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본향을 찾아서 1967년 05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8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은 아버지와 아"

지금까지 세계적으로 많은 종교가 있는 데 그 종교들은 무엇을 가르쳐 주어야 하느냐? 모든 종교에서는 맨 먼저 신에 대해서 가르쳐 주어야 합니다. 신에 대하여 가르쳐 주지 않는 종교는 종교가 아닙니다. 신에 대해 가르쳐 주는 데도 막연하게 가르쳐 주는 종교는 불확실한 종교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가르쳐 주는 종교가 참된 종교냐? 하나님이 계시다면 어떠한 분으로 계시는 가, 하나님의 인격은 어떠한가, 또 하나님의 사랑은 어떠한가 등에 대해서 가르쳐 주는 종교가 참된 종교입니다. 세계적인 종교들 가운데서 이런 내적인 깊은 사연을 가지고 나온 종교가 있다면 그것은 기독교입니다.

그러면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을 어떻게 가르쳐 왔습니까? 아버지라고 가르쳐 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땅 위의 인간들은 그 아버지와 동격의 입장으로 오시는 주님을 신랑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리고 그 신랑을 모실 신부는 하나님을 믿는 성도들입니다. 이렇게 기독교는 온 가정의 중심되는 기준을 선포해 놓았던 것입니다. 왜 그랬겠습니까?

많은 종교의 도주들이 찾아가는 곳은 마음이 영원히 깃들 수 있는 곳입니다. 만일 그들의 종교에도 진리가 있다면 그 진리는 하나님을 확실히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어야 합니다. 또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를 확실히 가르쳐 줄 수 있는 것이어야 됩니다. 또한 가르쳐 줄 때에도 사랑을 중심삼고 가르쳐 주지 않으면 그것은 유언비어에 불과합니다. 가르쳐 주는 교리들의 차이에 따라서 종교의 분열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수많은 종교 가운데 기독교를 중심삼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나는 하나님의 독생자다, 인간 세상에 하나님의 아들로 태어난 사람은 나밖에 없다'고 선포를 했습니다. 아버지의 아들로 태어났다는 말은 아버지의 뼛골을 받고 아버지의 혈육을 받아서 태어났다는 것입니다. 그 말은 하나님 아버지의 피가 동하고, 살이 엉클어지고, 뼈가 마주쳐서 태어났다는 말입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는 자식이 슬퍼하면 부모는 더욱 슬퍼하고 자식이 좋아하면 부모는 더욱 좋아하는 사이입니다. 그런 부자의 인연은 세상의 그 어떤 공식이나 법도로도 끊을 수 없으며 어떤 권세나 명예로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그렇지 않겠습니까? 자기 아버지인데 어느 누가 나타나서 칼을 가슴에 들이대며 네 아버지가 아니라고 대답하라고 협박하더라도 설사 그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서 말로는 아버지를 부정할는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내 아버지다. 나는 그의 자식이다' 하고 더욱 다짐할 것입니다. 이런 것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우주를 혁신시킬 수 있고, 우주를 혁명할 수 있고, 우주를 파탄시킬 수 있는 두뇌를 가진 자라 하더라도 이것을 부정할 수는 없습니다. 부자의 인연을 부정할 수 있는 근거는 그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예수님께서 이 땅 위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른 것은 만대(萬代)를 다스릴 수 있는 특권적인 중심 사명을 갖고 왔다는 사실을 만유 앞에 천명하는 것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