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집: 전문가 1970년 02월 25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80 Search Speeches

전문가가 가져야 할 정신

그러면 우리가 전문가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떠한 정신을 가져야 되느냐? 자기가 소속한 부서, 혹은 자기가 목적하는 분야에 전심전력을 기울이지 않으면 안 됩니다. 자기의 모든 생명력을 투입하고, 온갖 정성을 쏟아 부어야 됩니다. 성경에도 `네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성품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고 하였습니다. 즉, 사랑하는 데 있어서도 전심전력을 다해 사랑해야 합니다. 심정의 일치가 되지 않고는 사랑의 전문가가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복귀섭리를 중심삼고 볼 때, 복귀섭리의 과정을 처음부터 끝까지 수행해 나가는 과정에 있어서 최고의 전문가가 누구냐 하면, 하나님입니다. 하나님이 최고의 전문가라는 것입니다. 만물을 창조하신 분도 하나님이요, 인간이 타락한 후에 재창조 역사를 해 나오신 분도 역시 하나님이신 것입니다. 그리하여 자기가 목적했던 바를 달성하기 위해서 수고해 나온 존재 중의 존재는 하나님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생각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처럼 자기의 전문분야의 사명을 완수하기 위하여 역사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동원된 것입니다. 그리하여 각자가 동쪽이면 동쪽, 서쪽이면 서쪽, 남쪽이면 남쪽, 그리고 북쪽이면 북쪽, 이렇게 사방에서 360도를 중심삼고 자기 분야의 한 방향을 설정하여, 그것을 자기가 맡은 바의 전문적인 분야로 생각하고, 온 생애를 바쳐 그 분야에서 책임을 수행한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사람들이 지금까지 연결되어 가지고 역사적인 섭리를 발전시켜 나왔다는 것을 우리들은 생각하게 됩니다.

그러면, 하나님이 지금까지 거쳐 나오신 역사적인 터전과, 현재 움직여 나가시는 방향을 아는 전문가가 있었느냐? 그리고 미래의 목적에 대한 일치점을 찾아 그것을 해결짓기 위해 전문가의 입장에서 백방으로 노력한 사람이 있었느냐 하면 없었습니다. 오늘날까지의 역사과정에서 자기 시대의 책임을 짊어지고 왔다 갔던 사람들도 과거 현재 미래를 중심삼고 하나님이 섭리해 나오신 전반적인 문제를 하나님 대신 전문적인 입장에서 책임진 사람이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담 이후 4천년의 역사과정을 거친 후에 비로소 이스라엘 민족을 중심삼고 예수님을 세우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역사해 나오시는 전체적인 분야를 대표한 하나의 전문적인 상속자요, 맡겨진 그 사명을 지상에서 완전히 실천할 수 있는 한 존재가 바로 예수님이었습니다.

그러니 예수 그리스도는 자기가 맡은 전문분야인 만민을 구원하는 책임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먼저 어떠한 입장에 서야 하느냐? 그분도 역시 전심전력하는 입장에 서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자나깨나 일구월심, 자기의 모든 것을 여기에 투입하지 않으면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것은 어떠한 명령을 받는 입장이나, 혹은 강요당하는 입장에서가 아니라 자기 스스로 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그것을 통하여 자기의 희망이 싹트는 것이요, 행복의 여건이 제시되는 것이요, 그럼으로 말미암아 자기의 승패가 결정되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는 만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전 생애를 투입하고, 더 나아가서는 자기의 생명을 바쳐서 책임을 수행해야 할 입장에 있었다는 것을 우리들은 알아야 됩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대하는 자리, 혹은 만민을 대하는 자리에 서게 될 때 예수는 하나님의 후계자로서 군림하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후손들에 대해서는 자기의 전문 분야를 상속해 주어야 할 입장, 즉 후계자를 세워야 할 입장에 있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