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참된 터전을 찾아서 1960년 09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52 Search Speeches

참된 발판이 되어야 할 사람

그런데 오늘날 우리 자신을 헤아려 볼 때 내 생활, 내 몸, 내 마음, 더 나아가서 내 심정이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불변의 터전 위에 서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을 것입니다. 우리는 공히 변치 않는 발판을 갖지 못한 신세입니다.

절대자이신 하나님께서 어떠한 목적관을 중심삼고 피조물을 지으셨다 할진대 지음받은 그 존재도 그러한 목적 밑에서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발판을 가져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오늘의 우리가 그렇지 못하다면 이것은 타락성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루려 하셨던 목적,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그 천적인 발판은 타락으로 말미암아 인간과 인연을 맺지 못하고 어긋나 버렸습니다. 이것은 부정할래야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우리들은 흔히 하나님은 사랑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랑이신 하나님께서 이 땅 위의 인간들을 사랑하신다 할진대 그 사랑을 받을 수 있는 불변의 발판을 갖춘 자가 있느냐? 또 하나님은 참이라고 말하고 있는데, 참되신 하나님 앞에 참된 발판을 갖춘 존재가 어디에 있느냐? 또 하나님은 생명이시요 불변의 이념이라 할진대, 그 생명과 이념을 계승할 수 있는 발판을 갖춘 자가 이 땅 위에 있느냐고 묻는다면 없다고 대답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 땅 위에서 제아무리 잘나고 권세를 가지고 자기를 자랑하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의 가슴을 헤쳐 놓고 보면 하나님이 바라시는 절대적인 가치, 혹은 선, 혹은 생명, 혹은 사정 앞에 불변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대상자라고 하면서 자신있게 나설 사람은 한 사람도 없다는 것입니다.

참된 생명, 참된 사랑, 참된 선의 본체가 되시는 창조주가 계시다 할진대 그분은 그러한 발판을 갖추지 못한 환경을 파괴해 버리고 어떤 형태로든 참된 터전, 혹은 참된 발판으로 만들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위해 역사해 나오는 것이 구원섭리요, 그 구원을 이루기 위한 수단과 방법으로 종교가 나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온 피조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이 즐길 수 있는 불변의 발판은 누가 되어야 하느냐 하면 지음받은 만상 가운데서도 사람이 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생명을 중심삼고 볼 때도 그러하거니와, 하나님의 불변의 사랑을 중심삼고 볼 때도 그렇습니다. 그런데 하나님 앞에 변할래야 변할 수 없는 영원한 발판이 되어야 할 사람이 그렇지 못한 것이 탄식입니다.

만약 우리가 절대적인 생명, 절대적인 사랑이신 하나님 앞에 불변의 발판이 되었다면 불행이란 있을 수 없고, 사망도 있을 수 없고, 고통도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절대적인 생명, 절대적인 사랑, 절대적인 이념, 절대적인 선 등 절대적인 제 조건을 갖춘 존재는 어느 누구도 굴복시킬래야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