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집: 승패의 내일은 온다 1987년 12월 0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45 Search Speeches

하나의 방향성 기준-서 동서남북 평"의 기지와 -결돼야

금년에 선생님이 과학자대회를 주도하기 위해서 남부의 아틀란타라는 도시에 갔더랬습니다. 이번이 제16차였는데, 지금부터 16년 전에 `세계의 학자들은 이렇게 나가야 된다'고 내가 그 주제를 정할 때 전부가 반대했어요. `레버런 문, 학자세계에 그러한 절대가치가 있을 수 없어' 하고 말이예요. 이런 얘기를 할 시간이 없지만 말입니다. 저 잘났다고 하는, 자기 전문분야에서는 그래도 세계 최고의 정상을 달린다고 자처하면서 미래의 꿈을 후대 사람에게 상속해 주고 인수해 줄 수 있는 자신을 가진 모든 학자들이 모여서 자기 나름의 오고가고 별의별 말을 다 하더라구요.

그것이 1년이 가고 2년이 가고 3년이 가고 16년이 지나갔습니다. 그러나 서구사회는 자기들의 꿈의 방향대로 모든 것이 되지 않고 점점점 몰락해 들어갔어요. 붙잡을 수 없을이만큼 비참해져 들어간 것입니다. 자기 일 분야의 전문분야를 가지고는 세계를 움직일 수 없다는 것을 알았어요. 점점 날이 가면 갈수록, 한 10년이 지나게 되니까 자기 전문분야로는 아무것도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안 거예요. 그건 뭐, 아무리 큰소리했댔자 한 가닥밖에 안 되는 거예요. 나무로 말하면 한 동쪽 가지밖에 안 된다 이거예요. 그것 가지고는 전체 나무의 운명을 좌우할 수 없다는 것은 지식 있는 사람이 상식적으로 판단해도 결론이 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가지만, 동쪽 가지만 살아서는 안 돼요. 서쪽 가지가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서쪽 가지만 살아도 안 돼요, 남쪽 가지도 살아야 되고 북쪽 가지도 살아야 되는 것입니다. 동서남북 가지뿐만 아니고 종대가 살아야 된다는 것을 발견한 것입니다. 사는 데는 종대가 살아야 된다 이거예요. 오늘날 서양 사람들은 종대를 생각 안 했습니다. 자유주의 색체가 농후하고 자기의 일방통행을 그려 왔던 그들 앞에 국제과학통일회의가 제시한 것은 `너희들이 하나의 방향성 기준에서 가치를 평가하는 그 가치 가지고는 동서남북 평화의 기지와 연결시킬 수 없다'는 거였어요.

동에 가지가 있으면 서에 있는 가지를 인정해야 되고, 동서에 가지가 있으면 남북의 가지를 인정해야 됩니다. 남북의 가지를 인정하게 되면 중심에 설 수 있는 종대를 인정해야 되고 순을 인정해야 돼요. 순을 인정하는 동시에 뿌리를 인정해야 됩니다.

그러면 여기서 어떤 것을 존중해야 되느냐 하는 문제가 나옵니다. 동쪽 가지보다도 서남북 가지를 중요시할 수 있어야 됩니다. 또 동서남북의 모든 가지보다도 종대를 중요시할 수 있는 놀음이 벌어져야 돼요. 종대를 중요시하는 것보다도 그 뿌리를 중요시해야 돼요. 뿌리가 살아 있어야 돼요. 아무리 종대가 살아 있다 하더라도 뿌리가 죽게 될 때 종대의 모든 순은 죽게 마련입니다.

종대가 사는 것은 뿌리를 살리기 위한 것이요 가지들이 사는 것은 종대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는 사실, 이런 하나의 원칙적인 방향이 세계의 모든 발전노정에 기필코 있어야 된다는 개념을 깨닫게 됨으로 말미암아 레버런 문의 가치가 상당히 중요해졌다구요. 제아무리 노벨상을 타고 학계에 있어서 둘째 가라면 싫다는 패들이지만, 그런 패들이 내가 들어가게 되면 전부 다 일어서 가지고 기립박수를 하고 내가 지나가기를 바라고 말이예요. 이럴 수 있는 환경이 되더라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