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5집: 새 나라와 새 가정 1992년 01월 12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142 Search Speeches

관계를 떠나서" 이상을 못 찾아

자, 그러면 이러한 질서와 규범은 왜 필요하냐? 관계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관계를 짓기 위한 거예요, 관계. 남자 혼자, 또 마음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 이겁니다. 전부 다 관계가 필요해요. 주체와 대상 관계, 상대적 관계가 필요한 것입니다. 남자 여자가 생겨나 가지고 관계가 없으면 큰일나는 것입니다. `아, 나는 여자만이야! 남자? 푸푸푸!' 이래 보라구요. `저놈의 간나!' 한다구요. 그런 여자는 1세기도 못 가 가지고 사라져 간다구요. 여자들이 사라져 간다는 것입니다. 존재할 수 없습니다.

새 새끼도 관계를 맺나, 안 맺나? 뭐 새는 크지요. 곤충, 조그마한 곤충은 어때? `나 혼자야, 나 혼자! 나 혼자 좋아!' 그래요?

관계를 맺는 데는 말이에요, `여자는 남자 위에 올라가라. 올라가서 관계 맺겠다!' 이러면 되나? 본래부터 여자는 남자를 대해서 낮은 자리에서부터 이렇게 관계해야 되는 것입니다. 이거 레버런 문의 규범이에요? 레버런 문의 질서예요? 그건 자연적인 규범입니다. 자연적인 질서입니다. 자연적인 관계입니다. 이것을 떠날 수 없습니다. `나, 관계없이 살겠다!' 하는 사람은 손 들어 봐요. 이러한 원칙을 통하지 않으면 안 돼요.

나중에는 뭐냐 이거예요. 이상(理想)이에요. 이상입니다. 관계를 떠나서도 이상을 못 찾아요. 규범을 떠나서도 이상을 못 찾는다구요. 질서를 떠나서도 이상을 못 찾는 것입니다. 얼굴의 이상은 눈이 여기에 있어야 되고, 코가 여기에 있어야 되고, 입이 여기 있어야 되고, 귀가 여기 있어야 되고, 머리가 여기 있어야 되는 거예요. 이렇게 돼 가지고 이상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목이 석고 모양으로 이렇게 돼 있으면 어떻게 되겠나? 이렇게 한번 보고 있으려면 얼마나 피곤해! 이거 얼마나 피곤해! 그래서 귀에 대해서 고맙게 생각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거 생각해 봤어요? 남들은 크려고 하는데 이게 여기서 쑥쑥 들어가 가지고…. 뭐야, 이게? 남들은 크고 다 이런데, 그늘진 가운데서 달려 사는 이 목이 얼마나 불평을 많이 하겠나! 사람이 걸으려면 팔보다도, 발보다도 더 많이 움직이는 것이 눈하고 목입니다.

그러면 눈이 많이 움직이겠어요, 목이 더 많이 움직이겠어요? 「눈이 많이 움직입니다.」 (웃으심) 눈이 저 쪽에 갈 수 있어요? 이럴 수 있어요? 요것밖에 못 해요. 요것밖에 못 봐. 목 뒤를 못 봐요. 눈하고 목의 관계가 조화가 안 되면 어떻게 돼요? 눈이 저쪽을 보고 싶으면 자연히 돌아 주는 것입니다. 이게 얼마나 멋져! 이게 얼마나 이상적이에요? 위로 보고 있으면, 자연히 보조를 맞춥니다.`네가 부족하면 내가 밀어 주고, 네가 싫으면 내가 하겠다!' 하는 그 격이라구요.

여기에 뭐가 붙었으면 손이 벌써 여기에…. 이마에 붙었는데 왜 손이 가서 떼어 내 버리고 있어요? 뭐 안 떨어진다구요. 이거 어떻게 할 테예요? 암만 해 보라구요. (웃음) 그 관계의 세계에서는 자기만을 위해서 생각하면 안 된다구요. 모든 규범과 질서와 관계가 연결되어야 된다구요. 이래 가지고 거기에 지장이 없게끔 질서와 규범이 맞아 가지고 있는 데서 `남자가 간다!' 할 때 `예이─!' `여자가 간다!' 할 때 `오이─!'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여자들 말이에요, 뭐 여자의 태도고 규범이고 뭐고 없고, 질서도 없고, 관계도 갖추지 않은…. 옷도, 큰 사람이 짧은 미니스커트를 이렇게 입으면 얼마나 꼴불견이야! 그 미니스커트는 작은 여자들이 긴 다리가 부러우니까 그걸 한때 탕감하기 위해 나왔다, 이렇게 해석하면 이해가 되는 것입니다. (웃음) 그래야 아래 바라보는 데 축에 끼지요. 이게 조그마해 가지고 잽(Jap;일본인)이 서양사회에 와서…. (웃음) 원래 미니스커트는 동양에서 시작해야 될 텐데, 서양에서 시작했으니 거꾸로 돼 있다구요.

요즘 뭐 이상이다, 행복이다 하는 전부가…. 그래, 요즘에는 관계 철학이라는 것입니다. 개인 관계, 가정 관계,부부 관계, 사업 관계, 상하 관계, 전후 관계, 좌우 관계 등 이 관계가 안 맞으면 모든 것이 어울리지 않는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