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오! 아버지여 어서 오시옵소서 1958년 03월 09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88 Search Speeches

아버지를 모실 수 있" 참아""이 되려면

이러한 인간이 본연의 에덴에서 아버지를 모시고 살아야 할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것을 느끼지 못하는 타락한 인간임을 여러분은 알아야겠습니다. 그리하여 6천년 역사를 대신하여 24억 인류를 대신하고 천추만대의 억조창생을 대신하여 아버님 앞에 자기 한 자체를 걸어 놓고 6천년 동안 서러워하신 안타까운 심정을 붙안고 '아버지의 안타까운 그 모든 심정을 우리가 책임지겠나이다. 아버지의 염려와 슬픔과 고통을 나에게 맡기시옵소서. 6천년 동안 수고하신 아버지를 위로할 수 있는 아들로서 효자가 되고 충신이 되겠나이다'라고 맹세해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에게 이와 같이 안타깝게 아버지를 부르고 간곡히 호소한 때가 있었습니까? 없다 할진댄 여러분은 회개해야 합니다.

오늘날 우리들의 신앙생활을 다시 한번 돌이켜 보면, 하나님께서는 나 한 자체를 찾으셨지만 한 자체로서의 나를 찾으신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느껴야 합니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함은 나 하나를 사랑하기 위함이 아니요, 하늘 땅 전체를 사랑하기 위함입니다. 나를 부르심도 내 한자체를 중심삼고 나를 좋게 하기 위함이 아니요, 하늘 땅을 위해서인 것입니다. 나를 믿어주려 함도 나 하나를 위해서가 아닙니다. 나를 사랑하는 것도, 나를 생명의 실체로 세우고자 하는 것도 나 하나를 위하려는 것이 아니라 온 천주를 위하시고자 함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의 몸 마음은 영원히 여러분의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이 하늘의 은사를 받아 뜻 앞에 감사한 때가 있었습니까? 여러분은 기뻐하기 전에 먼저 눈물지을 줄 알아야 합니다. 나는 기뻐하는 데 이 땅의 만민은 어떠한가? 나는 높아지고 있는 데 하늘의 영광은 드러나지 않고 있으니 하늘의 이 영광을 만민 앞에 어떻게 나타낼 것인가? 이것을 생각해야 되겠습니다. 나만 즐거워 하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나를 매개로 한 하나님의 우주적인 섭리가 남아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대하실 때, 천주를 창조하신 당신의 위신까지 망각하십니다. 그분은 창조주요, 하늘과 땅의 주인공으로서 섭리를 이끌고 계십니다. 하늘은 오늘날 사탄권내에 있는 여러분을 하늘 땅의 믿음과 생명과 사랑을 갖고 대하고 계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을 여러분은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알아서 하나님의 믿음을 성취하고, 하나님의 생명과 사랑의 뜻을 이루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영원한 사랑과 영원한 생명의 불길이 여러분으로 말미암아 타오를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이것을 생활권내에서 시간 시간 느낄 수 있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고, 아버지를 모시고 고난의 길을 개척해야 할 사명이 타락한 후대의 인간 앞에 놓여 있다는 것을 깨닫는 여러분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모든 싸움을 다 싸워 놓고, 원수들을 무찌르고 무찌른 후 아버지께 승리의 경배를 드려야 하겠고, 여러분의 몸이 아버지의 안식의 보금자리, 여러분의 마음이 아버지의 안식의 보금자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창조 당시의 아버지에게 슬픔을 체휼시켰던 것을 회상하여 '나를 대함으로 말미암아 타락하지 않은 아담의 영원한 모습을 대하는 것과 같이 즐거워 하시옵소서. 아버지! 아담의 타락으로 말미암아 상실한 뜻을 나를 대하시어서 찾으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그러한 여러분이 되어야만 '오, 아버지여! 어서 오시옵소서'라고 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이 되고 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