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불쌍한 복귀의 역군들 1969년 06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7 Search Speeches

기도

마태복음 25:29-46

아버님, 흘러가는 역사의 그날들은 슬픔을 옮겨 주고 하늘에 탄식의 조건을 제시한 날들이 되었던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기 도]

아버님, 한국의 운명을 통찰하시옵소서. 아시아에서 고립될 수밖에 없는 운명의 입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엘리야가 `나만 남았나이다' 하며 호소했던 간곡한 심정을 가지고 아버지의 마음을 얻고 온 영계를 끌어들여서 최후의 담판을 짓지 않으며 안 될 엄숙한 시점에 놓인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오늘은 6월 8일, 이 달 들어 두 번째 맞는 주일을 아버지 앞에 맡겨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감사드리옵나이다.

오늘은 6월 8일이옵니다. 아버님이시여, 이 통일의 무리를 통하여 당신이 요구하는 간곡한 심정과 일념을 저희들이 상속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 누가 배반하고 배척할지라도, 저희들이 벌거숭이 몸이 되어서 천번 만번 굴욕을 당하더라도 아버지의 뜻을 위해 죽겠다며 그 절개를 지킬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이 달을 지내고 나면 이해도 반을 넘기게 되는 것을 생각할 때, 아버지여, 이 한 달을 아버지의 영광을 드러내고 섭리의 뜻 앞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는 달로 거두어들일 줄 아는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나이다.

남북한이 분립돼 역사적인 한의 접경선을 통일시킬 수 있는 기점을 만들기 위하여 아버님께서 수고하시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남북으로 갈라진 것이 국가 대 국가에서 이루어져야 할 것인데, 이 민족이 당신의 뜻을 받들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민족 대 민족이 분립된 입장에서, 이것을 가려 나가지 않으면 안 될 원한의 근거가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당신이 얼마나 슬퍼하고 얼마나 원통해 하셨는가를 잘 알고 있사옵나이다. 이러한 역사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선봉에 선 저희들이 이제 엄숙한 마음자세를 갖추어 지성소에 들어가 촛불을 켜고 아버지 앞에 진정한 제사를 드릴 수 있고 실체를 봉헌할 수 있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런 제물들이 되겠다고 눈물어린 심정과 겸손한 자세로 아버지의 존전에 사죄하고 용서를 빌 수 있는 모습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절실히 느끼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여기에 통일교회를 찾아 들어온 지 몇 년 되지 않은 자녀들이 남아 있사옵고, 먼저 뜻을 따라 나와 수고의 길을 거치며 싸움의 노정에서 하늘을 붙잡고 몸부림쳐 나오던 수많은 자녀들이 서울 도성의 30개소에 분립되어 있사옵니다. 이날 외로운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경배하는 그 무리들을, 아버지,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마음 깊은 곳에는 아버지를 위해서 자기의 생애를 바치겠다는 결의뿐이고, 지금까지 뜻을 따라 나온 일체는 당신의 영광의 흔적에 보탬되기 위한 것이었사오니, 그들이 머무는 구역 구역에 당신의 자비의 손길을 같이하여 주시옵고, 그들을 당신의 영광의 품에 품어 주시옵소서. 당신의 무한하신 사랑권내에서 이 한 날을 맞이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청파동 본부교회를 향하여 이 시간 같은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하늘을 앙모하면서 아버지 앞에 충성을 하려는 자녀들 위에 당신의 무한한 권고와 축복의 손길을 떠나지 말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복귀의 길을 개척하기에 애쓰신 그 누고도 알지 못하는 아버지의 사연들을 온 천하에 알게 할 수 있는 그날이 어서 속히 와야만 되겠습니다. 가슴 가슴을 열어놓고 당신의 사정을 통고시킬 수 있는 날이 어서 속히 와야만 되겠습니다. 민족을 넘어 세계만민이 그런 것을 알게 될 때 아버지께서 그렇게 슬프고 원통한 입장에 서게 된 것은 저희의 잘못이오니 저희를 치시고 모든 슬픈 사연을 풀으시옵소서. 용서를 구하며 몸부림칠 수 있는 효자 효녀들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다시 생각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여기에 남은 저희들은 형님 누님들이 뜻을 위하여 몸 바쳐 수고하고, 개척자의 사명을 다해 나왔던 그 터전을 이어받아야 하겠습니다. 이제 이 본부를 빛내야 할 책임이 저희들에게 있사옵고, 그 개척자의 사명을 이어받아 하늘의 거룩한 뜻 앞에 있어서 또 다시 몸부림치며 생명을 다 기울여 원수의 적진을 향하여 진군하지 않으면 안 될 엄숙한 사명과 과제가 저희들에게 남아 있다는 것을 저희들이 진정으로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통일의 길은 누구도 원치 않았고, 사탄까지도 원망하였던 길이옵니다. 이 길에서 저희들만은 원망의 무리로 사라져서는 안 될 것을 알았사옵나이다. 남아진 무리가 되어서 결단코 승리의 팻말을 꽂고 하늘을 해방시키고 땅을 해방시켜서 아버님을 영광의 터전 위에 모시고 살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러지 못하면 천년 만년의 한이 남아진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나이다. 그래서 온갖 정성과 마음을 다해서 아버님을 모시고, 저희가 환희의 한 모습으로 아버지의 심정에 저희의 진정함 마음을 수놓고, 해방된 마음을 가지고 당신을 아버지라고 하고 아버지는 저희를 아들이라고 부르며 서로 목을 안고 통곡할 수 있는 그날이 와야만 되겠사옵나이다.

이 시간, 소수의 무리가 이 제단에 모여 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엎드렸사오니, 당신이 지금까지 찾아오시던 간곡한 마음으로 저희 개개인의 심정에 다시 찾아오시어 당신의 높고 귀하신 인연을 저희들의 마음에 연결시켜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의 뜻을 생각하게 될 때 견딜래야 견딜 수 없는 격동의 마음이 되어, 다시 일어나 삼천리 반도를 바라보고 삼천만 민족을 품기 위한 당신의 간곡한 사정을 대신하여 나설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각자 각자가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이고, 각 나라가 그러지 않으면 안 될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이 하늘을 중심삼고 통일교회를 반대하던 무리들과 통곡할 수 있는 그러한 날을 만들어 놓아야 할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이 아직까지 제물적인 모든 조건을 갖추지 못한 것을 여기에서 스스로 탄식할 수 있고, 이 민족을 해원성사하여 제사장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나이다.

여기에 모인 각자 각자의 모습은 다르오나 이들이 당신의 긍휼하신 사랑과 당신의 현현하시는 능력의 역사로 말미암아 기필코 통일의 모습을 갖추어서 하늘을 흠모하고 정성들이며, 온갖 사모의 심정을 다 퍼부을 줄 아는 하늘의 열남 열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충신충녀들이 되고 효자효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밤이 지나고 새벽은 지나가지만 당신을 위하는 일편단심은 지나가지 말고 거슬러 올라가야 될 것을 확실히 알았사옵나이다. 오늘은 이랬기 때문에 내일은 더, 금년은 이랬기 때문에 내년에는 더 아버지 앞에 가까이 갈 수 있는 실적을 가져야 되겠사옵고, 아버지라는 명사 가운데 천년사의 심정이 깃들어 있음을 알고 아버지를 시봉할 수 있는 참다운 효자 효녀들이 되겠다고 몸부림치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이 시간 일체를 아버지 앞에 맡기오니 저희의 사정이 외로운 자리에 들지 않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곡히 부탁드리옵니다. 더욱이 이날은 안식일인 연고로 이 나라, 이 민족을 대신하여 아버지 앞에 거룩히 예배드리는 수많은 교단, 수많은 사람들이 있을 줄 알고 있사옵나이다. 그 가운데 하늘의 최후의 뜻을 위하여 준비된 당신의 아들딸들이 있을진대, 그들의 마음과 몸을 아버지, 직접 주도하여 주시옵고, 최후의 전선에 나서서 하늘 앞에 충신이 되게 하시옵소서. 하늘의 싸움터를 책임질 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오늘 이 시간 서울과 전국에 널려 있는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서 이곳을 흠모하면서 다시 만날 것을 고대하며 눈물지어 기도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보호하고 품어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통일의 자녀들이 이 본부교회를 중심삼고 아버지 앞에 마음을 묶어 이날을 축하하고 이날을 노래하며 아버지 앞에 스스로 승리의 한 모습을 갖추기 위해 다짐하는 줄 알고 있사오니, 그 자리에 직접 현현하시어 역사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한반도의 삼천만 민중 가슴 가슴에 새로운 하늘의 불을 던질 수 있는 당신이 사명을 직접 책임진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불쌍한 복귀의 역군들이라는 말씀을 했습니다. 그들은 슬픈 눈물과 더불어 한을 남기고 갔사옵니다. 이것을 수습하여 오늘 통일의 교단을 중심삼아서 모심의 근원되는 거룩한 터전에 몸을 담근 당신의 자녀들, 그들이 수고한 기준을 유린하거나 밟고 넘어서는 자가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옵시고, 이것을 부활시켜서 자랑의 조건으로, 그들을 축복할 수 있는 조건으로 하늘 앞에 세워 놓고 넘어가겠다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그들 이상 정성을 들이고 그들 이상 나라와 당신 앞에 충성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확실히 아는 이 시간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나이다.

전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수많은 자녀들이 이 한국을 흠모하면서 이 나라, 이 민족을 사랑하고, 또 만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면서 아버지 앞에 경배하고 있을 줄 아옵니다. 그들에게 당신의 일률적인 사랑, 깊고 넓으신 당신의 사랑의 손길을 펴시옵소서. 그리하여 나라와 나라는 격하여 있을지라도 당신의 심정을 중심삼고는 다같이 형제지인연의 심정을 가진 하나의 가족으로서 아버지 앞에 감사하며 경배드릴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때가 때인 연고로 이러한 말씀을 하였사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이들 심정의 골짜기 깊은 데서 하늘을 재인식하고 자기 스스로가 어떠한 입장에 섰다는 것을 비교할 수 있는 비판의 기준을 세우게 하시옵소서. 새로운 하늘의 역군으로서 부족함이 없는 자세를 갖추게 하기 위해서 이 말씀을 전하였으니, 이 말씀과 더불어 자기 자신을 새롭게 아버지 앞에 세울 수 있도록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이 모든 말씀을 참부모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아버지의 존전에 엎드렸사오니, 저희 각자의 마음 깊이 뿌리 박고 있던 사탄의 그 어두운 세력을 완전히 제거시키시고 광명한 햇빛 앞에 나타내주시옵소서. 불꽃같은 눈으로 어두운 그들을 전부 제거시켜 주시옵고, 생명의 은사의 빛으로 충만히 채워질 수 있는 이 시간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사정과 처지를 초월하시어 현현하시는 그 은사에 저희가 완전히 하나 되어서 이 시간을 몽땅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릴 수 있는 거룩한 예배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전체를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