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집: 식구란 어떠한 것인가 1965년 12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 Search Speeches

서럽게 자란 예수님

예수님이 죽기 위해서 오셨단 말입니까? 예수님의 꿈이 죽는 데 있었단 말입니까 ? 오늘날의 무지한 기독교인들은 그렇다고 할는지도 모릅니다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똑똑히 알아야 하겠습니다. 만일 예수님이 죽기 위해서 오셨다면 하나님께서 선민은 무엇 하러 세우셨겠습니까?

그러면 단번에 그런 일을 할 수 있었던가? 아닙니다. 요셉 가정은 하나님께서 택한 가정이었습니다. 세례 요한 가정도 요셉 가정의 친척이었습니다. 요셉은 하나님이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다윗의 후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민족의 대표 가정으로 요셉 가정을 세우셨던 것입니다. 그렇게 하여 예수님 한 분을 탄생시킨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들은 예수님이 왜 요셉 가정을 떠나 제자들을 택하기 위하여 돌아다니셔야 했느냐 하는 것을 알아야만 합니다.

예수님은 비참한 환경에서 이 땅 위에 태어나셨습니다. 그것은 마리아와 요셉이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시간이 없어 생략하기로 하겠습니다. 예수님은 태어난 그날부터 하나님 앞에 충성의 법도를 세워서 먼저 하나님을 받들 수 있고, 하나님의 뜻을 세울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되었던 것입니다. 그 터전을 어디서부터 마련해야 되었느냐 하면, 요셉 가정에서부터 마련해야 했습니다. 물론 이것이 성경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셉 가정에서부터 그것을 마련해야만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을 낳은 마리아도 하늘의 고운 천사들의 지도를 받아서 자신이 낳은 아들이 장차 어떻게 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예수님이 자라실 때 하나님께서 언제나 마리아에게 같이하여 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따라서 시일이 경과함에 따라 마리아는 어찌 하다 보니 예수님이 태어난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요셉 가정에서 예수님은 자랐던 것입니다.

한편, 요셉에게는 예수님이 진실로 성령으로 잉태했는지, 아니면 누구에 의하여 잉태했는지 의심스럽다는 마음이 생겨나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마음이 괴로왔던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정혼한 처녀가 애기를 배어가지고 와서 성령으로 잉태했다고 하니 요셉의 마음이 어떠했겠습니까? 하나님이 가르쳐 주신 그사실은 믿었을지 모르지만 예수를 바라볼 때마다, 마리아를 바라볼 때마다 어찌 심한 고통을 느끼지 않았겠습니까?

이렇게 되어서 예수님은 의붓 아버지의 품에서 서럽게 자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사정을 여러분들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서러웠던 예수님이었습니다. 동생들의 시중은 들어 주었지만 동생들에게 시중 한번 받아보지 못했던 예수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요셉으로부터 무엇을 하라는 말을 들을 때에도 진정으로 아버지의 사랑을 받는 입장에서 듣지 못했습니다. 의붓 아버지의 의심을 받는 입장에서 들었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보이지 않는 학대 속에서 자라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