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0집: 하나님의 참사랑주의와 이상세계 1990년 12월 18일, 미국 이스트가든 Page #15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실존성

그러면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 하나님이 뭘 좋아하느냐? 그것까지 얘기하면 쏙 들어갈 거라구요. `아, 레버런 문!' 하고 말입니다.

하나님이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 보라구요. 이거 보라구. 절반도 안 돼요.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에 대해서 내가 한번 얘기해 볼 테니 들어 보고, 다시 하나님이 있느냐 없느냐 물어 볼 때 손 들어 보라구요.

여러분이 여러분 자신을 제일 잘 알지요? 여러분 얼굴을 제일 잘 알지요? 아침마다 거울 보잖아요? 그런데 내 얼굴을 보지 않고 내 자신이 그릴 수 있느냐? 어때요? 일생 동안 매일 봤는데 자기 얼굴을 그리려면 몰라요. 이게 수수께끼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마음이 있어요? 물론 `나 마음 있다'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그래, 마음을 봤어요? 그릴 수 있어요?

그거 왜 그러냐? 너무 가깝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마음이 보여요? 안 보인다는 것입니다. 초점이 맞아야 보이지, 그렇지 않으면 안 보이는 거예요. 마음이 어디 있어요? 머리칼 속에 있어요? 가슴에 있어요? (웃음) 마음이 어디 있느냐 이거예요. 내가 별을 보면 별 가운데 마음이 있고, 바다를 보면 바다 가운데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마음이 나라는 것입니다. 틀림없는 나예요. 그래서 마음 사람이 있고 몸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의 마음과 몸이 하나돼 있어요? 이게 문제입니다. 몸 마음이 싸워요, 하나돼 있어요? 어때요? 공산주의자들은 안 싸우지요?

그러면 몸뚱이가 주체예요, 마음이 주체예요? 어떤 거예요? 어떤 게 중심입니까? 「마음이 중심입니다」 맞습니다. 마음이 중심입니다. 절대적으로 마음이 중심입니다. 왜 마음이 중심입니까? 보다 공적이기 때문에 중심이다 이겁니다. 왜 더 공적이냐? 마음은 몸뚱이를 위해서 자꾸 투입하고 희생하고, 일생 동안 희생하고 투입하고 또 투입하기 때문입니다. 언제까지나 마음은 투입하는 거예요. 그런데 몸뚱이는 마음을 위해서 주지 않습니다. 주지 않을 뿐만 아니라 마음을 반대하고 쳐 버립니다. 자기만을 위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몸보다 마음이 보다 공적입니다. 공적인 존재가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몸이 먼저 생겼을까요, 마음이 먼저 생겼을까요? 물질이 먼저예요, 정신이 먼저예요? 두 철학세계의 근본 질서를 알아야 됩니다. 물어 보자구요. 몸뚱이가 마음을 닮았어요, 마음이 몸뚱이를 닮았어요? 어떤 거예요? 여러분들 식으로 말하면 `아, 몸뚱이가 먼저지!' 이럴 거라구요. 이게 공산주의 식입니다. `물질이 먼저야, 물질!' 이래요.

하나님을 왜 모르느냐? 너무 가깝기 때문에 모른다는 것입니다. 가까운 곳 어디에 하나님이 있느냐 하면 자기 마음 가운데 있습니다. 마음 깊은 데에 들어가 있기 때문에 캐치가 안 됩니다. 우리 오관을 가지고는 캐치가 안 된다는 거예요. 철학적 측면에서 볼 때 공산주의의 개념은 관념론입니다. 관념과 실재의 철학의 문제입니다.

이제 내가 하나님이 있나 없나 하는 것을 물어 보겠다구요. 여러분이 잊지 않게 하기 위해 얼굴을 중심삼고 얘기하겠습니다. 이 눈이 말이예요, 지금 여러분의 눈 말고 눈의 종지 조상이 있으면─동물이고 뭣이고 다 마찬가지입니다─그 눈 자체가 태양이 있는 것을 알았겠어요, 몰랐겠어요? 눈 자체는 몰랐다는 것입니다. 눈 자체는 몰랐는데 태양을 볼 수 있게 태어났다 이겁니다. 이게 문제예요. 그러니까 눈은 몰랐지만 칸셉(concept;개념)은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눈에는 눈알이 있고, 눈알에는 누선이 있습니다. 누선이 있다는 것은 뭐냐? 이것은 벌써 태어나면 반드시 복사열에 의해 수분이 증발될 것을 이 누선은 알았다는 것입니다. 이 눈 자체가 그걸 알았어요? 의식이 벌써 이걸 다 알고, 누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렇게 생겨났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눈썹이 왜 나왔어요? 보기 싫게 이게 왜 나왔어요? 벌써 이 공기 중에는 먼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구요. 먼지가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붙여 놓은 것입니다. 눈이 태어나기 전부터 이 우주의 박물학적 의식의 개념 밑에서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부정할 도리가 없습니다. 그거 아니예요?

그래, 의식이 먼저예요, 실재가 먼저예요? 어떤 거예요? 확실히 대답하라구요.

보라구요. 사람은 벌써 서서 다닐 것을 알았다구요. 서서 다닐 때 이마에서 땀이 흐르면 어떻게 돼요? 이 땀이 눈에 들어가면 큰일날 것을 다 알았습니다. 눈썹을 무엇 때문에 여기에 붙여 놨겠어요? 괜히? 자연히?

그리고 귀도 그래요. 귀는 공기를 통해서 듣는다는 것을 벌써 알고 산맥을 만들어 놨습니다. 뭣 때문에 귀가 이렇게 생겼어요? 전부 다 큰 산 작은 산을 통해 화음을 이루어서, 고막이 터지지 않게 이렇게 돼 있습니다. 정면으로만 올 줄 알고 뒤로 온다는 것은 몰랐을 것 같아요? 다 알았다는 거예요. 이 귀가 왜 이렇게 뒤집어진 것처럼 생겼어요? 공기를 울려 주기 위해서입니다.

눈은 하나님을 상징합니다. 모든 존재물은 눈부터 생겨나는 거예요. 코는 아담 해와를 상징합니다. 우주의 중심을 상징한다구요. 무엇보다 제일 앞에 있어요. 이 금(八字 형으로 코에서 입 주위로 나 있는 움푹 패인 곳)이 뭐예요? 이건 입에 들어가지 말라고 생긴 거예요. 입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어요, 몰랐어요?

입이 그걸 알았어요? 눈이 그걸 알았어요? 코가 그걸 알았어요? 코도 마찬가지입니다. 코도 다 알았다구요. 콧수염이 있잖아요, 콧수염? 이게 모르고 태어났어요? 이 엉터리 같은 공산주의자들, 이게 모르고 태어났느냐 말이예요. 뭐, 눈이 먼저야? 코가 먼저야? 귀가 먼저야?

여러분 매일 아침에 세수하지요? 세수할 때 허리를 구부리고 머리를 끄덕거리는 것은 하늘 앞에, 자연 앞에 감사하다고 절을 하는 것입니다.

자, 남자가 태어날 때 여자가 있는 것을 알았어요, 몰랐어요? 남자 자신은 몰랐지만 여자가 있는 것을 알았다 이겁니다. 여자가 태어날 때 여자 자신은 몰랐지만 남자가 있는 것을 알았다구요. 그걸 어떻게 부정할 수 있어요?

그래, 개념이 먼저예요, 실재가 먼저예요? 대답해 봐요. 어떤 게 먼저예요? 공산주의자들, 어느 게 먼저예요? (웃음) 실재가 먼저예요, 개념이 먼저예요? 분명하게 대답해 봐요. 이런 내용을 어떻게 부정해요?

그러면 하나님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손 들어 봐요. (웃음) 아무도 없구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