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5집: 하나님과 우리의 뜻 1976년 03월 03일, 한국 춘천교회 Page #145 Search Speeches

아름다움은 고저장단이 조"를 이루어야

그러면 여러분들이 여러분 마을을 척 바라볼 때…. 여러분들은 이거 뭐, 전부 다 날 적부터 매일매일 보고, 젊어서도 보고, 늙어서도 보고, 죽을 때까지 보니까 뭐…. 이렇게 생각하지만, 볼 줄 아는 사람은 말이예요. 그 동네를 전부 다 사 가지고 그 가운데 집을 한 채 짓고 그 풍치를 바라보고 살겠다고 하는 거예요. 도시 사람들은 말이예요. 길을 닦고 해 가지고라도 거기 가서 살려고 그런다구요. 그럴 수 있어요, 없어요? 「있습니다」 나도 그런다구요, 나도.

내가 산도 좋아하고, 들도 좋아하고, 다 좋아하지만 말이예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경치 좋은 곳이라는 첫인상을 받으려면 산이 좋아야 돼요. 산은 어떠한 산이 되어야 되느냐 하면, 미남자와 같은 산이 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다음에 미인과 같은 산이 있어 가지고 상대적이어야 좋다구요. 웅장한 것도 있는 동시에 섬세한 것도 있어야 된다구요.

말을 하는 데도 말이예요, 소곤소곤하는 말도 있고, 왕왕왕왕 하는 말도 있어야 돼요. 소곤소곤도 하고 왕왕도 하면 그게 음악이예요. 그것이 조금 더하면 음악이 되는 거라구요. 음악에는 반드시 고저가 있고 장단이 있잖아요. 자연도 그와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그래서 강원도를 척 바라보면 웅장한 곳이 있는 동시에 만물상과 같이 섬세한 그런 곳이 있다는 거예요.

사람의 얼굴을 가만히 보면, 여러분은 어디에 매력을 느낍니까? 코에 매력을 느낍니까, 눈에 매력을 느낍니까? 이 강원도 사람들은 내 말을 못 알아듣는 모양이구만. (웃음) 이상한 모양이구만. 그런 말을 물어 보는 게 처음인지 모르겠구만요. 얼마나 산골에서 살았으면…. (웃음) 보통 말로 물어 보는데도 그래요? 얼굴을 보게 될 때 어디가 매력적이예요? 코가 매력이예요, 어디가 매력적이예요? 「눈」 뭐요? 어느 눈이예요? 가을 눈이요, 봄 눈이요? (웃음) 무슨 눈? 하늘에서 오는 눈? 「보는 사람마다 틀려요」 그래, 보는 사람마다 틀리는데 뭐가 틀리느냐 이말이예요. 여러분들은 뭐가 매력적이더냐 이거예요. (웃음)

여러분이 인간의 얼굴을 묘사해 가지고 시를 쓰면 무엇이 제일 많이 소재로 취급되어요? '아, 우뚝 솟은 장군과 같은 코요' 이러며 코가 제일 많이 쓰여져요? 비둘기 같은 뭐라구요? 눈동자!(웃음) 눈이 왜? 눈보면 안다구요. 지금 뭘 생각하는지 전부 안다구요.

또, 눈을 왜 그렇게 그리느냐 하면, 눈은 지극히 섬세하게 생겼다구요. 보라구요. 싹 들여다보면 말이예요, 아주 조화의 통으로 되어 있어요. 1층, 2층, 3층으로 됐거든요. 그거 보면, 소생, 장성, 완성으로 되어 있다구요. 통일교회 식으로 말하면 말이예요. 또, 보라구요. 이 까풀 이 까풀을 분석해 보면 전부 다 소생, 장성, 완성으로 되어 있거든요. 전부 다 그렇게 되어 있다구요. (판서하시면서 말씀하심) 이 눈을 가만히 보면 표정에 따라서, 좋아도 깜박 하고 슬퍼도 깜박 하고…. (웃음) 또, 그다음에 여기에 창살이 딱 버티고서 올라갔다내려갔다하고 말이예요. 얼마나 매력적이예요.

또 그다음에 조화가 있는 것이 뭐냐 하면, 눈물은 입에서 나오더라! (웃음) 눈물이 입에서 나와요? 「눈에서 나옵니다」 눈에서. 얼마나 조화가 많은지 보라구요. 운동도 하고 말이예요, 햇빛이 비추면 반짝 하기도 하고, 하얗기도 하고 또 새까맣기도 하고 말이예요, 이게 조화가 많다구요. 그런 섬세한 조화가 결국은 눈에 전부 다 뭉쳐 있기 때문에 사람을 척 보게 될 때 딴 것보다도 제일 매력을 느끼는 것이예요. 알겠어요? 그러니 눈이 잘생겨야 돼요. 내 눈도 못생긴 눈은 아닌 것 같지만 말이예요. (웃음) 좀 조그만하죠? 자, 그 말은 그만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