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1집: 어제와 오늘 1986년 02월 1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5 Search Speeches

정서적인 인격- "라 훌륭함이 결정돼

이렇게 볼 때 모든 정서적 기원이 어디서 나왔겠느냐 이겁니다. 응? 어디에서 나왔겠느냐? 어미라면 모든 새끼를 전부 다 사랑할 줄 알아요. 이걸 인간인 우리가 가르쳐 줬어요? 거 어디에서 그렇게 배웠어요? 사랑하지 않고 서로 싸워 물어 잡아먹지. 그렇지만 전부 다 새끼를 보호하는 걸 보면 기가 막히다구요.

또 그다음에 수놈과 암놈이 때가 되면 참 신기해요. 때가 되면 누가 먼저 발동하느냐 하면 암놈이 발동을 해요. 암놈이 발동을 하게 되면 눈이 뒤집어지고 입술이 붓고, 모든 부분이 전부 다 붓는 거예요. 소로 말하면 울면 벌써 암놈이 우는 소리인지 숫놈이 우는 소리인지 알아요. 나는 모르는데, 소가 우는 소리는 암놈이나 숫놈이 움메 하는 것이 같은 것 같은데 암소가 우는 걸 숫놈은 벌써 아는 거예요. 어디에서 소리를 들었으면 벌써 그곳을 향해서 쏜살같이 달려가는 거지요. 그러니까 여자 혼자 사는 것도 불행하다구요. 불행하지 뭐. 그렇게 다 좋아하면서 살기 마련이라구요.

그 암놈이 처음 만나는 숫놈에 대해 자기 할아버지 만난 것 이상, 세상의 누구보다도 더 귀한 손님을 만난 것 이상, 더 가까운 무엇을 만난 것처럼 좋아하는 것입니다. 처음 만난 숫놈이 뭐가 그렇게 반가울꼬? 응? 그저 입을 이렇게 뒤집어 가지고…. (표정을 지으심. 웃음) 내가 이런 원맨쇼를 해서 미안합니다, 이 공석에서. 그렇지만 사실이니까요. 사실이니까 할 수 없다구요.

그것 누가 그렇게 가까우라고 가르쳐 주었어요? 자기 어머니가요? 그때는 자기 어머니도 몰라봐요. 자기 아버지고 뭣이고 다 버리고 혼자 가서 그러고 있다구요. 그게 다 자연의 이치예요. 발생하는 모든 것은 때에 따라서 컸다가 작아지고 작아졌다가 커지면서 발전하는 자연의 이치에 박자를 맞추지 않으면 존속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그 박자에 놀아나는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도 별수없다 이거예요, 하나님도. 노아 할아버지가 점잖고 이렇지만 그 할아버지도 자기 할머니 대해서는 별수없지요. 할머니가, `아이구 당신 나 좀 도와주소' 하면…. 그네들도 뭐 이렇게 어리광도 하고 다 그러는 거예요. 안 그래요? 자기 집안의 종가댁 할아버지는 세도가 당당하지만 그 할머니에 대해서는 세도가 당당하지 않거든요. 그건 너와 나와의 같은 박자에 놀아나는 거예요. 안 그래요? 높고 훌륭하다는 것도 전부 사랑을 중심삼고 돌게 마련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도 훌륭하지요? 유명하지요? 「예」 선생님이 훌륭해요? 「예」 뭐가 훌륭해요? 뭐이? 선생님이 눈이 훌륭해요? 여러분의 눈보다 작다구요. 훌륭한 것이 없다구요. 아무것도 없어요. 뭣이 훌륭해요? 문제는 그것이예요. 천지의 모든 것보다 정서적인 세계에 박자를 맞추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도 폭이 넓고 깊이가 깊고 높이가 높은 것, 그것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은 하나님의 사정을 알고, 역사의 사정을 알고, 세계의 모든 사정을 통하고, 미래의 인간의 사정은 이럴 것이다 하는 것을 예상하고 그것을 그려 가는 거예요. 그런 면이 다르지 다른 면에 다른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학식이 높다고 자랑할 것이 못 됩니다. 돈이 많다고 자랑할 것이 못 돼요. 그 사람의 마음에 도사리고 있는 정서적인 인격이 얼마만큼 크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한 분을 남편으로 삼고 싶다는 생각을 여자라는 동물은 너나할것없이, 늙으나 젊으나 할것없이 다 하는 것입니다. 그분을 찾아가고 싶어합니다. 또, 남자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크고 아무리 훌륭하다 하더라도 못생긴 부인이지만 정서적인 터전의 닻줄을 매 놓은 그 인연을 따라 가지고 좋아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다 그렇게 돼 있지 않아요? 안 그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