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6집: 우리의 때 1970년 11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 Search Speeches

진정한 승리자

우리 통일교회는 결실을 통일교회의 것으로만 남겨서는 안 됩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주장하고 통일교회가 가르치는 내용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 하면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가정을 위하는 것보다도 종족을 위하라는 것입니다. 가정의 결실을 요구하느냐, 종족의 결실을 요구하느냐 할 때 가정을 통하여 종족의 결실을 세워야 합니다. 종족보다는 민족을 위하고, 민족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결실보다는 나라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결실을 요구하고, 나라의 결실보다는 세계의 결실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주장하는 것을 하나의 완숙한 결실을 추구하는 입장에서 보다 나은 가치의 내용을 요구하는 입장에서 보아도 이것은 응당하고 올바른 주장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 사람은 공적인 입장에서 살라는 것입니다. 공적인 입장이라고 하는 것은 개인보다도 가정을 위하고, 가정보다는 종족을 위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더 큰 분야가 공적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왜 그렇게 살라고 하느냐? 그것은 보다 가치적인 결실을 추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1970년을 중심삼아 가지고 12월 1일부터 축복가정 부인들을 총동원하라는 것입니다. 남자들이 '이번에는 부인들만 동원하니 나와는 상관없다' 하고 생각한다면 부인하고는 아무 관계 없는 사람이 됩니다. 아무개의 부인을 동원하고 아무개의 어머니를 동원한다는 것은 어떤 입장에서 동원하는 것이냐? 그 가정을 대표해서 동원하는 것입니다. 가정을 대표할 뿐만아니라 교회를 대표해서 동원하는 것입니다. 나아가서는 대한민국이 책임을 못 하고 있으니 대한민국을 대표해서 동원하는 것입니다. 대한민국뿐만 아니라 세계를 대표해서 동원하는 것입니다. 세계뿐만 아니라 영계의 영인을 대표하고, 수많은 조상을 대표해서 동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이번 동원에 보람을 느껴야 됩니다. 틀림없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는 길 앞에는 수많은 가정들이 나를 본받으려고 합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통일교회에서 축복받은 가정으로서 출발하지 못한 주부가 있다면, 그 주부는 이 기간이 끝날 때까지 자기의 내심의 고충을 아무리 모면하려고 해도 모면하지 못합니다. 설령 그것을 모면해 가지고 국가적인 입장에서 승리했다 하더라도 자기보다도 가정적이요, 종족적이요, 민족적인 입장에서 승리한 사람이 있다고 하면 자기가 먼저 나설 수 없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통일교회에 이제 들어온 젊은 사람들이 '아이구, 10년 전에만 들어왔어도 좋았을 텐데' 한다는 것입니다. 대학을 나오고 학박사의 학위를 가진 사람이라도 통일교회에 들어와서 탄식하는 것이 무엇이냐 하면 '10년 전에만 들어왔어도 좋았을 텐데'한다는 것입니다. 10년 전에 들어온 아가씨나 국민학교밖에 안 나온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부러워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자기가 국가적 기준에서 승리를 가져왔다 하더라도, 민족적 승리를 거쳐 국가적 승리를 한 사람은 당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무리 민족적 승리와 국가적인 승리를 가졌다고 하더라도 종족시대의 승리까지 겸한 사람에게는 당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또, 아무리 종족시대의 승리를 했더라도 가정적인 시대의 승리를 겸한 사람에게는 당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결과는 같지만, 보다 믿을 수 있고 보다 가치적인 내용은 역사가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그 내용이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역사가 길수록 같은 입장에서 승리가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 가치의 비중을 비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대학을 졸업해 가지고 교회를 위해 일시에 천배 만배 충성하겠다고 하는 사람과 국민학교밖에 못 나왔지만 교회 창설 때부터 꾸준히 이 길을 개척한 사람과 비교해 보면 어떤 사람이 귀하냐? 그것은 두말할 것도 없이 대학을 나온 사람이 아니라 국민학교밖에 못 나온 사람이 귀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회 교인들은 교회를 위하여 움직인다 하는 사상을 초월해야 합니다. 물론 이 뜻이 교회의 뜻이지만 이것을 만민의 뜻으로 세우기 위해서는 먼저 이 교회의 뜻을 민족의 뜻으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민족이 복귀될 것이 아닙니까? 민족의 뜻은 세계의 뜻으로 세워야 합니다. 그래야 세계가 복귀될 것이고, 세계의 뜻은 천주의 뜻으로 세워야 천주가 복귀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그 뜻을 하나님의 사랑의 뜻으로 받들어 드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되는 때가 목적을 완성하는 때인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