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6집: 최고로 귀한 곳에서 살리 1983년 04월 1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85 Search Speeches

자체 수호의 개념을 격파해야 세계가 살 길이 -려

여러분들이 여기에서 알아야 할 것은 세계가 그러한 종착점에 이르렀다는 것입니다. 인류가 하나의 희망으로 바랄 수 있는 것이 있다면 그것이 뭐냐? 돈도 아니요, 혹은 권력도 아니요, 어떠한 지식기반도 아닙니다. 그게 다 파괴될 수 있는 운명에 부딪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단 하나 살 수 있는 길이 있다면 이것을 넘어서 자체들을 위주로 하여 섰던 욕심기반, 욕망기반 위에 있던 이 모든 것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공적인 세계무대라든가 더 큰 무대 위에 공적인 개념을 중심삼고 선 자본가, 학자, 정치가가 필요하다고 본다구요. 그러한 경제의 자본가, 그러한 학자, 그러한 정치가….

또 종교도 역시 마찬가지라구요. '세계를 위해서 우리의 모든 종단을 희생한다. 우리 교파도 초월하고 극복해야 된다' 이렇게 될 때 여기에는 희망이 자동적으로 생기는 것입니다. 세계라는 테두리를 벗어나 더 큰 하늘땅─오늘날의 통일교회식으로 말하면 천주라는 것─을 위해 공적인 개념을 중심삼고 희생한다면 살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으되, 자기를 위주로 한 교파, 자기를 위주로 한 국가관념, 자기를 위주로 한 모든 관을 가지고는 이 모든 사람을 수습할 길이 없다 이거예요. (녹음이 잠시 끊김)

더 나아가서는 영계, 천주라는 것을 기반으로 역사적인 배경 위에 선 공적인 자본가, 공적인 학자, 공적인 정치가가 필요한 것입니다. 종교도 마찬가지예요. 그렇지 않으면 금후의 벽에 부딪힌 모든 환경에 있어서 새로운 돌출구를 열어 가지고 새로이 제2의 비약을 할 수 있는 길이 없다 이거예요.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여기에 경고해야 할 것은 '자체의 수호자를 파괴하라!'는 표어입니다. 자체 수호의 개념을 격파하라! 이 세계가 살기 위해서는 자체 위주의 욕망을 중심삼은 기반을 파괴하라 하는 거예요. 그런 표어를 부르짖어야 할 때가 왔다는 것입니다. 전체를 위하는 입장에 서 가지고 자기 스스로 흡수할 수 있는 입장을 찾는 길밖에 없다, 그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므로 지금까지 자기 욕심을 중심삼고 걸어 나온 자본가라도 자기 마음대로 요동을 해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학자 역시 그렇습니다. 정치가 역시 암만 해도 안 돼요. 대한민국도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국민을 위해서 전체 국민이 원하는 기반 위에 선 지도체계, 대한민국 4천 만 국민만이 아니고 40억 인류가 원하는 체제 위에 선 대한민국 주권자,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 경제인, 더 나아가서 오늘날의 통일교회식으로 말하면 천주적인 기반 밑에서 역사성을 통해 비추어 볼 때에 공적이란 타이틀을 언제나 가질 수 있는 입장에 선 경제인이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세계와 연결된다는 것입니다. 각자, 그것은 세계와 연결 안 됩니다. 정치인도 그래야 세계와 연결되는 것입니다. 종교도 그렇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거예요. 여기서부터 화해가 벌어지고 여기서부터 융합작용이 벌어지는데 거기엔 인간만이 아닙니다. 신이 있어야 합니다, 신이.

자, 그래서 경제를 중심삼은 빼앗기 싸움을 하고 있고, 사람 빼앗기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그다음에는 뭐냐? 종교를 중심삼고도 종교인끼리 지금 싸움을 하고 있습니다. 기성교회는 뭐 자기들은 참단이라고 하고 통일교회는 이단이다 해 가지고 신은 자기들 편에 있다고 합니다. 신 빼앗기 싸움을 하고 있다구요. 그렇지요? 뭐, '통일교회는 이단' 하는데, 이단이라는 게 뭔지 자기들이 아나? 통일교회가 이단이 된 것은 뭐예요? 자기들이 꾸며 가지고 나쁜 것만 들고 나왔는데, 그 나쁜 것만이 통일교회인가? 아니라구요. '신은 우리 편에 있다!' 그러는데 자기편에 있을 게 뭐예요?

신이 있으면 아까 말한 거와 같이 세계가 이러한 관점에서 혼란상황에 부딪쳤을 때, 머리가 띵하게끔 골통을 한 대 먹여 놓고 하나님이 필요로 하는 주사를 놓아 가지고 말이예요, 개인적으로 생각하던 사고방식을 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주사를 한 방 놓아 가지고 써먹지 그냥은 안 써먹는다는 거예요. 아무리 훌륭한 사람도 안 써 먹는다 이거예요. 아무리 경제인, 아무리 무슨 학자, 아무리 권력자, 아무리 종교 지도자라 해도 주사를 한 대 놓아야 한다구요.

주사 맞고 나서 피가 나면 말이예요, 옛날의 사적인 관이나 욕심을 갖고 있던 사람들이 공적인 욕심에 돌아설 수 있는 주사 한 방만 맞으면 하나님이 관심 갖는다는 것입니다. '이거 눈을 떴구만' 하고 말이예요. 눈을 떠 보니 그 눈이 옛날에는 땅만을 들여다보더니 사방을 바라본다 이거예요, 사방을. 듣는 것도 사방을 중심삼고 듣고, 허우적거리고 일하더라도 사방을 중심삼고 일한다 이거예요. 그러한 주사를 한 방씩 맞아야 된다 이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 주사는 무슨 주사냐? 경제인들도 좋다, 그다음에는 과학자들도 좋다, 그다음에는 정치하는 사람도 좋다. 종교인도 좋다 하고, '그것 다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구만' 할 수 있는 주사 한 방을 깊숙이 맞아야 됩니다.

자, 이렇게 생각해 볼 때에 여러분의 선생이라는 사람이 여기에 서 있는데 말이예요, 잘생기지도 못했지만, 여러분들 고생도 시키고 다 이런 놀음을 하는 사람이지요? 언제는 잘살라고 축복을 해주더니 전부 다 새끼 낳고 강아지 새끼처럼 기르고 재미있게 사는데, 봄날이 되면 꽃놀이도 가려고 하는데 '꽃놀이가 뭐야? 고양이 새끼 죽여라, 강아지 새끼 죽여 버려라, 이 자식아! 꽃나무 다 잘라 버려라, 이 자식아! 여편네의 손을 다 뿌리치고 자식도 다 버리고 전부 다 차 버려라' 한다는 거예요.

통일교회는 자체가 차 버린다구요. 가만히 내버려두면 뻔한 것, 세계사적으로 전부 다 채우게 되어 있다구요. 알겠어요? 경제적으로도 채우게 되어 있고 학적으로 채우게 되어 있고 정치적으로 채우게 되어 있고 종교적으로도 채울 것이 뻔합니다. 그러니 지혜 있는 사람은 미리 다 청산하고 저기 넘어오기 전에 먼저 타 가지고 고개에 떡 올라오는 걸 쓰윽 구경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아요. 그러니 미리 차 버리자 이거예요. 그런 생각을 안 할 수 없다구요. 이거 비사이지만 사실 얘기인지도 모른다구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