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집: 역사적 최후의 승리자 1988년 02월 07일, 한국 본부교회 Page #84 Search Speeches

생명의 근원은 사'

생명이라는 것은, 생명은 영속되는 것입니다. 무슨 말이냐? 인간의 생명이라는 것은 백년만 있다 죽는 게 아니예요. 여러분의 생명은 여러분의 후손을 통해서 연결되는 것입니다. 이건 종적이예요. 쭉 연결됩니다. 그것은 틀림없이 사랑을 중심삼고 혈통을 따라서 존속되는 것입니다. 이 법을 떠나서는 인간이라는 존재는 있을 수 없어요. 이 법 외에는 존재도 못 하거니와 존재하더라도 존재 가치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의 생명은 자기 일대에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선대로부터 이어받은 혈통을 통하여서 혈족적 인연의 연장을 계속해 가지고 그것이 뿌리가 되고 줄기가 되고 가지가 되어서 세계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뿌리가 둘이냐? 뿌리는 하나입니다. 순이 둘이냐? 순도 하나예요. 순과 뿌리는 하나로되, 그것을 종적으로 해 가지고 360도를 중심삼고는 수많은 가지와 수많은 잎이 있는 거예요. 그 수많은 가지와 잎 중에 제멋대로 `나 뿌리 필요 없고, 줄기 필요 없고, 순 필요 없어. 나만이 제일이야' 하는 가지가 있다면 그 가지는 존재의 가치가 없는 거예요. 제아무리 잘났고, 제아무리 당당히 살아 있는 것 같고, 늠름하고 똑바른 가지라도 그 가지의 존재 가치를 이 우주는 인정하지 않습니다. 또 주변의 어떤 존재들이 있다면, 그 존재들도 그걸 공통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이 우주 존속권 내의 실상이더라 이거예요.

이렇게 볼 때, 순과 뿌리와 줄기는 하나입니다. 그러니 그 하나에 속할 수 있는 인간인데도 불구하고, 인간 자체들의 모양은 그렇게 천태만상일 수 없더라 이거예요. 아무리 천태만상이라도, 그것이 동쪽에 있든가 남쪽에 있든가 북쪽에 있든가 서쪽에 있든가 그 위치는 틀리지만, 그 모양은 본질을 벗어나서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오리나무의 줄기는 오리나무 줄기가 돼야 되고, 가지도 오리나무 가지가 돼야 되고, 잎도 마찬가지입니다. 그 종류를 벗어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과 몸이 어떻게 돼서 90각도의 수직선을 중심삼고 360도를 맞출 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했느냐? 이런 것이 문제입니다, 원리를 공부해서 여러분은 알지마는. 그러면 축이 `이제 됐다' 할 수 있는 90도의 자리를 어떤 자리에서 잡으며, 축을 대한 수평선이 어떤 때에 `90각도 오케이' 할 수 있느냐? 그게 문제입니다. 그 무엇을 중심삼고? 지식을 중심삼고? 아니예요. 권력을 중심삼고? 아니예요. 생명을 중심삼고도 아닙니다. 생명 자체는 영속할 수 없어요.

여러분의 어머니 아버지 자체가 생명을 가지고 살고 있지만, 거기에 사랑이라는 것이 없어 가지고는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 사랑이 없어 가지고는 전후좌우의 어떤 인연도 상속받을 수 없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부부된 남자 여자는 반드시 부모의 사랑을 전수받아야 되고, 부모의 사랑을 전수받음과 동시에 자녀에게 그 사랑을 전수하는 전통 위에 생명의 축을 세워야 됩니다.

우주 근본에 있어서 무엇이 먼저냐? 생명이 먼저냐, 사랑이 먼저냐? 이렇게 볼 때, 그걸 따지고 들어가게 되면 생명이 먼저 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생명의 원천인데, 생명의 원천이 되시는 하나님이 존속하는 데는 어떤 기반 위에서 살기를 원하느냐? 무슨 기반 위에서 살기를 원하느냐? 하나님은 평화의 기반 위에서 살기를 원할 것입니다. 평화의 기반 설정은 무엇이 하느냐? 생명이 하느냐, 다른 무엇이 하느냐? 그것이 또 문제예요. 그것은 생명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체와 대상이 높고 낮음을 초월하고, 공통적 가치를 인정할 수 있는 질서적 단계를 초월한 그 무엇입니다. 그것이 뭐냐? 참된 사랑입니다.

하나님은 참된 사랑의 바탕 위에서 생명을 지니고 있고, 참된 사랑의 바탕 위에서 전지전능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은 우리 인간에 있어서 역사를 초월한 입장에 선 이상적 주체가 될 수 있는 것이지, 생명의 힘만 가지고 주체적 입장에 선다면 모든 만물이 하나 안 되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미물인 동물 새끼도, 식물들도 전부 다 사랑의 주인이 자기를 가꿔 주길 바라고 사랑의 손길이 오는 걸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누구보다 내가 강해. 너는 내 맘대로 해야 돼, 이 자식아!' 이러면 안 됩니다. 사랑이 내포된 거기에 생명이 움직이는 거예요. 생명의 근원은 사랑에서부터입니다. 하나님이 존속하기 시작한 기원이 어디냐? 생명이 아니고 주체 되는 사랑입니다. 이런 문제가 벌어지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