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6집: 참사랑은 신인세계 완성의 꽃 1994년 03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165 Search Speeches

긴 밤을 거친 통일교회

우리 세계 역사라든가 종교 역사라든가 인류 역사를 두고 희망의 꽃, 평화의 꽃, 행복의 꽃, 이런 것을 어느 시대나 그리워했지만 그런 시대를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통일교회 입장에서 보면, 전세계는 혼란과 도탄 중에 있지만, 우리 통일교회는 그 반대의 자리에 있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통일교회 자체를 두고 볼 때에, 지금까지 지루한 핍박시대를 거쳐왔습니다. 길다면 긴 겨울과 같은 것이요, 긴 밤과 같은 이러한 기간이었습니다. 누구나 이런 기간을 좋아하지 않았지만 그런 기간을 거치지 않고는 새로운 생명의 싹이 트지 않는 것입니다.

어떠한 씨를 두고 보더라도 씨가 한 생명으로서 순을 갖추기 위해서는, 생명체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하에 들어가야 돼요. 지하에 들어가는데 씨만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씨를 심은 다음에는 그 위에 반드시 거름을 덮어 주어야 되고, 그런 다음에는 밟아 주어야 되는 거예요.

그래서 어떠한 곤충이라든가 무엇에 침해를 받지 않게끔 해 주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꽁꽁 닫은 그 가운데서 비로소 새로운 싹이 나오는 거라구요. 이 땅과 화합하고 태양 빛과 화합이 되고, 땅의 온도와 화합이 되고 이렇게 전부가 잘 맞아야 돼요. 이래 가지고 순환하는 이 가운데서 품겨 가지고 거기서 새로운 싹이 나는 것이다 이거예요.

새로운 싹이 나기 위해서는 얼마나 고통이 따르는지 모릅니다. 이것이 남녀의 사랑이라면 산고의 수난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소생의 수난 과정을 거쳐 가지고 새싹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것이 싹이 터 가지고 다져진 그 땅을 뚫고 나오는 것도 큰일이고, 또 나와 가지고 그것이 하나의 열매로 이어질 때까지는 일년초라 하더라도 8년 풍파를 겪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큰 나무, 동량지재(棟樑之材)가 되기 위해서는, 십년 백년 몇백 년 가는 이런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그 모든 풍파를 겪으면서도 그 풍파 가운데서 쓰러지면 안 되는 것입니다. 그 모든 풍파의 역경을 극복하고 나서 자기 본래의 자세를 위세 당당히 갖추어 환경 가운데 나타나게 될 때에, 그 나무가 모든 전체 수림 가운데 중심이 되게 될 때는 존경을 받게 되는 거라구요.

그건 주인만이 존경하는 것이 아니고 그 동산에 사는 모든 동물들, 또 공중을 나는 새들도 깃들 곳으로서 찾아드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모든 희망의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하나의 존재도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종교단체인 이 교단이라는 것은 한 사람과 다릅니다. 종교라는 것은 만민을 포괄해 가지고 그들에게 희망적인 길, 인류 구도라든가 세계평화라든가 통일의 세계라든가 희망의 세계를 안내할 수 있는 중간 교량의 역할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포용할 수 있는 상대가 크면 클수록 그 자체가 커야 된다는 거예요. 포용하려는 그 자체는 상대가 넓고 높고 깊은 것보다도 더 넓어야 되고 더 깊어야 되고 더 높아야 된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