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집: 본성의 길 1982년 10월 20일, 한국 신문로 공관 Page #296 Search Speeches

인격적으로 자리가 잡혀 전후를 살필 줄 알아야

선생이 벌써 한마디 하게 되면…. 너 당수 배웠지? 그렇기 때문에 '요자식 !' 하고 기분나쁘면 한 대 쥐어박지? 쥐어박고야…. 쥐어박을 수 있는 소질이 농후하다구. 네가 손질을 먼저 할 타입이라구. 알겠어? 그런 성격이 있나, 없나?「있습니다」 그게 틀린 거야. 가라데를 했다고 손질해서는 안 되는 거야. 암만 성격이 그렇더라도 그걸 전부 참고, 또 참고, 또 참아야 되는 거야.

넌 한 대 맞으면 또 가서 행패 부릴 타입이라구요. 또 찾아가서 말이야. 그건 위험한 성격이야. 한 대 맞았다고 해서 칼 들고 가서 복수하고 말이야. 그래 가지고는 형무소 들어갈 수 있는 소질이 농후하다는 거야. 한번 들어가는 날에는 일생을 망친다는 거야. 무슨 말인지 알겠어?「예」 너 성미가 그렇지? 한 번 맞고는 못 견디지? 가서 죽든 살든 판결을 짓고 와야지? 어디 가서 배때기라도 째고 와야지? 그러한 위험한 성격이라구. 그러다가 형무소 한번 들어가는 날에는 망친다구.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예」

사실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도 주의해서 나왔다구요, 운동을 잘하느니만큼. 인격적으로 벌써 자리가 잡혀 가지고 전후를 살필 줄 알아야 되는 거예요. 자기를 방어하기 위한 목적으로 해야 돼요. 그래서 누가 피해를 당할 때, 약자가 피해를 입을 때 보호하고 그래야 돼요. 자기를 중심삼고 해결할 수 있는 손이 빠른 사람이 운동할 때에는 형무소에 가는 거예요. 형무소에 가는 날에는 망친다구요.

너도 그런 데에 소질이 있다구. 운동에 소질이 있게 생겼다구. 기계 체조를 하든가 하면 잘할 거야. 안 그런가? 소질이 있게 생겼다구. 그 대신 주의해야 한다구. 머리가 좋게 생겼다구. 그렇게 생겼잖아? 머리가 좋더라도 신앙심을 깊게 길러야 돼. 그런 면에서 네가 공부를 좀 해야 된다구.

사람은 다 갈 길이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결혼 문제 같은 것도…. 선생님이 척 보면 안다구요. '너, 이런 성격이 있지? 너, 이런 짓 했지?’하고 대번에 안다구요. 그리고는 '이놈의 간나야! ' 하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상대를 수백 명 내세워 맺어 주는 거라구요. 그걸 전부 다 어떻게 아는지 여러분들은 모른다구요. 주의를 해야 되겠다구요. 알겠어?「예」

다 끝났나? 「새로 온 아이가 있어요 (어머님)」어디? 일어나 봐. 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김진준입니다」 누구 아들이야?「김병호요」 김병호 아들이 머리는 왜 그렇게 길렀나? 안경은 왜 이런 걸 꼈나?「예, 햇빛이 자극이 되기 때문에 색깔이 있는 걸로 했습니다」 병호 아들이구나. 머리를 좀 깎아야 되겠다구.「예」

다음엔 누구? 요전에는 목까지 홀쭉하더니만 많이 뚱뚱해졌네. 누구 아들이야?「김용준」 김용준. 「124가정입니다」 왜 학교 안 다녀?「작년에 못 들어갔습니다」 왜?「공부를 못 해서요」 왜 공부를 못 했어?「놀다가」 간단하구만. (웃음) 그래 이제 어느 학교에 들어가겠나? 다시 시험 쳤어?「예, 12월 2일날 칩니다」 이번에는 패스할 자신 있어?「예」 공부는 열심히 했나?「예」 기가 막히지, 안 하고 보니까?「예」한번 떨어지면 따라잡기가 힘들다구. 한번 떨어지면 힘든 거라구. 그래, 공부를 안 해서 얼굴이 그렇게 됐나?

그다음엔 너? 너는 그 성격을 좀 고쳐야 되겠다. 너는 누구 아들이야?「이홍순」 이홍순. 124가정인가? 124가정 아들이 벌써 이렇게 컸나? 몇 살이야?「열아홉입니다」 너도 열아홉인가?「예」 열아홉 살인 사람은 손들어 봐요. 스무 살? 스물하나? 스물둘도 있나? 스물둘은 없어? 「여기 아까 들어간 아이는 누구야?(어머님)」「방경옥입니다」 방?「경옥」 아버지는 누구야?「방극인」방극인? 엄마 이름이 뭔가?「전옥례입니다」 학교는 어디 다니나?「작년에 떨어졌습니다」 이번에 다시 치나?「예」 재수생 되어 보니까 처량하지?「예」 이번에 또 떨어지면 어떻게 하겠나?「이번에는 붙어야지요」 아니, 또 떨어지면 어떻게 하겠느냐 말이야. 죽겠나? 왜 공부 안 했나? 놀다가?

너도 아버지 닮아서 이렇게 약해 가지고 어떻게 하겠나? 아픈 데는 없나? 너는 무슨 과야?「무역학과입니다」 장사치로구만. 그렇게 얼굴이 바싹 마른 사람이 장사해 가지고 돈이 붙을 거라고 생각하나? 비서나 하고 사무관이나 해야지. 사장한다고 해도 누가 믿어 주지 않는다구.비서가 뚱뚱하면 그 비서가 사장인 줄 알고 인사하거든. 살쪄야 돼.엄마도 그렇고 아빠도 그렇고 하니 살쪄야지.

너는 지금 학교 안 다니고 뭘 하나?「공부합니다」 공부 열심히 하나?「예」 이번엔 패스할 자신 있어?「예」 뭘하려고?「정치외교요」 응?「정치외교학과요」 정치? 너는 정치하면 좋지 않다구. 너는 기술자 되는 게 좋다구. 「재주가 없는데요」 응?「아무것도 재주가 없는데요」정치를 하게 되면, 전부 다 곤란할 때 사기할 수 있는 소질이 농후하다구. 알겠어, 무슨 말인지? 간신이 될 수 있는 타입이예요. 간신이 될 수 있는 소질이 농후하다구. 정상적으로 누구 따라가야지. 네가 지도자는 못 된다구. 그러니 기술자 해. 정치는 벌써 타고나야 할 수 있다구. 기술 면에는 취미 없어?「예」 너는 조용히 앉아 가지고 하는 일을 해야 된다구. 떠돌면 안 된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