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집: 남북통일지도자총연합회 결성대회사 1991년 10월 28일, 한국 대구통일회관 Page #126 Search Speeches

한국은 하나님이 준비해 "은 나라

여러분과는 벌써 여러 대회를 통하든가 어떤 다른 인연을 통하여 관계가 오래 되어진 사람도 있을 것이고, 오늘 처음 인연 맺는 분들도 있을 것을 알고 있습니다. 오늘 이렇게 남북통일지도자총연합회를 결성하는 데 있어서 도대체 이 단체가 무엇을 할 것이냐? 이제부터 시작이지만 앞으로 나아가는 그 과정에는 험난한 어려움이, 산맥이, 혹은 바다가 가로 놓여 있을 것입니다. 또 여러가지 면에 있어서 이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과 반목되어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우리 민족이 목메어 바라던 남북통일의 성업을 달성하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입니다. 지금 박보희 회장을 통하여 여러가지 보고를 들었습니다. 내용을 들어 보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것들입니다. 전세계에는 국가들도 많고 단체를 지도하는 사람도 많지만 결국 지금 이 시대에 와서는 인류는 어디로 가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것은 해결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까지 인류역사의 모든 지도자들은 기성 철학사상과 기성 종교이념을 중심삼고 거기에 인간 최후의 지성을 연합시켜서 어떤 체제를 형성해서 국가를 지배하고자 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기들을 중심삼고 세계를 이상의 세계로 전개해 보겠다는 인간 중심의 모든 사상과 가치관은 현단계에 와서 볼 때 실패라는 결론이 나고 만 것입니다. 미국의 부시 행정부도, 소련의 공산주의 지도체제도 공산주의 세계와 인류 문제 해결에 두 손을 들고 말았음을 시인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제 남은 길이 있다면 절대적인 신이 인류를 품고 사랑과 평화의 세계를 구현해 나갈 뜻을 가지고 있는 길밖에 없다는 결론을 짓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신은 인류를 지으신 창조주이시므로 부모의 심정을 가지고 인간 세계를 구원해 오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오늘 이 연합회를 창설하는 데 있어서 내적 의미를 말한다면, 나는 이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남북통일을 무엇으로 할 것이냐? 이게 큰 문제입니다. 남북이 갈라져 사상적으로 대치된 환경 가운데서 이걸 어떻게 통일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정부도 국가 전체의 기구를 움직여 나오면서 이 일을 추진해 나왔지만 아직까지 미성사요, 뿐만 아니라 미래에 소망을 줄 수 있는 기점이라는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한반도의 통일은 한민족, 백의민족에 제한된 환경 내의 통일이 아닌 것입니다.

한국은 아시아에 위치한 하나의 반도이지만 미국과 소련의 각축장이 되어 있고, 세계 문화권의 총 투쟁 장소입니다. 그러므로 모든 종교적인 인연으로 보나 사상적인 면에 있어서 만일 한국을 통일시킬 수 있는 사상이 나왔다 하면 이것은 전세계적으로 직결되는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그런 여러가지 정세로 볼 때, 많은 식자들이 말하기를 앞으로 찾아오는 태평양문명권시대는 그 주역지가 어디냐면 아시아라고 합니다. 아시아가 그 주역이 되려면 국가를 수습해야 합니다. 여기 한국을 중심삼고 보더라도 일본과 중국이 있고, 소련과 미국이 있습니다. 하나의 조그마한 나라를 중심삼고 4대 강국이 각축전을 벌이면서 이 땅을 놓을 수 없게끔 되어진 것은 지정학적인 요지가 되어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입니다.

인간세계를 초월한 신에 의해 미래의 세계를 수습할 수 있는 중심으로서 한국을 준비해 나온 것이라고 나는 보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인은 역사 시대를 거쳐오면서 앞으로 아시아의 전망이 어떻게 될 것이며 이를 세계에 어떻게 연결시켜 가지고 하나의 하나님의 뜻을 중심삼고 종국적인 평화의 세계, 통일적 이상세계를 건설하느냐 하는 문제를 생애를 두고 탐구해 나왔던 것입니다. 또한 이것을 실천하는 데 다방면으로 국가를 넘어 초국가적인 핵심부를 연결시켜 동화시키고 결성하는 데 지금까지 노력했기 때문에, 태평양을 건너 모든 자유세계를 지도하는 미국도 이제 와서는 레버런 문을 주시하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와 제일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레버런 문이라고 하는 사람을 무시할 수 없는 단계에 들어와 있습니다. 소련도 그렇고, 중공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모든 배후의 일들을 무엇 때문에 하는 것이냐? 문총재 개인의 야망을 중심삼고 연결된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것이 신에 의해 이루어진 것임을 밝히고자 합니다. 그러므로 본인은 일생을 바쳐 신의 뜻을 밝히고 부모 대신 신 앞에 충효의 도리를 다하기에 여념이 없었던 것입니다. 이 원칙에서 애국자도 성인도 성자도 마찬가지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신이 없다면 이 세계는 혼란의 와중에서 파탄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절망 속에서 멸망하고 말 것입니다. 종교의 기준적인 이상이나 가르침도 아무 소용이 없게 되고 말 것입니다. 그러나 신이 있다 하게 되면 그 파탄 도중에서 선이 신의 인도를 받을 수 있고, 절망 가운데서도 소망의 횃불을 높이 들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