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2집: 협회 창립 36주년과 우리의 사명 1990년 05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46 Search Speeches

본받을 수 있" 사람이 되라

통일교회는 보이지 않는 조직이 있어요. 선생님이 뭘 하는지 정성을 들이면 다 알게 되어 있어요. 위대한 조직이예요. 그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하면 사랑이예요, 사랑. 통일교 교인이 시집에 들어가서 3년 동안 그 집안을 수습하지 못하면 그 사람은 가짜예요.

나는 열두 살 때 우리 할아버지 할머니까지 다 꿰 찼어요. 할아버지도 잘못하면 공격을 하는 거예요. `할아버지! 손자 앞에서 담배 피울 수 있습니까?' 그러면, `허 네 말이 맞지. 이놈의 담배 피우는 거 안 좋지. 넌 피우지 마' 그런다구요. 그러면 `난 담배 안 피워요. 할아버지가 오라 해도 담배 냄새 때문에 싫어요' 하는 거예요. 나중에는 `싫어요'도 안 해요. `싫어' 하고 반말을 해 제치는 거라구요. 그다음엔 담뱃대를 꺾어요. 정말이예요. 꺾어요. 그다음엔 부싯돌이고 뭣이고 전부 내다 던져요. 할아버지가 그걸 주으러 가면 `꼴 좋다 손자 앞에서…' 그런 거예요. 그렇게 교육을 했어요.

어머니 아버지도 내 손에 다 녹아난 거예요. 나쁜 의미가 아니예요. 어머니 아버지 둘이 싸움을 못 해요. 올바로 가르치라고 하는 거예요. 나 우리 어머니랑 둘이 살면서 싸움 몇 번 했던가? (웃음) 요즘엔 싸움을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한다구요. 저나라에 가게 되면 싸움한 부부들이 전부 가 있는데 그들을 가르치려면 싸움도 한번 해봐야지요. 못해 보고 어떻게 가르쳐주겠어요? 나 이걸 우리 어머니 알아듣고 내가 싸움하기 위해 욕을 퍼붓더라도 `아무 때 얘기한 그걸 하려고 하는구나' 하면서 입다물고 가만이 있으면 내가 곤란한데.

절대 자식들 앞에서 어머니 아버지가 눈물을 보여선 안 돼요. 천하의 수치예요. 천하의 부끄러움이예요. 우리 아이들한테 `엄마 아빠 싸움하고 우는 것 봤어?' 하고 물어 보면 못 봤다고 해요. `너희들도 그렇게 살아야 되는 거야' 하는 거예요. 교육을 하려면 그렇게 해야 된다 이거예요.

`문교주 자격 있소?' 하고 내가 어머니한테 물어 봐요. 공개적으로 한번 이야기해 보지.

나 자격 있어? 「……」 웃지 말구. (웃음) 부교주가 주교주를…. 「자기 자랑하는 것 같잖아요. (어머니)」 아니야, 자랑이 아니야. 전부 교육이야, 교육. 자격 있어, 없어? 「있어요(어머니)」 있대요, 있대. (박수)

남의 남편이예요, 남남이라구요. 세상으로 보면 남 아니예요? 남의 남편 되기가 쉽지 않아요. 남의 남편서부터 내 남편 될 때까지 쉽지 않아요. 자식도 남입니다. 하늘이 나에게 맡겨준 남과 마찬가지예요. 조금 한 발자국 가까운 것뿐이지요. 잘못 걸리면 안 되는 거예요. 아버지 노릇 하기가 힘들어요.

그렇기 때문에 내가 지금까지 돌아다니면서 뜻을 제일 위하고 가정을 뒤로 하고 그러다가 돌아가면…. 옛날에는 그랬어요. 큰아들 다 자랄 때까지는 어디 갔다 오면 밤이라도 반드시 들어가서 기도해 주고 뽀뽀해 주고 `아버지 책임 못한 거 다 용서해라. 그렇지만 너희들이 나이가 20살이 넘게 되고 아버지가 어떤 아버지인지 알게 되면 그땐 나를 존경할 것이다 그때까지 참아라' 이랬다구요. 이제 요즘에는 말이예요, 아버지를 얼마나 위하려고 하는지 내가 거북할 때가 많아요. 그거 행복해요, 불행해요? 「행복합니다」 아니예요.

효자를 한 사람 거느리고도 살기 힘든 거예요. 난 그렇게 생각해요. 열 아들이 전부 다 효자라면 그들을 거느려야 할 부모는 무엇이 되어야 되느냐? 행복한 게 아닙니다. 그들 앞에 위로가 되고 그들 앞에 자극을 주고 그들 앞에 힘이 될 수 있는 어버이의 입장에 서야 된다구요. 그게 얼마나 힘들어요?

그걸 볼 때 하나님이 불쌍해요. 그런 의미에서 하나님이 불쌍해요. 만민이 효자 돼 주길 바라는 입장에 효자들 앞에 만년 어버이 입장을 가려가야 할 하나님의 입장이 얼마나 힘들어요.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하나의 부인을 거느린 남편 된 입장에서 효자들을 거느리고, 거기에 또 처자가 생기고 한 집 두 집 생길 때, 그걸 거느리는 데 있어서 부모의 자태가 힘들다는 거예요. 그것을 다 흠없이 넘어갈 수 있는 것은 말 없이 위해 주는 것이예요. 말 없이 위하는 사랑만이 모든 걸 넘어갈 수 있어요.

내가 이스트 가든에서 한 30여 명 식구들을 데리고 있습니다. 나라들로 하면 한 열두 나라, 어떤 때는 열 여섯 나라의 사람들을 데리고 살아요. 별의별 사람이 다 있지요. 그 중의 내가 제일 무서운 사람입니다. 그러나 지금 18년 동안 살고 있지만 내 큰소리 한번 안 내 봤어요. 어느누구를 불러내서 훈시 한번 안 해봤어요. 불러서 훈시하기 전에 봐서 본받게 할 수 있는 주인이 돼야지요. 훈시를 한번 안 했지만 제일 존경받는 사람이 나입니다. 이상하지요? 또 제일 무서워하는 사람이 나예요. 내가 나타나게 되면 싸우다가도 수평이 되어 버려요. 지도자가 어려운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집안에는 선생님 하나면 모든 것이 끝납니다. 어떤 때는 웽가당뎅가당…. 귀한 귀빈들 모시기 위한 컵 하나가 몇백 불짜리가 있어요. 그런 것들이 웽가당 깨져요. 세상 같으면 그거 큰일나지요. 그러나 그런 것 들은 척도 안 해요. 물어 보지도 않아요. 잘못한 걸 알면서도 못 본 척 하려고 해요. 그들을 위하다 보니 본심의 마음을 가진 인간들이기에 속이지 못한다 이거예요. 본심으로 대해야 자기가 편해요. 그릇된 마음으로 대하면 자기가 편하지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