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조국을 찾아서 1970년 11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0 Search Speeches

보다 큰 가치를 위해 희생해 나온 통일교회

우리는 지금까지 우리 종단을 희생시켜 나라를 구하자는 입장에 서서 소모의 활동을 해 나왔습니다. 이것이 우리 통일교회의 자랑입니다. 병석에 누워 최후의 길을 가는 그날까지 애국하는 충신의 인연을 남기게 될 때는 만민이 머리 숙여 찬양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를 위해 가는 사람은 이 나라를 위해서 가야 하겠습니다. 남한 땅의 동포만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삼팔선 이북의 동포도 함께 구하기 위해서 가야겠습니다. 또한 한국만을 위해서 갈 것이 아니라, 일본과 중국을 중심하고 공산권을 타파하여 새로운 아시아를 창건해야 하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를 중심삼고 세계 인류를 해방하자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통일사상권내에서 어떠한 독재자의 권위를 내세우고 가자는 것이 아닙니다. 선하고 영원하신 하나님, 만대의 양심으로 추구할 수 있고 영원한 이상세계의 중심으로 모실 수 있는 성군 되시는 하나님을 중심삼고 가자는 것입니다. 그 하나님은 독재자가 아닌 아버지의 가치를 지니신 하나님을 말하는 것입니다.

오늘날 정치철학에서는 압박자와 피압박자, 지배자와 피지배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하는 것이 최고의 문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하느냐? 그것은 하나님과 인간과의 부자의 인연을 중심삼은 사랑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아버지가 아들을 압박하고 고통의 자리로 몰아넣는 것은 보다 귀하고 절대적인 이상을 상속해 주기 위한 아버지의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될 때에 바로 세계의 난문제를 타파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한 문제의 기원을 알고 출발했습니다. 그러기에 통일교인들은 선생님이 가라고 하면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어 있어요, 안 되어 있어요? 「되어 있습니다」 선생님이 가라고 할 때는 가야 합니다. 대학교도 집어치우고 가자 하면 가야 하는 것입니다. 학박사 되는 것도 포기하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어머니 아버지도 자신만을 위하는 어머니 아버지라면 뿌리치고 가야 하는 것이요, 색시도 짤라 버리고 가자면 가야 하는 것입니다.

선의 길은 개인을 희생시키고 가정을 위해서 가는 것입니다. 가정을 위해서 개인이 희생했을 때 그 가정이 선을 중심삼고 서게 되면 희생된 개인을 부활시켜 주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가정을 위해 희생한 개인을 진실로 모시는 것이 가정을 위해 희생한 것에 대한 대가입니다. 또 가정이 종족을 위해 희생하게 되면, 그 종족이 남아 있는 한 희생된 가정을 모시게 되는 것입니다.

민족을 구하기 위해서 종족이 희생되었다면 그 종족의 모든 정신을 민족이 이어받아 전통으로 삼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희생되어 죽었더라도 부활된 입장에 서는 것입니다.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민족이 나라를 위하여 희생했다면 그 민족의 사상은 그 나라에 영원한 사상으로 남아지는 것이며, 한 나라가 세계를 위하여 희생했다면 그 나라의 사상은 수많은 세계 국가 앞에 영원한 사상으로 남아질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은 죽어도 살아 남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에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살아서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않는다'고 했는데 이것이 무슨 말이겠어요? 선을 중심삼고 사는 사람은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위해서 사는 사람은 죽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개인이 가정을 위해 죽으면 가정이 사는 것이고, 그 가정이 종족을 위해 죽으면 종족이 사는 것입니다. 종족이 민족을 위해 죽으면 민족이 사는 것이요, 민족이 국가를 위해 죽으면 국가가 사는 것이요, 국가가 세계를 위해 죽으면 세계가 사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사상입니다. 그러나 악은 반대입니다. 국가고 무엇이고 다 집어치우고 우리끼리 잘살자고 하는 것입니다. 나만 잘살자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조국을 찾으려고 아무리 노력해야 소용이 없습니다. 통일교회를 희생시키지 않고는 조국을 찾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통일교회를 희생시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 것입니까? 교회를 중심삼고 재미있게 살며 서로 격려해 주고 자기 집처럼 서로 왔다갔다하게 하는 것입니까? 그렇게 살아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교인들이 사는 것은 북쪽 사람이 남쪽으로 가고 남쪽 사람이 북쪽으로 퍼져 나가서 삼천리 반도를 활동무대로 삼아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