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집: 축복가정이 가야 할 본질적 사랑의 길 1983년 05월 05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19 Search Speeches

대원수를 사'하기 위해 희생길을 가야 할 통일교인

통일교회라는 말이 얼마나 무서운 말인지 알아요? 통일교회의 통자는 거느릴 통(統) 자예요. 모든 걸 거느린다구요. 지배하는 거예요, 지배. 거느려 가지고 하나 만드는 거예요. 통일교회 할 때는 종교 전체를 거느려 가지고 하나 만들자는 겁니다. 그러려니 얼마나 참아야 돼요. 사랑을 가지고, 십년, 백년, 천년, 만년 인내의 심정을 가지고 위하고 또 위하면서 하나 만드는 길을 모색해 나가자 하는 것이 통일교회 가는 길이라는 걸 알아야 돼요.

그러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옷깃을 붙들고 '아버님, 저 찾아왔습니다' 하면서 사정으로 통할 수 있는 아무런 내용이 없다는 거예요. 효도하는 자식에게 부모가 눈물을 흘리며 '너 왔느냐' 하는 그 말은 모든 마음과 뼈와 살이 합해 가지고 통하는 거예요. 여러분이 하나님을 만나 가지고 '아, 영광스러운 저 왔습니다'라고 못하게 되어 있다구요. 돌아가면 무릎을 꿇고 천년 한의 통곡을 하는 수밖에 없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돼요.

선생님이 지금까지 그 마음을 가지고 60평생을 지내왔지만 아직까지 갈 길이 어려운 것을 생각하고 있는 거예요. 심각하다는 거라구요. 그러한 배후의 인연을 따라 통일교회는 시작한 거예요. 그러한 사연의 곡절을 해결하기 위하여 통일교회가 수난길을 자처한 거예요. 통일교회 교인들은 지금도 십자가의 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이러한 배후의 발판을 현재 앞에 놓고 내 일신이 집안에서 편안한 날을 보내며 떠오르는 해를 보면 '아, 오늘 날이 좋다, 어디 가자' 하게 돼 있질 않아요. '오늘 하루가 좋으니 놀고 쉬자' 이러한 생각을 할 수 없는, 스스로 죄인임을 자책할 수밖에 없는 우리 통일교회 교인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이 언제 해가 떠오른다고 쉬고, 기후가 좋고 계절이 좋다고 쉴 때가 있었느냐 이거예요. 여러분도 마찬가지예요. 나라의 원수를 사랑해야 돼요. 세상 천지의 배후에 있었던 사탄을 사랑하고 가야 돼요. 하나님 아들의 거룩함을 내가 찬양하고, 그 놀라운 가치를 지닌 것을 알진댄 그 가치 앞에 비참하고도 쓰라리고도 원통하지만 가야 할 한 길이 있나니 그것이 대원수를 사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을 사랑하지 못하고는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가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천만 가지의 수치가 내 일신에 불어쳐 오더라도, 휘몰아쳐 오더라도 울고 불고 비운의 자식으로서 맞을 것이 아니라, 상심치 않고 받아 소화해서 너털웃음을 웃으면서 환희의 마음으로 맞기 전에는 사탄을 굴복할 수 있는 길이 없다는 이 엄청난 사실을 여러분은 알아야 돼요.

그래서 예수가 십자가를 지고 가면서 이스라엘 여인에 대해서 '나를 위해 울지 말고 이스라엘 후대 나라의 원수를 갚기 위해서 울라'고 했습니다. 그것을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그 예수의 심정을 누가 알았던고? 하나님과 예수밖에 몰랐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때가 되었으니 이런 것도 내가 가르쳐 주지, 때가 안 됐으면 이런 것을 가르쳐 주지 않아요.

이것이 인류의 비참한 사실이라는 걸 알았기 때문에 내가 천신 만고 내 일생을 바쳐 가지고 백일하에 가르쳐 줄 수 있는 한때를 바라고 이를 악물고 혀를 깨물면서 참아 나왔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편안한 자리에서 몇 번이고 이런 말을 듣고 감사할는지 모르지만 그 배후의 곡절에는 사무친 소용돌이가 얼마나 처량하고 비참했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는 거예요. 알겠어요, 무슨 말인지? 「예」

심각하다구요, 심각해요. 우리 인간이 가는 길이 심각하다구요. 어느 누가 한마디만 해도, 어느 산고개를 내가 있는 힘을 다해 가지고 기쁘겠다고 올라갔다가 그 자리에서 한마디만 하면 대성통곡할 수 있는 심정을 품은 것을 알아야 돼요. 그건 누구도 몰라요. 어머니도 몰라요. 우리 부모도 모르고, 그 누구도 몰라요. 오직 하나님만 알지요.

그것이 애국자의 길이지만 부모 앞에도 불효했고, 형제들 앞에도 내가 책임을 못 했어요. 내 어머니 아버지 돌아갔지만, 어머니 아버지 버선 한 켤레 못 사주고, 양말 한 짝 못 사주었어요. 손수건 하나 못 사주었어요. 세상 사람 치다꺼리하고, 가인 사랑하고, 사탄세계의 아들딸을 사랑하고 이 고개를 넘기 위해 바빴기 때문에 어머님도 돌볼 수 없었고, 형제들도 돌볼 수 없었어요. 지금, 전부 다 이북 땅에서 비참한 학살의 피를 남기고 돌아갔을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러나 분하게 여기지 않아요. 당신들은 그 곳으로 갔지만 나는 그런 비참한 무덤을 남기지 않고 가겠다고 시간이 가는 것을 아까워하면서 전진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이 잊어서는 안 될 것이예요. 알겠소, 무슨 말인지? 심각한 이야기를 해서 안 됐소.

나이 많아 가지고 통일교회를 알았는데, 그 전에 전부 제멋대로 결혼하고 살았지요. 그렇지만 아버지의 뜻을 위하여 남은 여생이라도 심정의 일분야에 내가 접해 가지고 하늘나라에서 떨어진 잎사귀라도 붙들고 하나님의 전통을 노래하고, 피를 흘리면서도 가겠다는 몸부림이 기성축복가정 배후에 있어야 된다는 것을 나는 알고 있어요.

민족이 잠들지 못하고, 민족이 황폐할 수 있는 위기에 처한 이 민족 앞에 무릎을 꿇고 북녘 하늘을 향해서 기도할 책임이 얼마든지 남은 것을 알아야 돼요. 그런 걸 못하기 때문에 내가 저 제주도로부터 거제도, 강화도로 섬을 찾아 다니며 기도하고 다녔어요. 강화도에 가서 대한민국 만세를 부르고 어제 돌아왔습니다.

그걸 누가 알아 달라고 하는 것이 아니예요. 살아 있는 생명의 싹은 땅에 묻혔을망정, 아무리 무거운 바윗돌이 눌러 있더라도 거기서 움이 트고 싹이 나오는 거예요. 그 싹은 바위를 뚫지 못하면 바위를 비켜 가지고 자기의 천연스러운 싹을 대지에 나타내어 희망을 가지고 대지를 점령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돼요. 누가 하란다고 하는 것이 아니예요. 누가 본다고 하는 게 아니예요. 누가 알아준다고 하는 게 아니예요. 나에게 그런 마음이 있었으면 통일교회는 없어졌어요. 일대일의 가치추구의 내용을 가져 가지고 제시해 주고, 제거해 주고, 그러한 걸 인정해 주기를 바랐던들 오늘의 통일교회 이 기반은 없어졌어요. 말없이….

아침 해가 말없이 떠오를 때 이걸 보는 사람은 보고, 못 보는 사람은 못 보는 거예요. 하루의 코스를 누가 보든 안 보든…. 그래서 지고 가고 또 돌아오는 거예요. 밤을 찾아 슬픔에 빠지지 않고 또 찾아가는 거예요. 지나 온 걸 또 돌아오는 거예요. 그날을 거쳐 가지고 봄이 되고 여름을 지내 가지고 가을의 수확기가 오는 거예요. 그다음에는 또 겨울이 오는 거예요. 이래 가지고 씨를 뿌리는 봄이 오는 거예요. 그러면서 좋은 데로 커 가야 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