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집: 오직 결정된 하나의 방향 1988년 03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10 Search Speeches

영생을 이어 줄 수 있" 종대인 사'이 있어야

우리의 생활은 오늘날의 변화무쌍함에 박자를 맞출 수 있으되 생애 노정은 거기에 박자를 맞출 수 없습니다. 이것은 하루의 변화무쌍한 생활이 생애노정에 박자를 맞추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론을 내려도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날의 방향성은 어디로 가야 되느냐? 나날의 방향성은 생애의 방향성과 연결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생애의 방향성에 연결하려니 횡적인 사람들이 종적인 기준을 찾아 종적 방향에 맞출 수밖에 없습니다. 종적인 기준에는 사탄이가 없어요. 그러니까 생애의 방향에 맞추려니 남자라는 동물과 여자라는 동물이 함께 종대를 찾아가야 되는 것입니다.

이 종대 자리에는 개인의 종대 자리가 있어야 됩니다. 그러니까 춘하추동의 계절이 돌고 있는데 그것이 제멋대로 돌게 되면 어떻게 되겠어요? 봄이 한 번 왔다가 다음에 안 온다는 말이 벌어집니다. 안 그래요? 그러니까 그 종대의 길이라는 것은 불변입니다. 자리가 하나밖에 없어요. 우주의 종대 자리가 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말해 봐요. 오직 둘이다! 답변을 해야지요. 오직 둘이다! 「아닙니다」 오직 둘! 「하나」 여기서 이원론이 다 깨져 나가는 겁니다. 오직 하나 절대적입니다.

그러나 하나만 가지고는 안 돼요. 다원권을 만들어야 돼요. 다원권을 만들려니 다원권(多元圈)은 반드시 중앙을 통해 접촉할 수 있어야 돼요. 그런데 그 길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것입니다. 그 하나의 점을 중심삼고 모든 것이 돌기 때문에 우주는 순환법도를 따라가게 되는 거라구요. 모든 존재들은 구형(球形)의 세계로 합류되는 것입니다. 이런 논리를 세울 수밖에 없어요. 이런 결론을 세워도 타당하다고 하는 입장에 안 설 수 있다? 안 설 수 뭐예요? 「없다」 듣긴 듣는구만. (웃음) 내가 말을 잘못했는지 알고 있어요. 저 아주머니 눈 보고 알았다구요, 내가 말을 잘못했는지. 그래서 청중이 필요한 거예요.

아뭏든 종대 같은 것이 있어야 될 것입니다, 영원한 종대가. 내 일생뿐만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영생을 이어줄 수 있는 뿌리, 종대가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러면 그 종대의 진액은 무엇이어야 되겠습니까? 그것은 생명의 근본이 돼야 되는 거예요. 활력소의 근본이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변화무쌍한 생활의 중심이 되어야 됩니다.

그게 무엇일 것이냐? 내가 아무리 봐도 소설도 아니요, 시도 아닙니다. 소설이 암만 좋다 해도, 시가 암만 좋다 해도 그것들이 표현하는 것은…. 깊은 사랑의 흐름 가운데 나를 투입시키려 하는 것이 시라든가 소설의 목적이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사랑이 무엇인지 사랑하게 되면…. 여러분, `사랑한다' 하면 지극히 긴장하고, 지극히 뭐예요? 긴장 반대가 뭐예요? 완화인가요, 뭔가요? 「해이(解弛)」 `해이'는 뭐하다가 끝장이 나 가지고 지쳐 떨어지는 것 아니예요? 아뭏든 나 모르겠어요. 여러분들이 알아서 해석하라구요.

사랑은 최고의 긴장을 벗어날 수도 있고, 최고의 무능력한 자리까지도 지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말하면 무슨 말인지 알겠지요? 돈으로는 그것이 불가능합니다. 지식으로도 불가능해요. 그다음에 사람이 좋아하는 것이 뭐가 있나요? 권력. 권력으로도 불가능합니다. 사랑만이 가능하다구요.

여자들이 사춘기가 되면 말이예요, 보기에도 밉살스러운 더벅머리 총각이나 다 죽어가려고 하는 사슴새끼 같은 녀석이 껑충거리며 나타나면 가슴이 두근두근하고 통통통통하면서 야단이 벌어진다구요. 그거 왜 그래요? 그 작용이 미묘하고도 신기하다는 것입니다. 자기는 가만히 있는데 저쪽에서 가까이 오면 벌써 가슴이 통통통 해요. 그러면 도망갈 텐데 말이예요, 얼굴도 몸도 이렇게 되거든요. (흉내내심. 웃음)

그 얼마나 멋진 힘을 가지고 있어요? 도망갈래야 무섭고 그러니 `생각을 안 하면 될 거 아니야!'라고 하면서 머리가 반대를 해도 이렇게 한 눈이 보거든요. 나 그런 걸 느껴 봤어요. 여러분은 안 느껴 봤지요? 그런 간나 자식이 있으면 때려 죽여도 좋아요. (웃음) 없거든요? 잘난 문총재도 잘난 사람이 있으면 나도 그래요. 못난 여러분도 그렇다면 어떻게 되나요? 여러분이 나 닮았나요, 내가 여러분을 닮았나요? 하여튼 누구 닮았는지 모르지만, 사랑 닮았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독사 같은 눈도 사랑의 뭐라고 할까요? 사랑의 단지에 집어 넣으면 풀어집니다. (웃으심) 아무리 독재가의 힘이 강하다 하더라도 사랑단지에 집어 넣으면 굳어진다구요. 굳어져요. 「아닙니다」 「풀어집니다」 아무리 동삼삭이라도 사랑 보따리에 집어 넣으면 꽃 핀 것보다도 더 아름답고, 그 향기보다도 더 하면 더 하지 덜하지 않다는 거예요. `그런 것이 어디 있어?' 그럴지 모르지만 그런 것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