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5집: 회고와 새출발 1981년 11월 22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53 Search Speeches

고향은 부모님의 사'이 있기 때문- 가고 싶어해

고향이 왜 좋으냐? 그곳에는 아버지의 사랑이 있고 어머니의 사랑이 있고 형제의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요즈음엔 무슨 밥이 제일 맛있어요? 옛날 이밥 먹을 때에는 조밥이 제일 나쁘다고 했는데, 요즈음에는 조밥이 제일 좋은 밥이 되고 이밥이 제일 나쁜 밥이 되었다구요. 하나님은 참 공평해요.

옛날에는 손님이 오게 되면 말이예요, 진지상 같은 걸 차릴 때 통김치를 썰어 주는 데는 제일 하얀 데를 손님한테 썰어 주었어요. 해방 전만 해도 그것이 한국의 풍이었다구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손님에게 하얀 걸 주면 '왜 나에게 먹어서 영양가도 없는 것을 주노? 푸─' 그런다구요. (웃음) 반대로 뿌리가 새파란 부분을 주면 '이 주인이 영양법에 있어서 뭘 아는구만' 그런다구요. 세상이 달라졌다구요. 그런데 그것이 아무리 갖추어지더라도 옛날에 고향에서 조밥이나 보리밥에 고추장 발라 가지고 어머니가 해주던 걸 받아 먹던 것이 그리운 거예요. 그럴싸? 옳소, 그를소? 「옳소」 그래요.

생기기야 뭐 두꺼비같이 생겼어도 어머니 품에서 젖을 만지며 자던 것을 나도 못 잊는다구요, 지금. 나는 지금도 그렇다구요. 어머니 젖만지던 것을 지금도 못 잊는다구요. 살살 만지면 참 보들보들했는데 그것 못 잊겠어요. (웃음) 나, 그거 사실 얘기예요! (웃음) 내가 어디 갔다가 오면 나이 20이 넘었어도 어머니하고 누워 가지고 나 어떻다고 얘기했다구요. 그 시간이 그리운 거예요, 그 시간이. 어디 가서 말을 타고 달리고, 무슨 금말을 타고 놀고, 술취해 가지고 뭐 어떻다고 해도 그건 다 흘러가 버린다구요.

그러면 고향이 왜 좋으냐? 사랑의 사연을 말할 수 있는 내용이 있기 때문에 좋은 것입니다. 그래서 고향은 가 보고 싶은 곳이예요. 그렇지요? 고향은 가 보고 싶은 곳, 고향은 살고 싶은 곳이예요. 왜? 그곳은 사랑이 있기 때문입니다. 부모님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왜 가고 싶으냐? 사랑을 만나기 위해서. 왜 살고 싶으냐? 사랑 가운데 살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이의가 없다구요. 주(註)를 달 필요가 없다구요. 그거 외에는 사방에 주를 달고 해석을 하더라도 일면의 인정밖에 못받지만, 사랑에 대한 모든 것은 주를 달지 않고도 전면적인 인정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지니는 것입니다. (녹음이 잠시 끊김)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고 할 때 무엇을 놓고? 금덩이를 놓고 좋아한다고 가화만사성이 돼요? 그걸 나누지 않고 서로 두고 볼 때에는 가화만사성이 되지만, 나눠 갖자고 할 때에는 싸움판이 벌어지는 거예요. (웃음) 그렇지만 사랑을 갖고 나누자 할 때에는 나눌수록 만사성이 벌어진다 이거예요. 이런 거예요. 돈을 갖고 나눌 때에는 나눌수록 뭐가 벌어져요? 「싸움이요」 분열이 일어나지만 사랑을 가지고 나누면 나눌수록 통일이 벌어지고, 화합이 벌어지고, 평화가 깃드는 것입니다.

자, 무엇을 갖고 가화만사성이라구요? 「사랑이요」 아버지가 어머니를 사랑하고 어머니가 아버지를 사랑하고,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고 자식이 부모를 사랑하고, 사랑의 교류에 화하는 것을 두고 만사성이 되는 것입니다. 아시겠어요? 「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