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선악의 분기점 1970년 08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4 Search Speeches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와 종교의 -할

하나님과 우리 인간은 떨어질래야 떨어질 수 없는 관계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보아서 아느냐? 인간의 마음을 보아서 압니다. 우리의 마음을 보면 마음 자체에서 작용하는 모든 것은 나 자신이 주체적으로 능동성을 가지고 자신에게 명령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마음 자체는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것입니다. 상대적 입장이라는 것은 어떤 주체가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마음으로 하여금 선을 추구하게 하고, 보다 나은 가치를 추구하게 하고, 보다 나은 선의 환경을 추구하게 하는 어떤 힘이 우리가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일생 동안 지지하고 있는데, 자기 자체가 동기가 되어서 그러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자신은 어디까지나 상대적인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양심이 어떤 주체와 하나된 입장에서 몸을 수습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플러스면 플러스를 중심삼고 볼 때, 플러스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마이너스가 생겨나야만 됩니다. 이때의 플러스와 마이너스는 서로 상대적 존재입니다. 마찬가지로 여러분의 몸과 마음도 서로 상대적인 존재입니다.

몸과 마음이 이렇게 서로 상대적인 존재인데 어떻게 해서 이 몸이 하나 못 되었느냐? 문제는 간단합니다, 플러스인 마음이 하나되면 마이너스, 즉 상대의 입장에 있는 이 몸은 자동적으로 하나되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인간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면 하나님께서는 무엇을 생각하며 나오시는가? 세계의 인류가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한 기점을 중심삼고, 너나할것없이 완전히 하나될 수 있는 마음의 근원을 중심삼고, 원래 주체와 대상의 관계이면서도 현재 상반적인 관계에 놓여 있는 몸과 마음이 이 상반적인 여건을 타개해 버리고 서로 필요로 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서 서로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으로 어떻게 결속시킬 것인가를 생각하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종교는 무엇을 추구하느냐? 마음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마음은 무엇이냐? 마음 자체를 중심삼고 보게 될 때, 완전한 마이너스가 생겨나면 플러스는 자동적으로 생겨납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알아야 됩니다. 마찬가지로 완전한 하나의 플러스가 생겨나면 완전한 하나의 마이너스는 자동적으로 생겨나는 것입니다. 이것은 천지의 이치입니다.

오늘날 우리 마음 자체가 완전한 마이너스가 된다면 완전한 플러스가 있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즉, 우리 마음 자체가 완전한 마이너스가 되게 된다면 완전한 플러스를 장악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참선을 하는 것도 그러한 경지를 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참선을 통해 완전한 무의 세계에 도달해서 수평선과 같은 정적(靜的)인 경지에서 새롭게 출발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것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새로운 동적인 기원, 더럽혀 지지 않은 순수한 본래의 마음 바탕에 접해 들어가 하나의 맥박으로부터 출발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나의 그 맥박이 새로운 출발의 기원이 되게 하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