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버렸던 예수님의 것을 찾아 세우는 신부가 되자 1957년 10월 0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8 Search Speeches

공생애노정을 걷던 예수의 사정

그러면,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서 말씀을 전하실 때의 상황은 어떠했는가? 만민이 예수님의 말씀을 환영하지 않고 반박했으며, 나아가 그를 박해까지 하였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오늘날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그러한 처지에서도 오히려 핍박하는 그들을 위하여 말씀하셨던 내적 심정을 헤아릴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한, 여러분은 예수님께서 2000년 전에 말씀하시던 그 내적인 심정이 오늘의 내 가슴과 내 몸과 내 머리를 울려대고 있는 느낌을 가져야 되겠고, 나아가 예수님을 위로해 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당시에 배척받던 말씀을 환영해 드리고, 예수님의 말씀의 목적을 이 땅 위에 기필코 이루어 드리는 성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처럼 신랑되신 예수님의 말씀은 지금까지 수많은 역사의 고빗길을 넘어 우리에게 전달되었지만, 종말의 때를 맞이한 오늘에 있어서 그 말씀을 여러분들은 어떻게 대해야 할 것인가? 여러분들은 그 말씀을 머리로 알 뿐만 아니라 마음으로 알고, 몸으로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예수님의 말씀이 버림을 받은 동시에 예수님의 30여 평생의 제물의 노정도 버림을 받았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즉, 예수님의 말씀이 버림을 받은 것은 물론이지만, 예수님 자신도 버림을 받고 또 예수님 자신이 버림을 받음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30여년의 생애도 버림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의 신부가 되어야 할 오늘날 여러분은 이제 무엇을 해야 될 것인가. 예수님께서 그와 같이 버림받은 30여년의 생애노정을 여러분의 한 일신에서 거두어들일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예수님께서 30년 동안이나 요셉의 가정에서 살았지만, 그분이 하고 있는 일을 어느 누가 환영한 적이 없었고, 또한 예수님은 어느곳이든지 마음대로 찾아갈 수 있는 환경에서 살지 못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분과 뜻과 말씀은 그분이 하시는 생활과는 너무나 현격한 차이가 있었습니다. 자신의 사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어느 한 존재도 찾지 못했기 때문에, 예수님은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다하지, 못하고, 말없이 목수의 일을 하면서 사셨던 것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하나님께서 수많은 선지자들을 보내서 이루려 하셨던 그 뜻을 이룰 수 있는 주인공이었습니다. 즉, 그때 예수님은 민족의 중심이요, 교단의 중심이요, 나아가 개인의 중심일 뿐만 아니라 전체를 대표한 중심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자신이 이와 같이 땅 위의 모든 것을 대신한 주인일 뿐만 아니라, 영계까지도 주관하여야 된다는 사실을 아셨는데, 이러한 모든 사실이 그르쳐짐으로 말미암아 더욱 서러움의 생활을 하고 가셨던 것입니다.

이처럼, 예수의 생활을 버리게 한 책임이 옛날 이스라엘민족에게 있는 동시에 유대교단에 있고, 요셉의 가정에 있으면, 세례 요한에게 있고,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와 같은 사실을 안 여러분은 오늘날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여러분은 만민의 소망인 신랑으로서 다시 오시는 그 예수님을 세계와 민족을 대표하여 위로할 수 있고, 수많은 교단을 대표하여 위로할 수 있고, 오늘날 수많은 가정을 대표하여 위로할 수 있고, 예수님의 사랑하는 제자를 대표하여 위로할 수 있는 존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또, 하나님께서는 예수님이 사시는 동안 뼈·살에 사무치도록 느꼈던 서러운 심정을, 오늘날 일신에서 느끼기 위해 허덕이는 하나의 존재가 나타나기를 바라셔서 지금까지 땅을 대해 역사하고 계시며, 또한 성신을 통해 역사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