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7집: 만일 하나님이 없었더라면 1973년 07월 22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70 Search Speeches

하나님 때문- 모인 우리" 하늘섭리의 뜻을 위해 나가야

우리의 복귀도상을 두고 보게 되면, 복귀라는 것을 중심삼고 보게 되면 개인복귀, 가정복귀, 종족복귀, 민족복귀, 국가복귀, 세계복귀, 천주복귀까지 더 나아가서는 하나님과 나와 일체 이상을 이루어 가지고 우리가 소원하는, 하나님의 사랑으로 말미암아 통일된 최후의 그 세계까지 가는 길에 있어서 누구나 마음대로 갈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한국 백성이 가야 할 길이나, 일본 백성이 가야 할 길이나, 미국 백성이 가야 할 길이나 그 길은 초민족적인 입장에 서 가지고 하나의 이상적인 귀결을 바라는 길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만 될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모인 것은 하나님 때문에 모였습니다. 그런 이유가 아니라면 여러분과 여기에 서 있는 이 사람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다년간 수난길을 같이 걸어왔습니다. 하나님이 있기 때문에 우리는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하나님이 가는 방향을 따라온다고 왔습니다.

혹자는 1년, 혹은 10년, 20년이라는 기간을 지내오기도 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와 같은 장구한 역사를 거쳐와서 이렇게 모인 우리는 나를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아닙니다. 나를 초월한 자리에서, 우리를 초월한 자리에서, 내 나라를 초월한 자리에서, 우리의 세계를 초월한 자리에서 하나님을 위하여 집결되고 집합된 무리이기 때문에 어렵더라도 그 어려움은 하나님을 위함에 있어서의 어려움이요, 기쁘더라도 그 기쁨은 하나님을 위함에 있어서의 기쁨이요, 참고 극복하는 투쟁의 노정이 있다 하더라도 그 노정은 하나님을 위한 노정인 것입니다. 우리가 이렇게 나온 것은 하나님이 있기 때문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러분이 이 자리에 나오기까지 하나님이 같이하여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현재의 입장에서 나 자신을 두고 볼 때, 나는 어디를 향하고 있느냐? 이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나는 어디로 가고 있느냐? 이것이 문제일 것입니다.

오늘날 타락한 우리 인간들을 두고 보면 마음이 원하는 길도 있고 몸이 원하는 길도 있는 것입니다. 마음과 몸이 엇갈리는 사이에서 우리는 투쟁의 길을 거슬러 가지 않으면 안 될 복귀의 길을 가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우리 운명이 못 된다 이거예요. 자유라는 것을 세워서 갈 수 있는 운명이 됐더라면 얼마나 좋겠느냐마는 그럴 수 있는 운명에 놓여져 있지 않습니다.

자유라는 것을 보장해 주는 데 있어서 그 자유라는 것이, 하나님을 중심삼은 입장에서의 자유는 있을 수 있으되 하나님을 빼놓은 입장에서의 자유는 있을 수가 없는 것입니다. 항의나 투쟁도 그렇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정의의 길이냐 불의의 길이냐를 가리기 위한 투쟁과 상충은 있을 수 있지만, 하나님을 빼놓고는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아야만 되겠습니다.

오래 된 식구들이 수십 년 동안 이 길을 따라 나왔는데 누구를 위해서 따라 나왔느냐? 내가 누구를 위해 따라 나왔느냐 하는 문제를 생각해 볼때, 여러분은 속단하여 말하기를 선생님을 따라 나왔다고 할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문 아무개를 따라 나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따라 나오기 위해 노력한 길이라고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리 막혀진 담이 크다 하더라도, 다가오는 시련의 고개가 남아 있다 하더라도 하나님이 살아 있는 한, 남아 있는 한 또 가야 할 내일의 희망을 바라보고 싸워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나서지 않으면 안 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는지 모릅니다. 그렇지만 선생님을 바라보고 따라 나왔다면 그것이 어려울 것입니다. 선생님은 오늘의 한민족만을 위해서 일할 수 있는 입장이 못 되어 있습니다.

만일 선생님이 이 한민족에 반대되는 민족들을 중심삼고 그들을 인도하여 세계를 구하기 위해 나선다고 하게 될 때 여기에는 여러 가지 복잡한 문제가 많이 생기리라고 봅니다. '수십 년 동안 선생님을 따라 나왔는데 이제 선생님이 우리를 버리고 가는구나' 이렇게 생각할 사람들이 있을는지 모릅니다.

우리의 가야 할 길은 개인을 초월하여 가정적 승리의 터전을 닦고, 가정을 초월하여 종족적 승리의 터전을 닦고, 종족을 초월하여 민족적 승리의 터전을 닦고, 민족을 초월하여 국가와 세계의 터전을 닦는 길입니다. 이런 복귀의 엄연한 운명의 길이 오늘 통일교회의 가는 길 앞에 있다는 것을 여기에 모인 여러분들은 똑바로 알아야 되겠습니다.

내 자신을 희생시켜서라도 가정이 남아질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야 되는 것이 복귀의 운명을 가려 가야 할 책임자들의 사명인 것입니다. 가정을 희생시켜서라도 종족이 가야 할 길을 개척해 줘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민족이 가야 할 길을 위해서는 종족이 희생하고, 국가가 가야 할길을 위해서는 민족이 희생하고, 세계가 가야 할 길을 위해서는 국가가 희생할 수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런 국가관을 자랑할 수 있는 국가와 국민은 아직까지 역사상에 나타나지 못하였던 것입니다.

여러분이 알다시피 공산주의를 두고 보면, 공산주의는 슬라브 민족만을 위주로 한 세계제패를 요구하는데 여기에서 중공과 소련은 분기점을 보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또, 미국은 미국 자신을 중심삼고 미국 국민만을 위하는 자주적인 입장에 있는데, 그 미국이 자기 민족과 국가를 위해서 세계를 망각하는 자리에 서게 될 때 세계를 위한 미국의 사명은 산산조각으로 파탄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계신다면 그 하나님은 민족을 넘어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이상적 종착점을 향하여 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를 초월하고 민족을 초월하여 세계적인 사명을 위하여 자기 국가를 기쁘게 회생시키겠다고 나설 수 있는 민족 정신을 갖고, 아무리 시련이 크다 하더라도 그것을 능가하고 투쟁하여 타개하는 민족이 있다고 할진대 그민족은 역사상에 없는,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받들 수 있는 단 하나의 민족이 된다고 보는 것이 우리의 원리관인 것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