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본향의 나라 1968년 03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9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님! 한 많은 역사의 슬프고 서글픈 고빗길에서 불초한 모습들을 수습하여 천륜과 경륜으로 섭리하시고 의논하시던 아버지의 간곡한 사정을, 눈물없이는 대할 수 없는 과거지사를 다시 한번 생각하옵니다. 어려운 고빗길에서 낙망할까봐 염려하시며 마음 졸이시는 아버지 앞에 감응할 길이 없사옵니다. 아무리 어렵더라도 낙심하지 말라고 분부 하시던 아버님의 그 음성 앞에서 출발했던 21년 노정 중 7년노정을 보내고, 1968년 3월 10일이란 거룩한 날을 맞이하였사옵나이다.

이날을 기하여 통일의 역군들이 천지의 운을 따라갈 수 있는 하늘의 용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오늘의 저희들이 처한 자리가 너무나 비참하고, 너무나 비굴했던 자리라는 사실을 몰랐던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하시고 뉘우치게 하시옵소서. 이 우주가 절규하고 하늘이 분통해 하신 다는 것을 느끼면서 서로서로 교차되고 규합되고 서로 하나 되어, 통일의 본향땅을 흠모하시는 아버지의 소원을 해원해 드려야 할 것이 저희 부족한 육척 미만의 이 한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고, 잃어버린 고향을 쌍수를 들어 부모 품에 돌려 드려야 할 자기 자신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우주의 운세가 나를 불러 일깨워 주었지만 그것을 잃어버렸사옵고 많은 한의 날들을 보냈사옵니다. 저희들은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하였고,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였고, 마음이 있어도 느끼지 못하였던 과거지사를 진정으로 뉘우칠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만 되겠습니다.

아버님,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긍휼히 보아 주시옵소서. 이 자녀들은 모두다 본향의 나라를 찾아가야 되겠사옵니다. 본향의 나라를 찾아가는 이 길이 이렇게 어려운 길일 줄이야 그 누가 알았겠사옵니까?

아버님, 한 많은 탄식의 세계 위에서 이 원한의 터전을 밟고, 이것을 박차고 새로운 경지를 향하여 유도탄같이 날아갈 수 있는 새로운 마음의 폭탄을 지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심정의 폭발력과 추진력을 갖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버지의 사랑을 갖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런 사람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누가 이 길을 막고 반대한다 할지라도 그것이 문제가 아닌 줄 알고 있사옵니다. 가야 할 발걸음이 바쁘고 바쁘기 때문에 쉴래야 쉴 수 없고, 자신을 채찍질하며 가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통일의 자녀들인 줄 알고 있사오니, 부디 이들의 앞길을 평탄케 해주시옵고, 가는 길 앞에 한 고비 한 고비의 싸움을 다짐하게 하시옵소서 올라갔다가 부디 전체가 떨어지지 않는 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숱한 역사과정에서 슬픔의 가슴을 억눌러 가면서 참아 나온 이들을 기억하시옵고, 이들의 얼굴에 수심과 낙망과 패자의 빛이 어리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그러한 과거를 지녔지만 소망에 넘치고 희열에 넘치어서 내일의 희망 가운데 벅찬 가슴을 안고 나아갈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1968년을 중심삼고 '전면적인 진격을 하자'라는 표어 밑에서 저희들의 생애와 실생활을 아버님께 다 바치고자 하오니, 아버님, 친히 허락하여 주시옵고 통찰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상세계에서 탈선되지 않는 입장에서 보고할 수 있는 심정을 가지고 하루의 생활에 승리자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일년의 생활의 승리자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 생애노정의 승리자가 되게 하시어서 아버님께서 저희들에게 허락하시려는 행복의 터전인 본향의 나라를 창건할 수 있는 건국의 용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 평화의 왕국을 창건하여 아버님을 모셔 놓고 천년 만년 살고지고 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그날 위에 평화가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자녀들의 행복의 노정 위에 아버지의 가호가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온갖 충성과 희생을 각오하고 나가는 데 있어서 아버님의 동정의 심정이 언제나 이들의 생활 가운데 넘쳐 흐르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 세계 인류를 책임지겠다고 맹세한 이들의 마음을 거룩하다 하여 주시옵고, 언제나 아버님께서 동반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