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하나님의 슬픔을 아는 자가 되자 1957년 10월 2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6 Search Speeches

인간의 타락으로 인한 슬""

슬픔은 지금까지 수천년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우리 인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불가분의 관계를 맺어 왔다는 것을 여러분이 잘 알고 있습니다. 또 여러분은 인간만이 슬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연하여 있는 만물도 슬퍼하고 있으며, 또 창조이상을 세워 인간을 지으셨던 창조주 하나님께서도 슬퍼하고 계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이제 마음을 가다듬고 위로는 하늘 쳐다보고, 아래로는 만물을 바라보는 입장에서 이땅의 인류를 살펴보게 될 때, 어느 누가 하나님을 대신하고 인간을 대신하고 만물을 대신하여 슬픔의 고난 속에서 나는 해방되었다고 부르짖고 나섰던가. 그런 사람은 지금까지 한 사람도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서러움이 거두워지지 않는 한, 땅 위의 인간의 슬픔도 거두워질 수 없고, 땅 위에 살고 있는 인간의 슬픔이 거두워지지 않는 한, 인간을 위하여 지음을 받은 피조만물도 슬픔을 면할 길이 없을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에게 슬픔을 안겨 준 장본인은 누구였습니까? 그 장본인은 하나님도 아니고 만물도 아니고 바로 인간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중심적인 사명을 감당해야 했던 인간, 만물을 대해 주어진 책임을 다해야 했던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에게 서러움을 자아내게 했고, 만물에게까지 슬픔을 안겨 주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은 여러분 한 자체가 하늘 땅 앞에 홀로 선 자신인 것을 깨닫고, 여러분 마음 가운데 흐르고 있는 그 서러운 심정을 제거하는 투쟁의 과정을 거쳐 나가야 하는 필연적인 운명에 놓여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될 것입니다.

그리고, 여러분 한 자체의 서러움은 여러분 자체의 서러움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고, 그 서러움은 하늘의 서러움으로, 만민의 서러움으로 연결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하나로 말미암아 여러분의 가정·사회·국가·세계에까지 그 서러움의 파동이 미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은 이와 같이 어마어마한 입장에 처해 있음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이제 그와 같이 슬픈 입장에 처해 있는 오늘의 나는 어떠한 심정으로 하늘의 서러움을 대신하기를 원하고 있는가, 어떠한 심정을 갖고 이 땅 위의 만민의 서러움을 대신하길 원하고 있는가, 또는 만물의 서러움을 대신하기를 원하고 있는가를 반성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문제는 최후의 심판의 한 고개를 넘어가야 할 우리 타락한 인간들이 안고 있는 문제중의 하나입니다. 세계적인 골고다의 역경을 맞이한 이때에 우리는 그 짐과 보따리를 자기 일신에게 청산하고, `나는 자유의 몸이요, 희망의 몸이요, 행복의 몸이요, 천지만물을 사랑하는 몸'이라고 자부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의 서러움을 제거하고 만물의 서러움까지 청산했다 할 수 있는 기준을 넘어서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다는 것입니다.

만약 그러한 하나의 기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할진대는, 오늘 여러분이 이 한 시간에 기뻐하는 어떠한 기쁨이 있다 할지라도 그 기쁨은 일순간에 끝나버리고, 즐거워할 수 있는 어떠한 은사를 받았다 할지라도 그 은사는 일순간에 끝나버리고 곧 슬픔에 잠기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서러움을 벗어버려야 할 책임이 우리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는 그 슬픔을 어떻게 벗어날 수 있는가. 그것은 인간 혼자서는 벗을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늘은 지금까지 수천년 동안 우리에게 새로운 힘과 새로운 은사와 부활의 역사를 일으키시며 그 슬픔을 제거하기 위한 싸움을 여러분이 모르는 가운데 해 나오셨다는 것을 우리는 원리를 통해 잘 알고 있는 것입니다.

또, 여러분은 인간의 서러움이 하늘땅의 서러움으로 화하게 되었고, 타락한 인간으로 말미암아 인간이 하나님과 만물과 하나되어 나아갈 수 있는 사랑의 길을 가로막게 되었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여러분은 자신의 슬픔으로 인하여 자포자기하는 입장에 서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러분의 입장보다도 지금까지 오랜 역사과정을 거쳐오면서 수많은 인류를 대하여 슬퍼하였던 아버지의 슬픔이 무엇인가를 먼저 생각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리하여 여러분이 그 아버지의 슬픔을 자신의 실제 생활에서 느끼는 사람이 되면, 자체에 미쳐지는 서러움을 그저 여러분 자신의 서러움으로만 생각할 수 없는 환경에 부딪치게 됩니다. 그러한 입장을 거뜬히 넘어서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끝날의 심판의 고개를 넘어 하나님의 심정을 위로할 수 있는 자격자로 나서지 못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