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3집: 3대 주체사상 1990년 06월 27일, 한국 부산 파라다이스호텔 Page #288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심정을 아" 것이 하나님을 아" 것

자, 그만 하고…. 세계에서 하나님을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나 이상 안다는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구요. 종교를 믿든 뭘하든…. 내가 석가모니가 내 제자고 예수가 내 제자고 공자가 내 제자라고 했더니, 불교가 야단났어요. 그거 나에게 와서 야단하라고 그래요. 너 영계에서 석가모니 만났어? 나는 만나고 얘기하는 거야! 예수 만났어? 나는 예수 만나고 얘기하는 거야! '성경에서 말한 것 중에서 이러이러한 것은 틀렸다' 하는 내 말을 갖다 박아 넣어야 해석이 되게 되어 있다구요.

보라구요. 하나님을 누가 잘 아느냐 하는 것은…. 역사 이래 영계에 가 있는 모든 영인들이 하나님을 아는 것보다 더 잘 알지 않고는 영계를 통일 못 합니다. 아시겠어요? 영계를 통일 못 해 가지고는 우주를 통일 못 하는 것입니다.

요즘 월드컵 챔피언을 놓고 싸움이 벌어졌지요? 마찬가지입니다. 밑창에서부터 전부 싸우는 것입니다. 영계에 들어가 가지고 '나를 시험해 봐라'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방에서 차는 것입니다. '네가 뭐라구? 뭐가 어떻고 어때?' 하는 것입니다.

왜? 어디 갔다 와요? 「잠깐 만나고 왔습니다」 담배 피우고 왔구만. 「하나님 만나고 왔습니다」(웃음) 담배 피우고 왔어! 세상에 그런 실례가 어디 있어? 「소변 보고 하나님…」 아니, 담배 피우고 오지 않았어요? 「하나님이 괜히 담배를 내 가지고 이 모양이라구요」 (웃음) 벌써 척 보면 아는 건데.

하나님을 문총재 이상 아는 사람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심정을 알아요. 하나님의 마음의 역사를 알아야 됩니다. 그러려니까 역사를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 마음의 역사에 있어서 배후의 슬픈 곡절은 인류역사의 곡절과 대응관계가 돼 있습니다.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래서 '아하, 하나님을 해방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제일 사랑받는 아들이 되는구나'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그거 다 논리적입니다. 하나님을 어떻게 해방하느냐? 인류 해방을 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생각할 때 철학적인 면에 있어서 논리적인 모순이 뭐냐? 절대적인 하나님이 슬퍼할 수 있겠느냐 없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디 한번 대답해 봐요. 전지전능한 하나님이 슬픈 자리를 피할 수 있겠어요, 없겠어요? 그 슬픔을 상관할 수 있겠어요, 없겠어요? 이거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 같은 사람은 그거 그냥 못 넘어갑니다. 절대적인 하나님은 절대적으로 슬픔이 없어야 된다 한다면 그 하나님은 지·정·의를 가진, 희로애락의 감정을 가진 인간의 아버지가 될 수 없다 이겁니다. 아시겠어요? 논리적으로 모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우리 인간보다 더 희로애락을 느낄 수 있는 주체가 돼야 됩니다. 알겠어요?

현대신학의 모순이 그거예요. '하나님은 절대자이기 때문에 능치 못하는 게 없다' 하면서 기성교회에서는 꽁무니를 하늘로 들고 기도하면 다 되는 줄 알아요. 천만에! 그건 파괴행동입니다. 그것을 받아들여 가지고 소화할 수 있는 그릇이 없이 그러다가는 화가 앞서는 것입니다. 부흥강사, 이적기사하는 사람의 말로를 보라구요.

내가 초창기에는 기도 안 하고도 문둥병 낫게 하고 별의별 일을 다 했어요. 알고 나서는 안 하는 것입니다. 박장로 같은 사람들…. 요즘 조용기 목사가 해먹는데 두고 보라구요, 말로가 어떤지. 차여 버리는 것입니다. 자기들이 언제나 선한 하나님과 같은 자리에서 그 일을 행사 못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계속 그 일을 행사해 나오지만 인간은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는 것입니다. 자기의 욕심이 개재하기 때문에 파괴를 가져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