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길과 그 목적과 가치 1957년 09월 2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78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영'이 시'되" 자리

우리의 마음을 통하여 움직여 나가는 그 길이 인륜의 법도를 통할 수 있는 길로 끝나지 않고 천륜의 법도와 통할 수 있는 그런 인연의 한 기점을 찾아내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에게는 세계의 목적을 향하여 걷고 있다고 생각할지라도 그 나아가는 과정에서 자신의 마음이 아닌 절대적인 어떠한 마음과 인연맺기를 요구하고 있으며, 인간적인 인연을 초월한 최고의 우주적인 존재를 느끼길 바라고 있을 것입니다.

오늘날 종교가 가치가 있다고 하는 것은 이러한 연유가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종교는 인간이 자신의 마음을 통할 수 있는 어떤 심정에만 머물기 위한 것이 아니고, 이것을 초월할 어떤 신의 실존을 인정해야 그 신에 내재하는 무한하고 절대적인 가치를 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이 그 무한한 천륜의 심정과 인연맺어 나갈 때 놀라운 가치가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수많은 사람들이 오늘날을 끝날이라고 예고하고 있는 이 때에 있어서 여러분들은 어떻게 하여야 될 것인가. 여러분들이 지금까지 걸어 오면서 세계적인 이념을 대신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하여 세운 그 자리에서 과거의 모든 것을 선의 가치로서 흡수하여 만물 앞에 내세울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이 움직이는 환경을 전체적인 가치를 대신하여 나타낼 수 있는 환경으로 세워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러한 일을 무엇을 가지고 이룰 수 있겠습니까? 지금까지의 어떠한 학문 가지고, 어떠한 종교 가지고, 어떠한 철학 가지고 되지 않습니다. 그것은 오직 우리들의 마음을 통하여 결정된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심정, 하나님의 심정을 통하여 그 마음의 귀결점이 통일적인 목적체로서 나타나야 되겠고, 또 그 나타나는데 있어서 생활의 가치를 찾아 세워야 되겠습니다. 그럴 때에 비로소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지금까지 인간들이 무엇을 찾아 수고하여 나왔습니까? 인륜의 마음을 대신할 수 있는 천륜의 심정을 찾아 그 심정과 우리의 마음이 하나되려고 지금까지 애써 왔습니다. 하나된 그 마음은 절대적인 마음과 인연을 맺었기 때문에 그 마음은 어느 누가 도려낼래야 도려낼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와 같이 어떠한 이념과 어떠한 주의 주장 가지고도 감히 침범할 수 없는 그런 마음을 우리는 지금까지 찾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만일 여러분이 이것을 찾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반드시 서러움과 슬픔을 면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러한 하나의 갈림길이 오늘날 우리 앞에 있다는 것을 여러분을 알아야 되겠고, 또한 그것을 찾아야 할 섭리의 뜻대로 여러분의 마음은 더 높은 심정을 추구해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그것을 우리의 생활권내에 있어 영원한 목적체로서, 피조만물의 영원한 목적체로서, 또는 영원한 가치의 실체로서 여러분이 입증시킬 수 있어야 되겠고, 또한 여러분이 그러한 가치를 지닌 존재, 즉 여러분 자신이 그러한 역사적인 목적체로서 입증될 수 있고, 역사적인 가치의 실체로서 증거될 수 있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그와 같이 분리된 상태가 아니고 일체화되어 돌아가는 거기에서부터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을 중심삼은 모든 피조만물이 둘이 아니고 하나의 목적체로서 움직이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마음도 어떠한 좋은 일이 있을 때에는 자신만이 즐거워하는 것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전체가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는 전체의 가치로서 인연맺게 하여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여러분의 마음을 중심삼고 모든 사람의 마음을 하나되게 하는 그 길이 여러분이 가야 할 길임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즉 마음과 마음을 통하여 서로서로가 합할 수 있고, 서로서로가 즐길 수 있는 이 한 길을 찾아나가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