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일심통일 1970년 01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68 Search Speeches

부자 관계의 사'

그러므로 자기가 사랑을 주고 받고 하는 것이 옳으냐 그르냐 하는 문제를 재분석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여기에는 새로운 인륜도덕이 필요합니다. 자기가 사랑을 하고 그 사랑을 받는 것이 정상적이냐? 마음의 본향을 중심삼고 볼 때, 이것은 그 안에 있는 것이냐, 이탈된 것이냐? 이탈된 것이기 때문에 종교는 참된 사랑을 중심삼고 가정의 제도도, 사회의 제도도, 개인의 인격도 무시하는 겁니다. 전반적인 모든 관습을 왜 무시하느냐? 그것들에는 참된 사랑의 기원이 성립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그것들은 무시당해야 되는 겁니다.

그러면 무시할 수 있는 그 주체는 무엇이냐? 사랑만이 무시할 수 있는 자리에 있는 겁니다. 그 사랑은 무엇이냐?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랑이 문제입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의 발굴지는 어디냐? 형제지간에 서로 사랑하는 거기에서 하나님의 사랑이 나오느냐? 아닙니다. 남녀가 사랑하는 그 사랑을 중심삼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이 세워지는 것도 아닙니다. 그 하나님의 사랑은 부자 관계의 사랑에 의해서 세워집니다. 아까도 말했지만 피와 살이 연결되어야 된다는 것입니다. 전통으로 남기고 영원히 남기기 위해서는 피와 살이 연결되어야 됩니다. 종적 관계가 성립되어야 된다는 거예요.

그 종적 관계는 부모의 사랑을 받아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부자의 사랑 이외에는 없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 사랑에는 거리가 없습니다. 이 종적 관계에 있어서는 하나의 중심이 있어야 됩니다. 중심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중심은 제일의 자리에 있는 것입니다. 중심이 둘이면 세상에서는 싸움이 벌어집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변증법이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파탄되는 것입니다. 중심은 하나밖에 없습니다. 그 외의 것은 전부 하나의 중심을 보조하기 위한 것에 불과합니다. 그것은 반드시 흡수하든가 흡수되든가 해야 합니다. 그런 두 가지 경우밖에 없습니다. 여기에서 존재의 필연적인 환경이 성립되는 것입니다. 공산당은 투쟁함으로 말미암아 발전한다고 합니다. 전쟁이 있어야 발전한다는 논리입니다.

피와 살을 따라가는 중심은 종적입니다. 자기로부터 아버지, 할아버지 이렇게 올라가는 것은 종적입니다. 이런 식으로 쭉 내려오면 결국은 수천의 사람들이 하나인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여기에 발전이 있고 변천이 있을 수 있습니까? 이것을 혁명할 수 있습니까? 혁명할 수 있다고 봅니까? 여기에는 발전이나 변천이나 혁명이 있을 수 없습니다. 그것은 동물세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생명이 직계로 연결되는 자리는 그 자리 뿐입니다. 어머니가 자식에게 자신의 피와 살을 나누어 주면서도 좋아하는 자리도 그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자리가 우주의 중심인 것입니다. 안 그렇겠어요?

우주는 실체세계요, 절대자의 상대적 세계라는 겁니다. 물질세계의 중심이 무엇이겠어요? 부모의 사랑입니다. 그러면 부모의 사랑은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는가? 하나님으로부터입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사랑이 표면화되고, 그 내정적 실상이 부자의 관계에 그냥 그대로 표면화되는 가정이 있다면 거기에 하나님이 임재하시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는 것입니다. 다른 데에 계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나님도 사랑을 해주셔야지 별수 있습니까? 하나님이 인류의 아버지가 되시기 위해서는 그래야 되는 것입니다. 동기가 되기 위해서는 목적과 일치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하나되게 될 때 천태만상으로 돌게 되는 겁니다. 그러므로 형제간의 사랑을 하는 것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을 본받아서 형은 동생을 사랑해야 되는 거예요. 그렇게 사랑하며 일원화된 가정은 가정애가 꽃필 수 있습니다. 이것이 또 사회애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이 더 나아가 민족을 사랑하는 민족애가 됩니다. 이와 같이 사랑하면 세계애가 되는 거예요. 그런데 오늘날 이것이 막연하다는 것입니다.

성경에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저를 믿는 자마다 멸망치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니라(요 3:16)"고 했습니다. 여기서 결론이 뭐냐? 독생자를 주셨으니 그와 하나되라는 거예요. 이런 관점에서 종교를 중심삼고 볼 때, 기독교는 어디에 일치되어야 하느냐? 사도와 일치되어야 한다. 혹은 마리아와 일치되어야 한다고 하는 말은 다 허풍선이에요. 베드로고 누구고 다 믿을 수 없는 것이 예요. 마리아도 믿을 수 없습니다. 어디에 일치되어야 된다구요? 기독교를 중심삼고 보면 어디에 일치되어야 된다구요? 중심에 일치되어야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