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집: 오직 결정된 하나의 방향 1988년 03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15 Search Speeches

"물질문명은 정신이, 정신문명은 물질이 균형을 취해 주게 돼 있어"

자, 그래서 오늘 말씀의 제목이 뭐든가요? 「오직 결정된 하나의 방향입니다」 오직 결정된 하나의 방향성을 벗어나서 살 수 있느니라! 「없느니라」 있느니라! 「없느니라」 그래 알았다구요. 우리 할아버지도 그렇게 가야 되고, 우리 할머니도 그렇게 가야 됩니다. 싫어도 끌려가야 됩니다. 따라가야 돼요. 웃으며 가든가 울면서 가든가 가야 된다구요. 그것이 우리 인생에 부여된 운명이라는 말이더라 이겁니다.

자, 아침이 싫다 하는 것이 정오를 만날 수 있어요? 정오가 싫다 하는 것이 저녁을 맞을 수 있어요? 저녁이 싫다 하는 것이 밤을 맞을 수 없습니다. 밤이 싫다 하면 아침을 맞을 수 없다구요. 그렇게 돼 있다구요.

되돌아가서 그러면 세계 인류는 어떠한 도상에 있느냐? 서양의 물질문명권과 동양의 정신문명권이 서로 상충된 입장에서 돌고 있습니다. 서로 부딪치고 있어요. 그래서는 안 되겠기 때문에 통일원리가 필요하게 된 것입니다. 그 통일원리는 뭐냐? 수단 방법으로서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필요한 거예요. 무슨 말인지 모르겠더라도 하여튼 들어 둬요. 모르겠으면 써 놓고 이다음에 연구하라구요.

우리 마음의 본질은 씨를 닮고 싶어합니다. 깊은 뿌리와 높은 순을 닮으면 동서남북 상하고저의 모양은 자동적으로 연결돼서 생겨나기 마련입니다. 서쪽 가지가 하나 부러지면 동쪽 가지가 아는 거예요. 그래 서쪽 가지를 잘라 버려도 다시 나오게 마련이라구요. 윗가지를 잘라 버려도 윗가지가 또 나오게 된다 그 말입니다. 균형을 취해 주는 거예요.

남자가 균형을 취해야 한다고 할 때, 남자의 균형은 누가 취해 주나요? 남자의 균형을 누가 취해 줘요? 여자의 권한을 찾으라구요. 남자의 균형을 누가 취해 주느냐 하면, 여자가 취해 줍니다. 저울에 물건을 달 때, 그 균형은 무엇이 취해 주나요? 추라는 것이 취해 줍니다. 조그마하지만 그것이 균형을 취해 줌으로 결정이 나는 겁니다. 균형을 취해 주지 않는다면 결정이 나지 않아요. 그게 천지이치입니다. 플러스 마이너스 비중이 서지 않으면 전기라는 작용이 안 나옵니다. 거기서 새로운 생성의 논리를 통해 새로운 발전적 기원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여기서 균형이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오늘의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균형을 어떻게 취해야 되느냐? 그게 문제입니다. 오늘날 서양문명은 물질문명이라고 하고, 동양문명은 뭐라고 그래요? 「정신문명」 그걸 누가 믿을 수 있어요? 단 한 가지 믿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면 정신문명의 완숙은 물질과 더불어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 이상인데 만약 그것이 그릇되어서 이 세상이 잘못됐다면 정신문명이 본연의 자리를 찾아가는 데 있어 끝날이 될 때까지는 물질문명을 버리는 운동을 해야 됩니다. 그걸 알아야 돼요. 만약에 그릇되었을 때에는 끝날이 될 때까지 물질문명을 버려야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정신문명을 대표한 종교라든가, 보다 차원 높은 사상이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정신문명' 하게 되면 횡적 정신문명과 종적 정신문명이 있습니다. 종적 정신문명을 종교의 문명이라 하고, 횡적 정신문명을 사상이라 한다 이거예요. 이렇게 다 바로잡아 놓아야 됩니다.

그러므로 정신 앞에 있어서 균형을 취하여 줄 수 있는 것은 무엇이냐? 정신이 아니고 물질이 되어야 됩니다. 반대로 물질 앞에 있어서 균형을 취하여 줄 수 있는 것은 뭐냐? 물질이 아니고 정신이다 이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질과 정신의 상반론을 주장하는 사람은 균형의 세계를 바라지 않는 것입니다.

평화의 세계는 불균형의 세계예요, 균형의 세계예요? 「균형의 세계입니다」 평화라는 개념은 평평하게 화하는 것입니다. 화하는 데는 여기 구형을 중심삼고 볼 때에 짧고 길고가 문제가 아닙니다. 길이가 짧아도 좋고, 길어도 좋고, 다 좋은 거예요. 다 중앙을 위하는 것이고 나를 위한 것이니 다 좋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인류의 지도자들과 생각하는 사람들, 철학자라든가 종교 지도자들은 균형의 세계를 찾아 나온 것입니다. 물질과 정신의 균형의 세계를 찾아 나온 것이 틀림없는데, 그것이 잘못됐기 때문에 균형적 역사시대를 못 거쳐왔고, 상충적 역사시대를 거쳐왔던 거라구요. 그러나 어느 한 때에 가 가지고 균형의 박자가 맞을 때가 오거들랑, 지금까지의 불균형의 세계는 잘라 버려야 된다는 논리가 형성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젠가는 종교도 없어져야 되고 오늘날의 유물론도 없어져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