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1971년도를 출발하면서 1971년 01월 0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88 Search Speeches

인간 시조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본래 인간이 타락하지 않았다면 최고의 날이라고 축하하는 날들은 우리 인간에게 필요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부모가 되는 날이 인간에게 있어서 최고의 날이요, 만물에게 있어서도 최고의 날이 됩니다. 피조세계에 있어서 최고의 날임과 동시에 피조세계를 지으신 하나님께도 최고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은 이러한 최고의 날을 갖지 못하고 태어났고, 이러한 최고의 축복권을 갖지 못하고 출발하게 된 것은 타락 때문이요, 그로 인하여 오늘날과 같은 타락의 역사와 타락의 세계를 이루어 놓았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러한 입장에 있는 인간이기 때문에 좋은 날들을 자기 일대에서 축하 할 뿐만 아니라 자기의 씨족이면 씨족, 민족이면 민족, 국가면 국가, 또는 전세계에까지 전달시켜 가지고 세계적인 날로 축하하고 싶어하는 것이 우리 인간의 마음인 것입니다. 이렇게 인간의 마음이 지향하는 최고의 목적은 본래 최고의 날을 갖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마음이 소원하는 것은 그러한 축하의 날들을 더 큰 날로 남기고자 하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우리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역사상에 없었던 새로운 날들을 설정한 것도 우연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 날들은 우연히 제정할 수 없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반드시 역사적인 내용과 더불어 설정하지 않을 수 없는 인연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인연의 결과로써 오늘날 우리는 인간의 뜻뿐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 앞에 일치될 수 있는 조건을 성립시켰고, 그러한 기반 위에 비로소 부모의 날, 자녀의 날, 만물의 날, 하나님의 날을 설정하였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본래 인간 시조인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그들이 완성의 자리에 올라가서 하나님 앞에 축복받게 되는 것입니다. 그 때가 최고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그날은 부모의 날이 되기 전에 먼저 하나님의 날이 되는 것입니다. 즉, 가장 먼저 되어지는 날이 하나님의 날이요, 그 다음에는 부모의 날, 그 다음에는 자녀의 날, 그 다음이 만물의 날입니다. 순서가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의 날에서부터 부모의 날, 자녀의 날, 만물의 날이 하나되는 입장에서 순차적으로 되어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인류가 복귀의 도상에 있기 때문에 우리 통일교회가 이런 축하의 날을 갖추는 데 있어서 먼저 부모의 날, 자녀의 날, 만물의 날을 설정하였던 것입니다. 하나님의 날을 먼저 설정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의 날, 자녀의 날, 만물의 날을 먼저 세워 놓은 후 그로 말미암은 하나의 승리적 터전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날을 설정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가 지키는 명절들을 두고 볼 때도 이 명절들이 이러한 복귀의 과정을 거치면서 찾아진 날임을 알 수 있는것입니다. 만약에 타락 하지 않았다면, 아담 해와가 완성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축복받는 그날이 하나님의 날인 동시에 부모의 날, 자녀의 날, 그리고 만물의 날이 되었을 것입니다. 한 날 한 시간권내에서 모든 날들이 결정되었을 것인데 타락함으로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