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집: 길 1974년 06월 30일, 미국 벨베디아수련소 Page #260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저희 인생이 가는 길 가운데는 흥하는 길과 망하는 길이 있사옵니다. 흥하는 길은 선을 따라가는 길이요 하늘과 통하는 길이요, 망하는 길은 악을 따라가는 길이요 지옥과 통하는 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선한 길은 기뻐하면서 맞이하는 길이요, 악한 길은 슬퍼하면서 가는 길인 것을 알았습니다.

오늘날 통일의 무리들을 전세계에서 살피시는 아버지여! 이들의 갈 길을 지키시옵소서. 가는 길이 비록 험하고 좁다 하더라도 당신이 가기를 원하시는 길이요 당신이 개척하신 길이기 때문에, 저희들은 엄숙한 과제로 상속을 받아 가지고 지금까지 세워 놓은 모든 전통적인 기원을 상실 시키는 불쌍한 후계자가 되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보다 빛날 수 있는 길을 가지 않으면 안 되고, 보다 영광스러운 가치를 드러내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을 깨달아야만 되겠습니다.

아버지,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전세계에 널려 있는 통일의 무리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이들은 불쌍하게 왔습니다. 지금까지 불쌍하게 지내 온 동시에 지금도 불쌍한 자리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불쌍하게 가야 할 길이 있습니다. 개척 도중에 있어서는 슬픔과 피눈물 나는 일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건설하여 놓고 그 주인과 더불어 만민이 달려갈 수 있는 복된 길이라고 공인하는 날이 있다 할진 대는 그날의 기쁨은 이루 헤아릴 수 없다는 것을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개인이 가고 싶었던 길을 닦아야 되겠고 가정이 가고 싶었던 길을 닦아야 되겠고,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가 갈 수 있는 길을 닦아야 되겠습니다. 이 지상의 개인에서부터 하늘나라의 아버지까지 심정의 세계에서 통할 수 있는 단 하나의 길을 닦아 놓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이 과업을 저희의 짧은 생애를 걸고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에, 통일교회는 초조한 무리들이옵니다. 서두르지 않을 수 없는 무리이옵니다. 밤을 낮과 같이 시간을 아끼지 않으면 안 되는 무리인 것을 알았습니다. 세상은 몰라봐도 당신은 아시기 때문에, 세상은 인정하지 않아도 당신은 공인하시기 때문에, 당신마저도 기뻐하며 가실 수 있는 길이 천국을 향하는 길이기 때문에 이 길을 가고 있사오니, 아버지여, 이들을 환영하여 주시옵소서.

처하여 있는 이 자리가 아무리 어렵다 하더라도 당신을 위한 길이요, 만민을 위한 길이요, 필시 인간으로서 가야 할 길이옵니다. 그런 운명길을 개척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 오늘을 내일같이 수난길을 또다시 참고 가는 이들 위에 영원하신 당신의 수고와 사랑을 내려 주시옵소서. 영원한 당신의 숙원이 이들 앞에서 풀릴 것이요, 당신이 바라시는 뜻이 성사될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들은 외로운 무리지만 외로운 무리가 아니라 행복의 기원을 만드는 무리요, 절망의 자리에 서 있지만 절망하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 아니라 행복의 터전을 넓히는 자리에 서 있는 것이요, 하나님을 후대할 수 있는 역사적인 정상의 자리에 서 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달아야 되겠습니다. 오늘을 내일과 연결시키고 내일을 일 년과 십 년과 생애노정과 연결시키면서, 피어린 투쟁의 노정을 기쁨으로 소화시킬 수 있는, 당신의 자녀다운 그 길을 다 가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사탄세계에서는 어떠한 아들이라도 그 길을 갈 수 없다는 것을 사탄도 공인하고, 하늘이 제시하는 것 앞에 사탄도 그렇다고 묵묵히 공인할 수 있는 아들딸들이 될 수 있게 축복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참된 길이 무엇인가를 알았습니다. 개인을 넘고 가정을 넘고 민족을 넘고 국가를 넘고 천주를 넘어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런 길을 가야 된다는 것을 알았사오니, 이제 저희의 마음 문을 여시고 남아 있는 저희의 생활의 길을 지도하시옵소서. 굳건히 이 길을 다 가 승리의 월계 관을 당신 앞에서 받음과 동시에 만민 앞에 이것을 이양해 줄 수 있는 선한 조상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 아침 한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어린 것들, 일본에 있는 당신의 자녀들, 전세계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한국과 일본과 미국을 연결시켜서 이 시대적인 사명을 다하는 통일노정 위에, 복귀의 사명을 위하여 피눈물 어린 투쟁을 하는 이들 위에 무한하신 만복이 같이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은 이해에 들어 절반을 넘어가는 마지막 주일을 맞이하였사오니, 1974년의 절반을 넘는 이 자리에서, 아버지, 의의 있는 해였다고 당신이 공인하시옵소서. 섭리상에 없어서는 안 될, 빛나는 1974년도의 절반이었다고 자랑할 수 있는 것으로, 아버지, 공인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후반기에는 또다시 피어린 투쟁을 해야 할, 매디슨 스퀘어 가든을 중심삼고 8개 도시에서 베풀어야 할, 당신이 원하는 터전을 책임져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미국 국민 앞에 새로운 역사적인 전통을 남겨 놓고 세계사적인 새로운 선언을 함으로 말미암아, 만민에게 개방할 수 있는 하늘의 문이 이날을 통하여 열리기를 바라는 당신의 소원성취의 날이 이루어지기를 바라옵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축복한 이백 년 역사를 남긴 미국인 것을 생각할 때, 이것을 흘려 버릴 수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온갖 것을 동원하여 이때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사오니, 긍휼히 보시사 전부가 뜻하신 대로 귀결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짧은 미국에서의 생활이 고달픈 생활이었고 안타까운 생활이었지만, 이 땅 위에 있는, 보지도 못하고 느끼지도 못하는 인간들을 대하여 배후에서 움직이시는 아버지의 고충이 얼마나 컸는가를 생각할 적에, 땅, 우주 어디를 들추어 보더라도 당신같이 외롭고 불쌍한 분이 없다는 것을 잘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 통일교회는 망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통일의 무리들은 중단해서는 안 되겠습니다. 전진의 박차를 가해야 되겠고, 내일의 소망 가운데 투지를 양성하지 않으면 안 될 오늘의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아옵니다. 이들을 연단시키기 위해서는 이것도 해야 되겠고 저것도 해야 되겠고, 남이 하지 못하는 어려운 길을 자처해서 아버지의 이름을 걸고 훈련하고 연단하지 않으면 안 되겠사옵니다. 이 모든 노정을 기꺼이 소화시킬 수 있는 당신의 사랑의 마음을 심어 주시옵시고, 당신의 마음을 판단케, 아버지, 문을 열어 주옵기를 간절히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당신의 자녀들이 이제 어렵고 먼 천국을 향하는 길을 건설하는 건설의 용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아들답고, 딸다운 사명을 완결지어 당신 앞에 자랑하고, 당신 앞에 사랑을 받을 수 있고, 만우주 앞에 만역사 앞에 만천국 앞에 내세우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축복해줄 수 있는 무리가 될 때까지, 아버지, 버리지 마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날들도 저희들은 배(倍) 바삐 그곳을 향하여 전진하기로 다짐하였사오니, 가는 길을 축복하여 주시옵길 재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을 참부모님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