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집: 기다려 주세요 1972년 08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7 Search Speeches

보다 나은 세계를 "구하" 인간의 마음

우리는 매일매일의 생활에 있어서 굴곡이 많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어떤 때는 자기가 목적하였던 그 목적을 이루지 못한 자신을 탓하면서 낙망하고 혹은 절망하는 자리에 있는가 하면, 그런 자리에서도 자기 스스로 새로운 결심을 다짐하든가, 혹은 동료의 권고에 의해서라든가 혹은 스승, 선배들의 권고에 의해 이끌림을 받는 자리에 서 가지고 새로운 자극을 받아 자기의 소원을 다짐하는 그러한 굴곡이 많은 생활을 하고 있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영속적인 것이 못 되는 것을 우리는 일생생활을 통해서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한 개인이 그러한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사람이 같이 사는 가정도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 가정의 전체 식구가 그 가정의 목적을 위하여, 혹은 잘될 수 있는 길을 바라고 단결하여 거기에 새로운 힘을 투입하게 될 때, 그 가정은 새로운 의미의 전진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중심적인 부모가 해이하다든가, 혹은 부모는 해이하지 않지만 자식들이 거기에 상충이 되든가 하면 그 가정은 반드시 어제와 다른 가정의 형태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어제까지는 희망적인 가정이었다 하더라도 현재 그러한 결과에 부딪친다고 한다면 그 가정은 슬픈 가정의 자리에 떨어지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생활 가운데서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한 가정이 그러한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한 민족이나, 국가를 중심삼고도 역시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우리 대한민국을 중심삼고 볼 때에도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 엄연히 있을 것입니다. 인간들은 잘 모르지만, 이 대한민국이 대한민국으로서 가야 할, 현재에 처해 있는 입장을 넘어서서 가야 할 내일의 소망의 자리가 있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것입니다.

그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틀림없이 자신 있는 하나의 방향을 갖추고 나설 수 있기 위해서는, 위로는 주권자로부터 아래로 백성들에 이르기까지 하나돼 가지고 그 방향이 일치되어야 합니다. 그래 가지고 서로서로가 격려할 수 있는 자리를 향하여 가게 될 때에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소망이 찾아올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위는 위로서 주장하고 아래는 아래로서 주장을 해 가지고 엇갈리게 될 때에는 아무리 그 소망이 좋다 하더라도 그것은 반드시 후퇴하고 떨어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 떨어진 자리를 다시 수습하고 옛날보다도 더 결의할 수 있는 자리를 찾기 전에는 그 떨어진 자리를 다시 회복할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개인 생활을 미루어 봐 가지고 대한민국이 가는 길도 관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세계의 운세도 마찬가지입니다. 세계의 정세면 정세를 중심삼고 볼 때에, 세계는 그 어떠한 목적이 있을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모르지만 세계는 그 목적을 향하여 전진하고 있을 것입니다. 우리 인간은 그 방향을 모르고 있지만, 세계의 운세가 어떠한 목적을 가지고 간다고 할 때, 그 누구가, 그 무엇이 어떻게 해서라도 그 방향에 일치될 수 있는 그러한 곳으로 이끌어 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은 두말할 바 없는 것입니다.

그 방향과 그 목적을 향해서 세계 인류가 같은 방향을 향해야 되고, 그 목적을 성사하기 위해서는 그 목적이 세계적인 목적인 만큼, 세계 가운데 인류가 살고 있으니만큼 인류가 하나돼 가지고 현재의 입장을 넘어서서 세계를 뚫고 나갈 수 있는 결의의 내용을 인류 가운데 세워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는 하나 만들 수 있는 세계적인 그 방향과 세계적인 목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 없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나될 수 있는 세계를 그려야 되고 하나될 수 있는 세계를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하게 될 때, 그렇게 만들기를 바라는 사람이 있다면 그 만들 수 있는 방향과 목적을 향해서 그리워하고, 거기에 자기의 소신을 두고 노력해야 합니다. 그러한 자리를 찾지 못하면 그것을 이룰 수 없기 때문에 우리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그런 방향을 찾고 있는 것입니다.

세계가 하나됐으면, 세계가 평화로운 세계가 됐으면, 세계가 행복한 세계가 됐으면 하는 것은 잘난 사람이나 못난 사람이나, 유식한 사람이나 무식한 사람이나,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자고로 역사를 통해서 바라 나왔던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뿐만 아니라 현재에 살고 있는 뜻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라도 이런 마음을 갖지 않을 사람이 없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어떤 위치에 있는지 모르고 자기가 어떠한 방향을 가려 가는지 모르지만, 우리의 본성의 방향은 은연중에 그러한 최고의 목적의 세계를 추구하고 있고, 그러한 방향을 찾고 있는 사실을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과거 역사도 그래 왔고, 현재의 인류도 역시 그러고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