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6집: 본 되는 생활로 실적을 남기라 1990년 10월 14일, 미국 알래스카 코디악 Page #315 Search Speeches

교회 활동도 상대기준을 맞춰서 해야

교회 활동도 마찬가지입니다. 교회 활동도 말씀만 해서는 안 됩니다. 사람을 데려와서 직접 봐 가지고 어느 정도인지 대번에 알아내서 얘기해야 돼요. 말을 나눠 봐서 정도에 따라서 먹혀 들어가는 기준을 잡아서 얘기해야 됩니다. `아, 이 사람은 이 정도 얘기를 해야 되겠구나' 감명받는 걸 알거든요. 이렇게 전부 다 감정하면서 도수를 맞춰야, 상대기준이 맞아야 상대기대가 생기는 것입니다. 그런 걸 전부 다 이렇게 비교하면서 해야지 무턱대고 열심히 한다고 일 잘하는 게 아닙니다.

원리 말씀만 가지고는 전도 안 됩니다. 인생의 생활이라는 것은 사람들과의 관계, 인간관계…. 인간관계는 반드시 생활관계에 전부 다 묶어지는 것입니다. 생활관계는 뭐냐 하면, 물물교환 문제라든가, 친척관계, 국가관계 등등으로 맺어지기 때문에 어떻게 효과가 날 수 있게 해 나가느냐 하는 게 문제입니다.

전도도 그렇습니다. 전도도 그 부락에 대한 통계를 잡아 가지고 급이 어느 급인가 파악해서 에이(A) 비(B) 시(C)급으로 나누는 거예요. 이 동네, 이 마을, 이 도시는 나이 많은 사람들의 영향력이 얼마나 되고, 공부를 한 사람들의 영향력은 얼마고, 젊은 사람들의 영향력은 얼마다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암만 공부를 많이 했더라도, 농촌에 가게 되면 한 문중에 족장이 있어 가지고 늴리리동동 전부 다 윗사람이기 때문에 암만 공부했다 하더라도 까불지 못한다구요. 한국의 전통적인 풍습이 그렇습니다. 그럴 때는 공부한 사람들이 영향을 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한 문중의 종장을 찾아가 가지고 감동을 줘야 됩니다. 이런 것을 전부 다 측정해야 된다구요.

할아버지 할머니를 잡아 가지고 영향을 주고, 그다음에는 중간치, 어머니 아버지 정도 되는 사람, 자기 아내 정도 되는 사람에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뭘 제일 중요시하느냐 하면 말이예요, 그 집안을 염려하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중고등학생들을 중요시합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들은 어머니 아버지보다 중고등학생들을 더 걱정합니다. 그러니까 할머니 할아버지를 세워 가지고 중고등학생들을 전부 다 끌어내는 거예요. 할아버지 할머니가 중요시하는 요런 젊은 사람들이 완전히 하나되면 그 부락은 그냥 몰린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전부 다 비교 감정해 가지고 어떻게 해야 적절한 효과를 가져오느냐 하는 것을 연구해야 된다구요.

그리고 직장이 있는 도시 같으면 직장과 직종에 따라 달라지는 것입니다. 한 방식으로 하면 안 됩니다. 그렇잖아요? 농촌 같으면, 농촌에 가서 교회 지도자가 되려면 농촌 실정을 환하게 알아야 됩니다. 어느 달에는 뭣을 심고, 어떤 토질에는 뭣이 맞고 하는 것을 공부해야 됩니다. 그 지방에 맞는 산물이 뭣인가, 토질에 따라서 산물이 달라지기 때문에 그 지방에는 여름이 되면 뭣이 좋고, 봄이 되면 뭣이 좋다고 가르쳐 줘야 됩니다.

농촌 실정을 중심삼고, 농민들이 아는 내용을 중심삼고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그걸 의논해야 돼요. 좋은 자료나 책이 있으니까 반을 짜 가지고 돌려 보게 하는 거예요. 책 몇 권 사 주면 농사짓는 방법을 개량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그런 걸 지도해야 됩니다.

교회 책임자가 책을 보고 의논할 수 있는 상대가 되게 되면 농민들 전도하는 데 원리 말씀 할 필요도 없습니다. 토질을 봐 가지고 여기에 무슨 곡식을 심으면 좋다고 얘기해 주는 것입니다. 토질에 따라 다르거든요. 콩 심는 밭, 옥수수 심는 밭, 이렇게 다르다 이겁니다. 농촌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는 알아야 됩니다.

도시 생활도 그렇습니다. 도시 생활이라는 것이 그렇잖아요? 회사에 출근해 가지고 생활하고 이런 것이 전부 다 딱 짜여 있다구요. 한 달 먹을 식량 정해지고, 생활비도 딱 정해지니까 그 가외 비용이 나가게 되면 일년 계획이 틀어지기 때문에 상당히 지장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정을 형편에 따라 잘 알아 가지고 그것을 적절히 자기가 컨트롤해야 됩니다.

물건을 사 오기 위해 시장에 갈 때 내버려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교회 책임자가 그걸 지도하라는 것입니다. 시골은 닷새 만에 장이 열리잖아요? 뭘 사겠다는 것을 정해 가지고 가는 거예요. 뭐하러 다 가느냐 이겁니다. 가면 비용이 나가거든요. 우리 교인들 가운데서 대표로 몇 사람이 가는 거예요. 한 30명이 있다면 딱 정해 가지고 여섯 번 만에 한 번 간다 이겁니다. 여섯 번 만에 한 번 가니까 교인이 30명 있다면 여섯 패를 만들어서 딱 배치하는 것입니다. 어느 지역에서 시장 간다면 한 그룹씩 짜 주는 거예요. 시장을 갈 때는 종을 치든가 해서 연락해 가지고 같이 가는 것입니다. 그게 전도라구요. 그렇잖아요?

`우리 교회에서 전체 조직을 편성했기 때문에 여섯 곳 중심삼고 장마다 어디 어디에서 간다'고 해 가지고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러 갈 때 다 갈 필요 없습니다. 이 동네 사람 전부 다 갈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몇 사람만 가면 됩니다. 몇 사람이 가 가지고 대신 사다 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함으로 말미암아 자연히 편리한 것을 따라서 사람들은 움직여지는 것입니다. 그때는, 3일 저녁에나 주일에 교회에 모이면 어디의 누구, 어디의 누구, 딱 지시하는 거예요.

조금만 수고하면 전도 안 해도 교회와 관계 안 맺을 수 없는 그런 체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그걸 할 줄 알아야 됩니다. 그저 앉아 가지고 눈 꺼벅꺼벅 하고 세월 보내서는 안 됩니다. 그런 사람은 밥을 굶고, 고생 죽도록 해야 됩니다. 안 그래요? 생활관계에 있어서 도움을 줘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