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2집: 정성과 극복 1971년 03월 1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32 Search Speeches

이 민족을 위해 얼마나 눈물을 흘려 보았느냐

여러분은 복귀노정에 있어서 개인복귀, 가정복귀를 위해서 얼마나 정성들여 봤느냐, 내 개인을 중심삼고 얼마나 눈물을 흘려 봤느냐. 내 아들과 딸을 위해 얼마나 정성들여 봤느냐, 자기 친족과 자기 민족과 자기 나라와 세계 인류, 하늘땅 만민을 위해서 얼마나 정성들여 봤느냐 하는 것입니다. 타락권에 삼켜져 있는 이 원한의 터전을 막아내고 소화시키기 위해서, 나 자신이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정성의 소모를 가져 가지고, 그 소모의 결과가 영광의 터전으로서 남아지게 할 수 있는 그러한 주체적인 내용을 얼마나 제시했느냐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것이지 찾아오는 때가 문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나타난 그 나라가 문제되는 것이 아닙니다. 아무리 그 나라가 나타나고 찾아왔다 하더라도 내가 거기에 관계를 맺을 수 없는 그런 자리가 된다면 이것은 비통하고 비참한 것입니다.

그러면 여러분이 지금까지 어머니 아버지를 중심삼고 살아왔는데 어머니 아버지가 진짜 지옥 가고, 천당 간다 하는 것을 느껴 봤습니까? 형제 들이 그렇다는 것을 진짜 느껴 봤느냐는 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선생님은 지금까지 대한민국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것을 붙들고 지금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선생님이 이 나라 백성으로 태어나서 이 나라 이 민족을 대신하여 소망의 나라를 이루기 위해 책임을 다했느냐 할 때 책임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나는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길거리를 남의 길거리로 보지 않았습니다. 삼천리 산야를 바라볼 때도 남의 산이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조금만 참아라. 내 손이 거쳐갈 수 있는 그날을 기다려라…. 눈물어린 마음을 가져가지고 네가 주인을 얼마나 고대했느냐'하면서 뼛골에서 울어나오는 마음으로 산하를 바라보고, 그것을 품고 싶어했고 서글픈 심정으로 위로해 주고 싶어했습니다. 삼천리반도에 깃들 수 있는 운세는 지나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사람과 더불어 엉클어지고 이 민족은 하나님의 새로운 민족으로서 등장할 것이 아니겠느냐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통일교단을 형성한 모체적인 사상이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정성들인 이 모든 터전을 여러분 자신이 유린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이 그걸 느낀다면 이 청파동 골목에 들어올 때…. 통일교회가 과연 하나님의 6천년 역사를 거쳐온, 하늘의 뜻을 대해 온 교회요, 그런 청파동 골목이라면, 이 길을 거쳐오면서 흐느껴 가지고 눈물로 얼룩질 수 있는 걸음을 걷지 못하는 사람은 하늘의 사람이 될 수 없는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믿고 있습니다. 이 마루바닥에서 눈물짓고, 이 마루에 엎드려 기도하게 될 때, 이 자리가 아버지께서 천년만년 고대하던 소원의 한 터전이란 것을 느껴 봤느냐? 뼛골이 울려나고 피살이 인연된 심정으로 자기 일신의 모든 의식을 잊어버리고 눈물만으로 시작하여 눈물만으로 끝낼 수없는 슬픔과 서글픔이 나를 점령해 봤느냐? 자기의 환경을 잊어버리고 호소한 때가 있었느냐? 그런 것이 여러분의 생활 가운데 있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선생님이 그 이상의 자리를 통해서 기반을 닦아 놓은 터전이 있다면 그 터전의 정성이 여러분을 참소할 것이 아니냐? 여기 이 문이라는 사람도 하나님이 억천만세의 수난길을 걸어오시면서 뜻을 위해 들인 정성이 나를 심판할 것이 아니냐고 생각하는 거예요. 그 정성을 중심삼고 내가 심판의 자리에 서는 것이니 이게 제일 무섭다는 거예요. 정성들인 아버지 앞에 어떻게 동정의 한 시간을 내 환경에 남기겠느냐 하는 문제를 중심삼아 가지고 지극히 몸부림치는 생활이 여러분이 믿고 따라나가는 선생님의 생활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동정의 마음이 변화를 일으킬 때, 이것은 북풍한설이 몰아치는 동삼삭 절기보다도 더 잔인하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뜻을 알면 알수록, 가면 갈수록 가중된 책임을 느낄 줄 알아야 하는 것입니다. 때가 가까와올수록 하나님 앞에 책임을 새로이 다짐하는 이러한 길을 가야 할 것이 정상적인 하늘 길을 가는 사람의 길이 아니냐? 그 길이 하늘이 가는 길이요, 아버지가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