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4집: 전진과 정지와 후퇴 1976년 02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87 Search Speeches

주체사상은 하나님의 뜻과 초민족성을 배경으로 성립된다

그렇게 보게 될 때, 이제 우리가 필요한 것은 무엇이냐? 지금까지 민족이면 민족, 가정이면 가정을 위주해 가지고 나오는 그 민족과 가정들이 반드시 성인들이 가야 할, 성인을 지도하는 하나님의 뜻과 목적의 세계와 일치될 수 있는 방향을 어디서 설정하느냐? 그것을 설정하는 날에는 그것은 세계적인 주체사상이 될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예요.

오늘날 한국에서 주체사상을 말하고 있지만, 오늘날 지금의 시대는 세계시대라는 거예요. 그러면 오늘날 이 세계적인 문화권을 전부 다 바라 보게 될 때에, 대한민국으로서 제시하는 그 주체사상이 대한민족사를 중심삼은 것이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세계사조 가운데 있어서의 중심적인 입장을 대표할 수 있는 민족사라면 그것은 주체사상으로 등장할 수 있을는지 모르지만, 이런 세계의 전체 역사의 주류사상과는 관계도 없이 자기 일방적인 입장에서 주체사상을 논해서는 안 된다구요. 그 주체사상은 반드시 하나님의 뜻에 방향이 일치될 수 있는 공동적인 초민족성을 지닐 수 있는 역사적 배경을 지니고 나서기 전에는 성립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공산주의가 1957년도를 중심삼아 가지고 중소분립의 단계에 들어가고 지금까지…. 이제는 합할래야 합할 수 없는…. 공산 세계의 이념을 두고 볼 때, 이것은 이상적인 세계 공산화라는 것은 불가능한 단계에 들어와 있다는 것입니다. 그건 왜? '슬라브 민족을 위주해 가지고 세계를 제패하자!' 그건 안 된다구요. 공산주의 자체가 초민족적이 아니라구요. 중공이면 중공의 모택동을 중국 사람이라고 대해 가지고는 안 된다 이거예요. 중국 사람이라고 해서 대할 수 있는 입장에 있으면 벌써 그것은 끝장난 것이다, 이렇게 보는 거라구요.

그렇기 때문에 초민족적인 섭리역사를 하나님이 있다면 반드시 한다 이겁니다. 하나님편으로 볼 때 대한민국 사람만 사랑하고 딴 나라 사람은 사랑하지 않는 그러한 차별을 둘 수 없다 이거예요. 하나님이 대의에 입각한 분이라면 한국 사람이나 일본 사람이나 다…. 우리 한국 사람이 일본을 원수시하고 있지만 그 원수의 개념이 하나님 앞에 있겠느냐? 있을 수 없다 이거예요. 독일 사람하고 미국 사람하고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에 원수였지만 그 원수의 개념이 하나님의 섭리의 역사 가운데, 하나님이 섭리하는 뜻 가운데 있을 수 있느냐? 없다구요.

이렇게 볼 때에 문제는 어디에 제시되느냐 하면, 초민족적인 역사성을 지니고 가는 그런 민족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제는 이미 다 실험이 끝났습니다. 미국도 실험이 끝났고, 공산주의도 실험이 끝났습니다. 단하나 이제 남은 것은 무엇이냐? 종교만 남아 있다 이거예요, 종교. 역사적인 모든 것을 총괄해 보게 될 때에 이제 세계를 중심삼아 가지고 하나의 세계를 꿈꿀 수 있고, 하나의 이상을 그릴 수 있다 하게 되면…. 그렇지만 민족주의적인 단계를 넘어서지 못하는 그런 유(類)의 사상 가지고는 불가능합니다. 그건 불가능합니다.

그러므로 초민족적인 사상 기반 위에서 세계적인 그런 길, 그 길이 인간만 위주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있다면 그 하나님의 이상과 일치될 수 있는 불변의 방향의 길을 어떻게 확립하느냐 하는 문제가 가장 중요한 문제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공산주의도 민주주의도 이미 다 실험을 필했습니다. 그런데 이제 한 가지 희망을 둘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종교밖에는 희망을 둘 수 없다 이거예요. 이렇게 보게 될 때, 현재 종교 세계에 있어서는 아직까지 그 단계에 나오지 않았다구요. 그런 관점에서보면….

그러면 어떤 종교가 그런 사명을 하겠느냐? 기독교가 할 것이냐, 불교가 할 것이냐, 유교가 할 것이냐, 회회교가 할 것이냐? 이것들은 전부다 편파적 인 입장을 초월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교파라는 관념을…. 하나님의 입장에서 볼 때, '기독교만을 사랑한다!' 그거 그렇게 안 되어 있다구요. 기독교를 세운 것은 기독교를 통해서 세계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기독교를 있게 한 것은 세계 때문이지 기독교 때문에 세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구요. 불교를 있게 한 것은 불교 때문에 세계가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계 때문에, 세계 만민 해방을 위해서, 만민구도(萬民救度)를 위해서 불교면 불교가 있는 것입니다. 문화배경이 다르니만큼 아시아 지역에서는 불교가 그런 사명을 짊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세계시대가 오는 그때에 있어서 아시아 지역을 중심삼고 불교가 책임을 했다면, 그 불교의 책임시대는 아시아를 넘게 될 때 외에는 책임을 연장할 수 없습니다. 새로운 혁명이 일어나야 됩니다. 새로운 혁신을 해 가지고 세계로 갈 수 있는 하나의 종교형태로 변하든가, 그렇지 않으면 종교를 만들든가 하는 결론에 도달할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다면 틀림없이 그럴 거라구요. 전세계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 이렇게 소화하고 공작해 오는데, 문화배경이 다르니만큼 한 문화기준을 중심삼고 할 수도 있고…. 사방으로 모아 가지고 올라가면서 결국은 수습하여 하나의 종착점을 이어야 됩니다. (녹음 잠시 끊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