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집: 같이 살아야 할 인간과 하나님 1959년 01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0 Search Speeches

예수께서 십자가상-서 승리하실 수 있-던 이유

하늘을 위하여 나선 길이 죽음의 길, 몰림받는 길, 눈물의 길이라 할지라도 우리는 가야 하겠습니다. 그 길은 우리가 울기 전에 하늘이 먼저 우리를 위해 우셨던 길이요, 우리가 슬퍼하고 통곡하기 전에 하늘이 먼저 슬퍼하고 통곡하신 길입니다. 이와같이 하늘이 우리를 위하여 6천년 동안 수고해 나오셨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역사노정은 마음의 주인공을 찾아 헤매는 노정입니다. 이제 이 역사는 어디로 갈 것인가. 마음의 중심을 찾지 못한 자, 마음의 주인을 찾을 수 있는 심적 기준을 갖지 못한 자는 천적인 사랑은 꿈도 꾸지 말아야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오늘날 믿고 있는 기독교 신자들을 바라보면 이것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천정을 통하여 나가는 길이 골수의 길입니다. 인정을 통해 나가는 길은 외적으로 흐르는 길입니다. 이러한 자세로 하늘을 대표하여 선 것처럼 행동하는 것은 경거망동인 것입니다. 이러한 무리가 지구상에서 일소되는 날이 끝날 심판의 날임을 여러분을 똑똑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여러분은 핍박받는 통일교회를 찾아왔습니다. 왜 이곳을 찾아왔습니까? 여러분은 생명을 굶주린 자들이요, 마음의 조갈증을 느끼는 자들이요, 이념의 결핍증을 느끼는 자들이요, 생명의 기갈을 느끼는 자들입니다. 그런 고로 몰리고 몰리어 상한 몸을 끌고 여기를 찾아왔는데 이곳에는 또 상한 몸에 가해지는 채찍이 있으니 여러분, 미안합니다.

그렇지만 상한 몸을 끌고 온 우리에게 어떤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그것은 하늘의 어려움에 비할 바 못됩니다. 이것을 예수는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에, 십자가의 죽음의 고개에서도 민족을 구원하기 위하여 자신을 보내셨으나 민족을 잃어버리게 된 하나님은 얼마나 서글프실 것인가 하는 것을 느끼셨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의 서글픈 심정을 알고, 민족을 위해 4천년 동안 수고하신 하나님을 염려하는 마음에 사무쳤기에 자신 일신을 사탄에게 내주면서 원수를 대하여 복을 빌 수 있는 늠름한 마음의 여유가 있었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이러한 기독교 신자가 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주어진 사명을 나누어 짊어져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이시여! 우리에게 힘을 주시옵소서. 이것을 알았으니 힘이 다하는 날까지 이 목표를 향하여 달리겠습니다. 달리다 힘이 없어 쓰러지면 또 힘을 주시옵소서' 하고 나서야 합니다. 기도하면 또 힘을 주십니다. 오늘도 내일도 아니 10년, 20년, 40년을 달릴 각오를 하고 나서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은 이런 각오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헤매야 되겠습니다.

이 땅에 성전을 건설하기 위해 오신 예수를 배반한 이스라엘민족은 예수님과 하나되지 못한 고로, 성전의 실체인 예수를 잃어버리고 2천년 동안 광야를 유리고객하는 민족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이스라엘 60만 대중앞에 하늘을 대표하여 모세를 민족의 지도자가 아니라고 배반하던 것과 같은 것입니다. 이스라엘민족이 모세를 저버린 것이 예수를 배반할 수 있는 역사적인 조건이 된 것입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곡절의 역사의 자리에 되돌아와 가지고, 끝날에 처한 오늘날의 온 세계 인류는 세계적인 가나안 복귀 2천년 과정을 거쳐, 세계적인 가나안복귀를 위한 40년 노정을 중심삼고 1차, 2차 세계 대전을 거쳤고, 이제 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위험 속에 살고 있는데, 섭리의 중심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 채 허덕이고 있습니다.

어떠한 학설이나 어떠한 논리를 근거로 하여 실천해 보아도 해결책을 찾지 못해 허덕이고 있고, 자기들이 주장하는 실증적인 영원한 기준이라고 자신할 수 있는 내용과 심적인 기준을 갖추지 못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도 허덕이고, 윤리도 허덕이고, 철학도 허덕이고, 어떤 주의도 모두 허덕이고 있는 것입니다. 과학자들까지도 허덕이고 있습니다. 이 때가 세계의 종말시대, 처참함 광야시대입니다. 중심존재들이 중심을 찾지 못하고 천륜을 배반할 수 있는 때요, 가지고 있던 중심까지도 잃어버릴 수 있는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