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우리의 처지 1972년 07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9 Search Speeches

사람은 죽어 봐야 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의 처지, 통일교회가 통일교회를 위해 있는 종교가 되면 망하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를 위하다 망하게 되면 말이예요. 모두가 '아이구, 잘 망했다' 하고 통일교회 교인들이나 눈물을 흘릴 것입니다. 그렇지만, 통일교회가 나라를 위하다 망했다 하게 되면 통일교회 교인만 눈물을 흘리겠어요? 뜻 있는 사람은, '아이쿠…' 하고 삼천만이면 삼천만이 눈물을 듬뿍듬뿍 흘릴 것입니다. 알겠어요?

사람은 죽어 봐야 안다는 말이 있잖아요? 그 은덕이 얼마나 크고 그 영향력이 얼마나 컸는가 하는 것을 죽어 봐야 안다는 것입니다. 또 그 사람이 잘살았는지 못살았는지 안다는 것입니다. 그 자식 앞에 부모가 책임을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죽어 봐야 압니다. 자식들이 곡하는 소리를 듣게 되면 '아. 부모의 은덕을 받은 아들딸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 동네 사람들이나 친척이 와서 엉엉 울고 곡하는 것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이 얼마나 영향력 있었는가를 알수 있고, 또 그 제자들이 와서 가슴이 시리고 창자가 끊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끼는 것을 보게 되면 그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습니다.

여러분, 예루살렘 같은 데 가 보라구요. 예수님 무덤에 가 보면 말이예요. 난데없는 오색 인종들이 와 가지고 무덤을 붙들고 눈물을 철철 흘리고 있는 것을 보면 '야, 이래서 훌륭하구나' 하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역사는 지나가고 흔적은 없지만, 그 인연을 더듬는 가운데 뼛골이 울려 가지고 녹아날 수 있는 기름 땀을 흘리고 피어린 심각한 심정을 가지고 대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볼 때, 과연 위대한 인물이고 성자라 아니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안 그래요?

통일교회가 망하게 된다면 공산당이 '아이구. 좋아라' 할 것입니다. 민주세계는? 민주세계는 눈물을 흘리겠어요? 공산당보다 나은 자리에서 쓰러졌으면 공산당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걸 알아야 돼요. 예수님이 천도를 앞에 놓고 자기를 잡아죽이는 그런 악당들보다도 나은 자리에서 죽었을 때 천도는 타락권을 지배하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됩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 통일교회는 가중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입체적인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 '그저 주일날이나 교회 가면 통일교회인이야! 그 부산스럽게 남들 사는 세상에 젊은 청춘도 다 잃어버리고…' 통일교회에서 날뛰어 봤자 국물도 없다구요. 선생님은 뭐 생기는 것이 있어요? 아무것도 없다구요. 있다면 있고 없다면 없습니다. 그 있는 것이 자기 눈앞에 깜박깜박하는, 나타나서 '아이구 좋아'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나라와 더불어 있을 수 있는 것을 바라고, 세계와 더불어 있을 수 있는 것을 바라게 될 때 그것이 남는 것입니다. 공적인 활동을 하지 않게 되면, 원수와 같이 이간시키고 살랑살랑 눈치를 봐 가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