제68집: 삼시대를 위한 책임 1973년 08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4 Search Speeches

과거와 현재와 미래" 한 점-서 움직이고 있다

우리가 하루하루 생활하는 데 있어서, 이 순간을 두고 보더라도 그 순간은 현재로서만 연결되어 있지 않는 것입니다. 현재, 현재라고 할 때, 요 현재를 잘라 보면 반드시 과거가 현재의 첨단까지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이 순간, 여기에는 반드시 과거가 연결되는 것입니다. 또, 이 순간에는 미래,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미래가 연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진정한 현재의 기점이 어디냐? 이때 우리는 한 선으로 표시할 수 있는 것과 선으로 표시할 수 없는 관념적인 경지까지의 현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러한 현재, 없다면 없고 있다면 있는 것과 같은 현재의 한 점이, 현재의 한 선이 오늘 우리 일상생활의 방향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은 두렵고도 놀라운 사실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하루를 두고 보면 거기에는 어젯날이 있고 내일이 있는 것입니다. 한달을 중심삼고 보면 지난달이 있고 내달이 올 것입니다. 일년을 중심삼고 보면 지난해가 있고 내년이 오는 것입니다. 청년시대를 두고 보면 소년시대가 있고 미래의 장년시대가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현시대를 중심삼고 보면 과거시대가 있음과 동시에 미래의 시대가 연결된다는 사실을 우리는 부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오늘이라는 이날, 현재의 위치라는 것은 지나가는 과정에 있다고도 볼 수 있는 동시에 앞으로 생각지 않은 미래를 맞는 순간점에 있다고도 우리는 생각할 수 있는 것입니다. 과거와 현재와 미래라는 것은 한 점에서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현재는 과거를 부정하는 현재가 될 수 없고, 미래를 부정하는 현재가 될 수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