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소망을 품고 지나가야 할 인생길 1959년 03월 2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3 Search Speeches

소망을 잃어버린 인간

인간이 타락한 연고로 하늘의 참다운 소망을 이루지 못하고, 하늘이 허락하셨던 그 소망을 잃어버린 채 지금까지 살아왔다는 것을 우리들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어차피 태어난 그날부터 죽는 날까지 참다운 소망의 한길을 찾아서 가지 않으면 안 될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타락 전, 아담 해와에게 '땅에 충만하여 모든 만물을 주관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것은 아담 해와에게 소망의 한 기준을 허락하신 것이었는 데, 인간시조 아담 해와가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늘이 허락하였던 그 소망의 기준도 잃어버리고, 더 나아가서는 아담 해와가 완성하면 하나님의 사랑을 받으며 영원히 살 수 있는 행복의 동산, 즉 전체적인 이념의 세계까지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참다운 소망의 길을 잃어버린 인간들은, 이 땅에 태어난 이후 잃어버린 그 소망의 길을 다시 찾기 위하여 온갖 곡절의 노정, 싸움의 일로를 걸어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우리들은 뼈저리게 체험하고 있는 바입니다.

세상에 태어나고 보니 소망이 없는 인간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지금까지 인간들은 알지 못하고 있었는 데, 하나님의 긍휼하신 은사로 말미암아 인간들에게 하나의 소망의 약속이 세워졌습니다. 이것은 인간들 앞에 그 무엇보다도 다행한 일이요, 복이라면 이 이상 더 복된 일이 없을 정도의 복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오시기 전까지 우리 인간은 영원하신 하늘을 중심삼고 무한한 소망권내에서 영원한 생명을 구가하며 사는 존재가 되지 못하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늘은 인간들이 그런 소망권내에서 살지 못하는 것을 긍휼히 보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비참한 생활 환경을 넘어서서 소망의 한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도록 해 주시기 위해 무한히 애쓰셨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이 땅 위에 태어난 인간들 가운데는 소망을 갖고 사는 사람들이 있고, 소망을 갖지 못하고 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소망은 인간을 중심삼은 소망과 하늘을 중심삼은 소망의 두 가지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태어난 그날부터 어머니 품속이 그 무엇보다도 자기에게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자라나지만 자라면서 어머니의 품을 떠나게 되고, 다음에는 친구들을 사귀어 친구들이 제일 좋은 것으로 알고 지내지만 친구들과도 헤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인간들은 점점 자라면서 사랑하는 부모도 자기 소망의 전체가 못 되고, 사랑하는 부부도 자기의 소망의 전체가 못 되고, 더 나아가서는 사랑하는 자녀도 자기 소망의 전체가 못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인간들이 많은 것을 소망하지만 소망하는 그 마음이 사라지고 마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가정에 대한 소망, 혹은 국가에 대한 소망, 더 나아가서는 세계에 대한 소망을 가지고 있지만 연령이 많아짐에 따라 그 소망하는 마음이 점점 약해져가는 것이 사실입니다.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들중에는 그 소망을 자기의 전체 소망으로서 자랑하고, 자기의 생명을 잃는 한이 있더라도 그것을 떠나서는 살 수 없다는 확고한 신념을 갖고 살아가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간은 그렇게 살다가 최후에는 죽음과 싸워서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되는 운명에 봉착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