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우리는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자 1957년 06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5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25:31-46

[기 도]

사랑하는 아버님! 이 고을에서 쫓기면 저 고을로 피해 다니시던 그리스도의 3년 공생애노정을 이 시간 저희들이 상고해 볼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천심을 지니시고 나타났던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간곡한 심정으로 무한히 서글픈 눈물을 흘리셨으나, 이스라엘민족들은 반대의 화살로 그를 부인하였고, 갖은 중상모략을 다했다는 것을 이 시간 저희들이 다시 느껴야 되겠나이다.

오늘날 저희들은 옛날의 유대교인과 옛날의 바리새교인과 옛날의 유대백성들을 경솔하게 평하여 그들이 당시에 잘못했던 일들을 책할 때가 많았사옵나이다. 그러나 저희들은 2천년 전,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셨던 그 당시에 태어났다 하더라도 예수님을 반대하여 그분을 빌라도에게 내주고도 남을 속된 인간들이요, 오히려 그들보다 더 못한 인간들이라는 것을 느끼게 하여 주옵소서.

역사의 수레바퀴는 돌고 있고 우주는 변하고 있으며 섭리의 때는 돌아가고 있으나, 복귀의 새역사는 돌 고비를 돌지 못하여 아직도 이 땅에 탄식과 원망과 원한이 남아 있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인간이 불신하는 입장에 서게 될 때에 천륜이 파괴될 수 있고, 하늘의 일을 망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셔서 여기 있는 아들딸들 천만번 죽는 한이 있더라도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제물된 입장에서 하나님의 뜻을 성취시켜 나갈 수 있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저희들이 하늘 것을 하늘 것으로 세우지 못할 때 아버지께서 슬퍼하신다는 것을 알고, 이제 저희들, 하늘 것을 하늘 것으로 세워드리고 저희 자신의 것까지도 하늘 것으로 바쳐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여기 있는 아들딸들의 마음을 아버님께서 하나로 묶으시옵고, 받는 자의 마음과 주는 자의 마음에 간격이 없게 하여 주시며, 저희들의 마음이 아버지의 마음과 하나되게 하셔서 아버님께서 원하시는 뜻 앞에 귀결되어 화동의 주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 은사 앞에 화합할 수 있는 자체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의 본질과 본성이 아버지를 영원히 흠모해야 하는 것을 아오니 저희들이 갖고 있는 이지적(理知的)인 마음과 저희들이 갖고 있는 제물이 아버지를 흠모하려는 마음을 막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저희 자신은 지극히 작은 존재인 것을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엄연하신 아버지 앞에 부복하여 스스로의 부족함을 직고하고 천진스러운 마음으로 당신의 사랑의 손길을 흠모할 수 있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한 시간을 오로지 아버지 앞에 맡겼사오니 인도하여 주시옵고, 곳곳에 널려 수고하는 식구들에게도 같은 은사로 나타내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오면서 모든 말씀 주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였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