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하늘을 알아드리는 자가 되자 1959년 09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8 Search Speeches

나를 완전히 알기 위해서"

나를 알려면 상대적인 자리에 있는 존재의 가치를 알아야 합니다. 내 마음이 작용하는 것은 내 마음이 스스로 어떠한 이념적인 요소를 창조하면서 움직이는 것이 아닙니다. 먼저 어디든지 내가 상대적인 자체라는 것을 느끼는 자리에 들어가야 됩니다.

하늘은 우리 앞에 찾아오실 때 언제든지 정면으로 나타나십니다. 선이라는 것은 언제나 횡적으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정면으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 앎의 기준을 어디에 세울 것이뇨. 정면으로 들어오는 것이 온 만상을 통할 수 있고, 모든 인식을 통할 수 있으며, 양심세계를 움직여 낼 수 있다 할진대, 그것이 나를 해명지어 줄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사람을 볼 때도 다르게 보입니다.

오늘날 믿는다고 자처하는 수많은 신자들은 스스로 `나는 하늘을 알고 있다, 하늘을 믿고 있다, 하늘을 의지하고 있다'고 자위하고 자신하고 있지만, 알고 있다는 그 앎이 어디서부터 나왔습니까, 믿고 있는 그 믿음이 어떠한 환경에서 믿고 있습니까, 하늘을 믿고 산다는 자체가 어떠한 환경에 있습니까 하고 물어보게 될 때, 그것이 마음과 영원히 상대될 수 있는 자리에서 움직이는 것이 아닐진대, 그것은 전부 다 하늘이 알아줄 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하고, 하늘이 믿어줄 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하고, 하늘이 간섭할 수 있는 자리에 서지 못하였다는 것을 여러분들은 기억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민족을 선민으로 택하였습니다. 많은 민족 가운데에서 하나님만을 사랑하는 민족을 찾아 세운 것입니다. 하늘이 이렇게 민족을 찾아 세울 때 어떻게 하셨습니까. 정면으로 대하셨습니다. 정면으로 대하시면서 이스라엘 민족을 찾아 세웠습니다. 하늘은 정면으로 대하는 거리를 단축시켜서 `너자 나요, 나자 너'라 할 수 있는 환경으로 역사를 몰아내려 오시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이 땅 위에 오셔서 `내가 네 안에 있고 네가 내 안에 있으며, 아버지가 내 안에 있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으니, 아버지는 네 안에도 있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택한 민족을 세워 이끌어오시는 목적은 무엇이뇨. `너와 나는 하나다'라고 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가기 위해서입니다. 직선 상에 끌어들여 `내가 너요, 네가 나'라 할 수 있는 조건을 세우기 위해서였습니다. 하나님은 이런 앎의 관계를 찾아 나오셨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인간은 타락으로 하나님과 정면으로 대할 수 있는 위치를 떠났습니다. 하나님을 대하는 데 있어서 소망으로나, 사정으로나, 심정으로나 정면으로 대하는 인간이 본래 가치의 인간입니다.

인간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그 소망의 바르지 못하고, 사정이 바르지 못하고, 심정이 바르지 못하여 하늘로부터 추방을 당하였습니다. 추방을 당했어요. 선조로부터 지금까지 역사노정에 왔다 갔던 수많은 인류는 바른 소망과 바른 사정과 바른 심정에 입각한 관을 못 가졌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나는 천상천하에서 하늘을 움직이고, 땅을 움직일 수 있는 자신을 가졌다' 하는 사람이 역사노정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의 소망은 비껴 있고, 사정은 그릇되어 있고, 심정은 반대방향을 향해 있다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우리는 어떠한 후손이냐? 근본적으로 그 출발에서부터 딴 소망과, 딴 사정과, 딴 심정에 엉클어져 번식된 후손입니다. 즉, 하나님이 바라는 소망, 하나님이 바라는 사정, 하나님이 바라는 심정을 가지고 하나님의 정면에 설 수 있는 인간이 못되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소망과 사정과 심정이 어떠한 곡절에 매어 있고 엉켜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면 자신을 모르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