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뜻과 나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1 Search Speeches

먼저 개척의 길을 간 사람"의 노고를 잊지 말라

그런데 오늘날의 통일교인들 가운데는 건달꾼이 많습니다. 세상에서 먹고 마시고 바람을 피우고 자기 멋대로 별의별 짓을 다 하고 있습니다. 기성교인들처럼 습관적인 종교생활에 물들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만약 그랬다면 머리를 숙이고 저 말단에서부터 처분을 바라는 과정을 거쳐야 됩니다. 이제 그럴 때가 곧 옵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내가 어떤 자리에 있느냐, 내가 어떤 자리를 향해가고 있느냐를 알아야 됩니다. 우리가 가야 할 정상의 고빗길, 즉 탕감복귀 노정에서 선두가 누구냐? 먼저는 아벨이요, 노아요, 아브라함이요, 모세요, 예수님입니다. 통일교단에서는 통일교회 문 선생이 아니겠습니까? 그러니 선생님이 갔던 그 고개를 따라 넘어가야 됩니다. 맨 처음 개척자가 피살을 깎아 산골짜기를 개척하면서 가시밭길을 전부다 치워 주고 평탄한 하이웨이를 닦아 놨으면 뒤따르는 자는 자동차로 가든가 걸어서 가든가 그 고개를 자기 자신이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못 가는 것입니다.

고개를 넘는 것은 마찬가지인데 개척자는 어렵게 넘는 것이요, 그 다음 사람은 쉽게 넘는 것입니다. 이번에 개통된 경부고속도로를 닦으면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고 합니다. 엄마 아빠 형제자매들이 터를 닦다가 피눈물로 얼룩진 죽음을 남겨 놓은 그 자리를 보고 차를 타고 가다가 눈물을 흘리는 사람이 얼마나 있습니까? 험한 절벽과 아슬아슬한 바위를 깎으면서 많은 사람이 죽었을망정 그 곳을 지나가는 사람은 기분좋게 감상하면서 간다는 것입니다. `구름이 있으니 멋지구만. 저기에서 사진을 찍으면 얼마나 멋지겠나' 하는 생각은 해도 저기를 깎으면서 사람이 얼마나 죽었는가는 꿈에도 생각 안 한다는 것입니다. 그곳을 순식간에 통과하고 지나가기 때문에 기분만 좋다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먼저 가는 사람이 죽고 못사는 고빗길을 걸어온 것이 나중 사람에게 좋고 흥겨운 조건이 될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