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9집: 참된 인생길(Ⅱ) 1973년 09월 10일, 미국 로키산맥산장 Page #59 Search Speeches

원래 하나님과 인간은 부자의 관계

이렇게 하나님이 계시다는 것을 알았으면 여러분은 하나님과 어떤 관계를 맺고 싶어요? 친구? 더 나아가서 하나님의 사위?(웃음) 무엇을 원해요? 제일 높은 하나님이 계신다면 '아, 나는 사위도 싫고 며느리도 싫어. 나는 그분의 아들이 되고 싶다'고 할 것입니다. 그건 여러분이 나보다 더 잘 안다구요. 틀림없는 대답이예요.

그러면 왜 아들이 되려고 하느냐? 왜 아들이 제일 좋으냐? 여기에 문제가 있다는 거라구요. 여러분들에게는 부모가 있습니다. 그 부모가 여러 분을 낳았습니다. 그럼 그 부모와 나와는 어떤 관계인가 하는 문제를 따지고 볼 때 제일 가까운 자리, 부자관계인 것입니다. '나'라는 사람은 부모의 사랑과 생명이 집중된 자리, 부모의 희망을 대신한 자리에서 태어 났다는 것입니다. 같은 자리에서 출발했다는 거예요. 이게 놀라운 사실입니다. 이게 위대한 거라구요.

내가 없으면 부모의 사랑이 나타날 수 없습니다. 따라서 부모의 사랑이 나와 더불어 상관되어 있고, 부모의 생명이 나와 더불어 상관되어 있고, 부모의 희망이 나와 더불어 상관되어 있습니다. 나는 부모의 사랑의 결실체요, 생명의 결실체요, 희망의 결실체로 등장한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들의 자리가 가치 있는 자리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잖아요?「그렇습니다」

같이 출발했다는 사실, 그와 나와 한자리에서 같이 출발했다는 사실, 같다는 사실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 사랑은 내 사랑이요, 그 생명은 내 생명이요, 그 희망은 내 희망으로 결정지을 수 있다는, 결정적인 결론을 지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사랑하는 자녀들을 바라보게 될 때,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내 사랑의 실체요, 이는 내 생명의 실체요. 이는 내 희망의 실체라는 것을 부모는 느끼고 깨닫고 알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들딸은 하루만 안 봐도 보고 싶고, 금방 봤어도 또 보고 싶고 그런 거라구요. 그건 암만 떼려고 해도 뗄 수 없는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입니다. 없으면 죽을 것 같고 거기에는 모든 희망이 달려 있다구요. 그렇잖아요?

여러분, 오늘날 타락한 인간, 참된 사랑과 참된 생명과 참된 희망을 갖지 못한 인간세계에 태어난 부모나마도 이와 같은 사랑을 중심삼고 자식을 사랑할 줄 안다는 겁니다. 이렇게 생명과 내일의 희망을 갖고 살아가는 부모가 있다 할진대, 그런 부모의 주체 되시는 하나님은 얼마나 많은 사랑과 생명과 희망을 가지고 바라봤겠느냐.

여러분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면 세포가 폭발될 수 있는 자극을 받을지도 모른다구요. 웃었으면 얼마나 웃었겠느냐? 형용할 수 없어…. 춤을 추었으면 얼마나 추었겠느냐? 그런 자리까지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니냐. 손을 붙잡는 것으로 생명력이 발동을 하고 희망이 연결될 거라구요. 틀림없이 인간은 그런 자리까지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자리가 없다면 모르지만, 있다면 거기에 대해 한번 투기적인 생활을 해보고 싶은 거라구요. 사실 그런 길이 있다는 것을 나는 깨달았다구요.

하나님이 천지만물을 창조하실 때에 사람을 지었는데 무슨 존재로 지었느냐 하면 사랑의 대상이요, 생명의 대상이요, 희망의 대상으로 지으셨습니다. 이 놀라운, 위대한 가치를 인간은 다시 회복해야 되겠어요. 그러면 아들의 특권은 무엇이냐? 그분은 내 것, 그분이 갖고 있는 것이 내것인 동시에 그분의 사랑까지도 내 것이라는 거예요. 하나님의 사랑까지도 생명까지도 희망까지도….

생명을 가지고 가면 하나님이 끌려오고, 사랑을 하게 되면 하나님이 사랑을 가졌기 때문에 끌려오고, 하나님의 희망을 가졌기 때문에 내가 가는 데로 하나님이 가고…. 이 놀라운 인간 본연의 가치가 있을 성싶다는 것은 이론적으로 추구해 봐도 타당한 결론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사랑이란 말은 혼자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희망이란 말은 혼자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닙니다. 생명도 혼자 독단적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연결된 입장에서 나온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