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생사의 분기점 1970년 05월 3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1 Search Speeches

죽음을 걸어"고 달려가" 무리가 되라

축복가정들 중에도 소위 건달가정들이 많습니다. 여러분을 가만히 보게 되면 그렇습니다. 밤송이에도 숫밤송이와 암밤송이가 있습니다. 모양은 비슷하지만 숫밤송이가 덩치가 큽니다. 그놈은 놀고 먹는 것입니다. 결실이라는 것은 수난의 집약체입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즉, 결실이란 수난을 극복한 내용의 집약체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숫밤송이는 수난의 깊은 내용, 생명력을 중심삼고 집약된 실체를 갖지 못하고 비어 있습니다. 모양은 암밤송이와 비슷하지만 속은 밤송이가 아닙니다.

여러분 밤송이 알지요? 보기에는 가시가 돋아 쌀쌀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그 가시 돋힌 껍질을 헤집고 들어가서 떡 벗기고 나면 알밤이 나옵니다. 밤은 세 겹의 껍데기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겉껍질을 벗기게 되면 속껍질이 있고 두번째 껍질을 벗기고 나면 세번째에는 떫은 맛이 나는 막이 나옵니다. 그것을 벗기고 난 다음에야 진짜 알밤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한 알밤이나 맛이 기가 막히다는 것입니다.

사탄세계는 밤송이 같이 여러겹의 천막을 두르고 있습니다. 그래야 누구든지 대번에 못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밤송이를 살랑살랑 밟아서 벗길 줄 모르는 사람은 알밤을 먹을 수 없듯이, 그 천막을 벗길 줄 모르는 사람은 그냥 침범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밤송이를 벗길 때도 밤송이의 눈을 찾아서 요령껏 해야 대번에 벗겨지지 요령을 모르는 사람은 아무리 해도 안되는 것입니다. 사탄세계도 그와 마찬가지입니다.

선생님은 이런 뜻을 알기에 때가 오면 통일교인들을 모두 몇 천 길 되는 철창 속에 다 집어 넣어 놓고 쳐닫아…. 뭐, 뜻을 위해 죽어요? 뜻을 위해 죽겠다고 생각해 본 사람 손들어 봐요. 생각이야 다 해봤을 테니까 지금이라도 뜻을 위해 죽겠다는 사람은 손들어 보세요? 없잖아요. 지금 용광로에 구멍을 뚫어 놓고 `차렷! 앞으로 가!' 한다면 그 속으로 들어 가겠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뜻을 위해서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는 통일을 못하는 것입니다.

우리들은 마르지 않은 나무처럼 시시하게 연기나 피우며 탈 것이 아니라 화약이 폭발하듯 타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폭파해 버리자는 것입니다. 영광로를 터뜨려 버릴 수 있는 화약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면 하나님은 어떻겠습니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용광로에 불이 달기 전에 다 폭파시켜 버릴 것입니다. 그래야만 사탄에게 이길 수 있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교인들은 도피노선을 취할 것이 아니라 정면노선을 취해 가자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면 국가 앞에 있어서 최고의 수난길을 가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길이 통일교인들이 가야 할 정상적인 노정입니다. 그 길에는 수많은 낙오병, 즉 수많은 참패의 무리들이 보따리를 지고 돌아다니고 있으며 시체도 널려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런 너저분한 길을 넘어가야만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여러분 그런 길을 왔는데 또다시 그런 길을 가자 하면 가겠어요? 선생님이 보면 지금까지 여러분이 자기 자신이 구원을 받고 축복받기 위해서 싸워왔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언제 한번이라도 나라를 위하여 싸워 보았습니까? 우리가 이 길을 나선 것은 나라를 세워서 세계를 찾자는 목적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 목적을 향하여 서행해야 하겠습니까, 급행해야 하겠습니까? 천천히 가야 되요, 빨리 가야 되요? 「빨리 가야 됩니다」 그러면 무엇을 위해서 빨리 가야 합니까? 죽기 위해서 빨리 가는 것입니까? 살기 위해서 빨리 가는 것입니까? 죽기 위해서 빨리 가는 무리가 있으면 이 세상에서는 막을 도리가 없습니다. 수십만의 적을 무찌르기 위해 단 열 명만이라도 죽기를 각오하고 서로 빨리 가겠다고 다투며 나선다면, 적들은 그 싸움을 보고 다 도망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이아몬드가 이 책상만한 것이 있다면 그 다이아몬드를 구경한 사람들은 모두가 그것을 갖고 싶어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가지라고 했을 때에 서로 갖겠다고 싸우면 서로 망하는 것입니다. 서로 갖지 않겠다고 싸움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녀석아 이것을 네가 가져가라' 하고 싸워 보라는 것입니다. 망하나 안 망하나. 그러한 싸움을 본다면 어떤 나라의 어떠한 원수라도 보따리 싸 가지고 도망할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렇게 싸우는 것을 보았어요? 그런 싸움을 하는 무리만 나타나면 세계는 순식간에 녹아나게 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는 `모든 십자가는 내가 짊어지게 하고, 저들을 용서하소서. 저들에게 복을 주소서'라는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서로 죽겠다고 싸우지 못했기에 아직까지 악한 세상이 남아져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