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0집: 조국이여 빛나라 1978년 10월 19일, 한국 서울 조선호텔 Page #241 Search Speeches

타락으로 하나님의 창조이상과 정반대가 된 세계

오늘 본인은 여러분을 모시고 본인의 이와 같은 소신의 일단을 피력하려고 합니다.

세계의 모든 종교는 우주의 근본원인을 창조주, 혹은 하나님이라는 분을 제일 원인으로 인정하는 데서부터 출발합니다. 그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은 선이시요, 그 하나님은 영원불변하시고 유일하시며 절대적인 분이어야 합니다. 그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지으셨다면, 거기에는 반드시 창조목적이 선행되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창조목적도 역시 영원, 불변, 유일, 절대적이어야만 합니다.

하나님의 창조목적은 기쁨입니다. 기쁨을 누리시고자 인간과 세상을 지으셨습니다. 그런데 그 기쁨은 홀로는 느낄 수 없습니다. 기쁨을 누리시려면 반드시 대상, 혹은 짝이 필요합니다. 주체와 대상이 서로 상대기준을 이루어 주고받을 때 비로소 기쁨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최고의 기쁨은 사랑을 주고받을 때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하여 하나님께서는 우리 인간을 대상으로 지으시고, 그 대상과 더불어 무한한 사랑을 주고받으시면서 영원히 기쁨을 누리시고자 하셨던 것입니다. 그것이 곧 창조목적이었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창조목적을 이루시기 위하여 첫 인간조상으로 일남일녀를 지으셨으니, 성서에서는 이들을 아담과 해와라고 부릅니다. 그 아담과 해와가 하나님의 완전한 기쁨이 대상이 되어 사랑을 주고받으며 선한 자녀를 번식하였더라면, 바로 그 가정이 확대되어 사회가 되고, 그 사회가 발전하여 국가가 되며, 그 국가는 세계로 발전되어 이 지구는 아담족 일족으로 충만하고, 이 땅 위에는 하나님의 선과 사랑을 완성한 기쁨의 세계가 이루어졌을 것입니다. 그 세계를 곧 천국이라 칭하며, 그 천국은 분명히 이 지상에 이루어졌을 터이니, 이 세계는 곧 지상천국이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이 지상천국은 하나님을 중심한 한 가정이요, 인류는 모두 한 형제입니다. 거기에는 하나의 전통과 하나의 문화가 있는, 이는 분명히 하나의 통일세계일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는 인종차별이 있을 수 없고, 언어의 상충이 있을 수 없고, 국가의 분열이 있을 수 없고, 이념의 대결이 있을 수 없고, 살육 상쟁하는 전쟁이 있을 수 없습니다.

이와 같은 하나님의 이상세계를 그려보며 오늘날의 현실을 바라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이상과는 정반대의 세계에 살고 있음을 통감하게 됩니다. 우리는 오늘 우선 우리의 한 몸 안에서 마음과 몸이 분열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오늘의 우리의 세계는 분열의 세계입니다. 국가의 분열, 언어의 분열, 문화 전통의 분열, 인종의 분열, 이념의 분열, 사랑의 분열, 이와 같은 분열 속에서 인류역사는 투쟁과 전쟁과 살육의 연속이었습니다. 이것은 아무리 보아도 천국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지상지옥에 살고 있습니다. 이것은 인간조상인 아담 해와가 타락했기 때문에 빚어진 결과입니다. 타락했다는 말은 하나님을 거역했다는 말이요, 하나님으로부터 떨어졌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임재하실 수 없는 역사가 시작되었습니다. 인류역사는 하나님을 거역한 역사의 연속으로 오늘날에 이르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