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집: 새로운 자각 1968년 12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5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저희들이 맨손을 들고 있더라도 저희들은 무한히 가진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님, 이 아침은 안식일이옵니다. 자녀들과 더불어 아버지의 영광에 접할 수 있게 하시옵고, 높고 귀하신 당신의 인격에 접할 수 있게 하옵시며, 당신의 소원성사의 승리적 일념을 저희들이 체휼할 수 있는 이 아침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이시여, 오늘날 통일교회가 이 세상에 탄생하기까지 수고로운 길을 걸어오신 아버님 앞에 먼저 감사드립니다. 통일교회가 이 자리까지 올라오기 위해서 재산을 모아 가지고 나온 것이 아니옵나이다. 벌거숭이 몸뚱이와 눈물의 흔적과 처참한 상처의 흔적을 남기고 이 길을 걸어왔사옵니다. 그러나 아버님께서 이 모임과 이 단체를 남기시기 위하여 얼마나 수고하셨다는 것을 알기에 다시 한번 아버님 앞에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사옵나이다.

아버님이여, 이 온 우주를 창조하신 당신의 성업이 저희 인류의 시조로 말미암아 이렇듯 유린당하였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에, 슬픈 일이 겹치면 겹칠수록 저희들은 당신 앞에 면목없는 자들이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껴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맨손으로 출발했지만 이제는 그 무엇도 부럽지 않은 자리에 서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돈이 필요한 것도 아니옵고, 권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옵고, 세상의 어떠한 문화가 필요한 것이 아니옵니다. 그것보다도 더욱 필요하고 굶주리면서도 저희가 갈구하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이요, 부모의 사랑이요, 부부의 사랑이요, 자녀의 사랑이옵나이다. 그리운 하늘땅이 기뻐할 수 있는 본향 땅에서 하늘 아버님을 중심삼은 가정을 저희들은 추구하고 있사옵니다. 아버님, 그러한 가정 이상 가치있는 것이 세상이 또 있겠사옵니까? 금은 보화가 태산같이 많다 하여도 부모의 사랑을 중심삼은 그 가정의 인연, 부모를 중심삼은 형제의 인연, 그 이상의 무엇이 있겠사옵니까?

저희들의 책임을 아버지께서 홀로 지시고, 역사노정을 그렇게도 비참하게, 그렇게도 처량하게, 그렇게도 외롭게 걸어 나오셨다는 것을 저희들이 알게 되었사옵니다. 이제 이것을 안 저희들은 힘을 다하여 아버지의 이름을 높이 찬양해야 되겠사옵고, 정성을 들여 아버지의 귀한 심정을 본받아 저희의 모든 것을 희생해야 되겠사옵고, 당신이 지금까지 개척해 나오신 개척자의 희생의 길을 저희들이 고스란히 상속받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이것을 아버님께서 찾아 나오신 것을 알았기에, 저희들이 여기에서 무한한 가치를 남기기 위해서, 여기에서 즐기고 여기에서 다짐하며 역사를 창건할수 있는 동기를 연결시키는 하나의 장본인이 되기 위해서 통일의 역군이 된것을 확실히 알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이여,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굽어살펴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어린 것들이옵니다. 저희들은 부족한 것들이옵니다. 저희들은 이 땅 위에 아무런 소망도 없이 살아가던 무리였사옵니다. 그런데도,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수 있는 거룩한 자리에 동참시켜 주신 아버지 앞에 진실로 감사를 드립니다.

기나긴 역사과정에 있어서 슬픈 눈물을 흘려왔사옵니다. 남성과 여성이 만나는 환경마다 슬픈 사연이 스쳐가고 역사의 고빗길에서는 하늘의 탄식을 자아 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오늘날 저희들은 남성과 여성들이 하나된 가정을 이루어서 아버님의 한을 풀고, 원수를 방위할 수 있는 철석 같은 교두보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이 옷깃을 여미고 아버지의 이름을 부를 적마다 당신의 모든 수고를 상속받을 수 있고, 깊은 심정의 흐름을 통하여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참다운 효자 효녀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입장에서 저희 자체를 찾고, 가정을 찾고, 종족을 찾고, 민족을 찾고, 국가를 찾아서 새로이 자각된 세계로 저희들은 달려가야 되겠사옵나이다.

새로운 날들을 맞이할 적마다 아버지의 깊은 심정에 안겨 아버지께서 분부하시는 명령을 받기를 고대하는 어린 적자(嫡子)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도 쉴 새 없이 가야 할 자신인 것을 알게 될 때, 잠자리에서도 내일의 나를 개척할 줄 알게 하시옵고, 오늘의 한스러운 수고의 역로 가운데 내일의 갈 길이 남아 있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의 피곤함을 잊어버리고 내일을 생각하면서 희망에 넘쳐 하늘과 땅을 중심삼고 나가게 하시옵소서. 자기 힘이 연약하거든 하늘의 힘으로 부축받고, 자기 자체가 부족하거든 땅의 힘을 빌면서 나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 땅 위에는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고, 하나님 아버지를 부르는 사람이 많사오나, 저희들은 서자의 자리가 아닌 적자의 자리에서 아버지를 부를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오늘은 안식일이옵니다. 이 땅 위에서 당신의 이름을 부르고 당신을 따라오는 수많은 사람은 안식일을 거룩히 지키라는 말씀은 들었지만, 당신을 모시기 위한 자기의 사명을 망각하고 움직이는 사람들이 많사옵나이다.

수천만세에 슬펐던 아버지의 한 맺힌 가슴을 헤쳐 놓고 저희들이 모든 사연을 털어 놓아 아버님의 슬펐던 한을 상속받아 가지고, 수천만세에 얽혀 있었던 원수에 대한 모든 원한을 완전히 해원성사해 드리는 당신의 자녀들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오늘 여기에 모인 당신의 젊은 자녀들을 지켜 주시옵소서. 오늘 거룩한 날이지만 거룩한 날로 지키지 못하고 이 시간에 참석하지 못하는 자리에 있더라도 그들의 마음을 위로하여 주시옵고 그들의 갈 길을 지켜 주시옵소서. 이곳이 이 민족을 위하여 제사를 드리는 자리요, 아버님 앞에 경배드리는 자리인 것을 더더욱 느끼게 하시옵고, 눈물어린 심정을 가지고 이날 아침 다시 한번 저희들의 활동무대를 서울 이 도성으로 연결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께서는 잃어버린 한 자녀를 찾으시기 위해서 얼마나 수고하셨나이까? 그 자녀를 찾으신 후에는 가정을 찾기 위해 수고하셔야 할 노정이 남아 있고 가정을 찾은 후에는 종족과 민족과 국가와 세계를 찾아야 할 노정이 남아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에, 아버님께서는 언제나 외로와 하신다는 것을 다시 한번 체험하게 되옵니다.

저희들이 걷는 모습이 처량하고 초라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세계를 정복할 수 있는 강하고 담대한 하늘의 용자의 모습으로서, 아버님의 명령을 따라 원수를 공격하고 돌격할 수 있는 충정의 모습으로서 행군할 수 있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한 아버님을 따라가야 할 자식들인 저희들은 아버님의 슬픈 표정을 바라보고 슬퍼할 줄 알아야 되겠사옵고, 아버님께서 처하신 입장이 얼마나 딱한 사정이라는 것을 체휼해야 되겠사옵니다. 모든 면에 있어서 아버지를 위하여 태어난 아들딸로서의 도리를 다해야 되겠사오니 함께하여 주시옵소서.

슬픔이 넘쳐 뼈와 살에 사무칠 때, 그 마음에 아버지를 품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눈물이 교차되는 자리에서 자기를 위하고 자기 족속과 자기 나라와 자기 이념을 중심삼고 눈물짓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하나님을 중심삼은 가정, 종족, 민족, 인류를 위해 눈물지을 수 있는, 새로이 자각된 모습이 되어서 하늘의 새로운 역사를 편찬할 수 있는 새로운 역군들로 삼아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를 위하여 봉헌하고, 아버지를 위하여 봉사하고, 아버지를 위하여 대신 맞고, 아버지를 위하여 대신 억울함을 당할 줄 아는 효자의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효녀의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들이 진정으로 아버지를 사랑하는 의미에서 아버지 앞에 경배를 드리고, 예배를 드리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저희들은 기나긴 역사 과정을 거쳐오면서 당신이 찾아 나오신 가정이 어디에 있는 가를 찾아 나왔습니다. 당신이 찾아 나오신 본연의 민족 형태가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 나왔습니다. 당신께서 바라시는 하나의 국가 형태, 만우주의 상속권을 가지고, 아버지의 높으심을 찬양할 수 있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가를 찾아 나왔습니다.

이제부터 남은 기간, 저희들이 어떤 길을 가든지 아버님께서 같이하여 주시옵고, 일편단심 아버님을 사랑하고, 뜻 발전을 위해 일하게 하여 주시옵소서. 민족을 해원성사시키고 세계 만민을 해방시키기 위한 해방의 용사들로서 당신이 세워 주신 그 위치를 상실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의 모든 일체의 소원이 이 불쌍한 민족을 통하여, 불쌍한 이 한국 땅을 통하여 아버님의 거룩하신 뜻이 돛을 달고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 출범하게 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 배후의 모든 수고의 공적이 당신으로 말미암아 되어진 것을 진정 감사를 드리옵니다.

아버님, 남은 역사의 모든 사실들이 저희들을 바라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사옵고, 수많은 민족과 수많은 국가 권들이 저희들을 부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편안한 마음을 갖고, 저희 생애의 모든 문제와 인생에 있어서 고민되는 모든 것을 잊어버리고 하늘을 추앙하는 마음을 가질 때마다, 하늘을 향하여 아버지를 부를 때마다, 그 배후에 아버지의 슬픈 사정이 깃들어 있다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이것을 일깨워 주시어서 저희 자신이 당신의 분부를 지킬 수 있는 하나의 동기와 하나의 생명의 원천으로 삼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저희들은 어린아이의 마음과 몸으로써 또는 어린아이의 심정으로써 세상의 어떠한 사적인 것도 없이 피어나는 미소를 그냥 그대로 담뿍 담고서 아버지를 향하여 반겨드리지 못한 불충 불효의 모습이었던 것을 저희들이 알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발에 상처가 나더라도 그 발을 이끌고 가야 할 사명이 남아 있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그곳을 향하여 가겠다고 몸부림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두운 밤에도 가야 되겠고, 꿈속에서도 가야 되겠고, 눈을 뜨고 살아생전에 기필코 가야 되겠사오니, 사명을 짊어지고 가는 길 앞에 아버님께서 길이길이 같이하여 주실 것을 믿사옵나이다.

저희 자신들이 아버지 앞에 나타나기에는 상처투성이의 모습이요, 아버지 보시기에 끔찍하고 아버지께 원한을 쌓이게 하는 원수의 후손이 되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저희의 웃음은 도리어 당신 앞에 비소의 결과를 가져다 줄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사옵니다.

저희들이 아버지와 같은 사정을 갖고 있고 아버지와 같은 처지에 있기 때문에 그 길이 아버지의 눈물이 따르는 자리요, 아버지의 탄식이 같이 접할 수 있는 자리요, 아버지의 곤경과 외로움이 같이 깃들수 있는 자리인 것을 아옵니다. 또 그 길이 아버지 앞에 제일 가까울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에 아버님께서 찾아오시고 위로해 주실 수 있는 자리인 것을 알고 있사옵나이다. 천번 만번 죽는 한이 있더라도 아버지의 위로의 음성과 더불어 죽고 싶어하는 마음이 저희에게 사무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하늘을 대하여 움직이고 요구하는 모든 것이 아버지의 심정 가운데에 또다시 한의 조건을 남기지 않기를 원하지만, 먼저 아버지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자신이 되어 있다는 것을 무한히 슬퍼할 줄 아는 무리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버지께서 분부하시는 명령을 받고 아버지께서 위로해 주시는 자리에서 가고 싶사옵나이다. 채찍을 맞는 자리라도 죽음의 교차로라도 그것이 저희들의 소원이 아니겠사옵니까? 그것이 아들 된 자의 본분이요, 아들딸이 가야할 의무가 아니겠사옵니까? 그럴 수 있는 각오를 가진 당신의 아들딸이오니, 이들이 가는 길에서 당신을 버리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이들이 눈물을 흘리는 자리, 외로이 한숨지을 수 있는 자리에 설 때 아버지의 눈물을 먼저 생각하고 아버지의 한숨을 먼저 생각하는, 아버지를 중심삼은 일체의 감정을 가지고 살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어제의 역사에 아버지께서 슬퍼하셨음을 알았사옵고, 오늘의 사정이 이땅의 원수의 침노를 통하여 연결되어 있는 것을 알았사옵고, 하늘의 슬픔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버님께서도 어찌할 수 없고, 다만 저희 자신들이 여기에 생명을 걸어 놓고 싸우지 않으면 안 될 책임만이 남아 있는 것을 절감하옵니다.

세계 만방에 편입되어 들어오는 모든 사연들이 저희의 뜻과 접근되어 들어온다는 것을 생각할 때, 오늘날 저희들은 쉴래야 쉴 수 없는 촉박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사옵니다.

아버지, 이 아침 여기에 모인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쌍수 합장하여 아버지의 거룩한 지성소 앞에 엎드려 거룩히 밤을 새워 가면서 아버지의 뜻을 염려하고, 아버지의 일을 염려하고, 그것을 책임져야 할 사명을 가지고 복귀의 사명을 염려할 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당신의 나라에서 충신 열녀의 이름을 받기에 또한 효자 효녀의 이름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아들딸들이 한국에 많으면 한국이 세계를 주도할 수 있게 된다는 사실을 저희들이 알고 있사오니, 전통이 부르고 전통이 찾는, 한국의 얼을 지닌 아버님의 아들딸로서 이 민족 앞에 서기에 부족함이 없게 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누구의 것입니까? 저희들은 누구를 위한 것이옵니까? 저희들은 무엇 때문에 이 자리에 모였사옵니까? 전부다 널려진 역사를 수습하고, 벌어진 세계를 수습하고,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역사를 창건하는 자로서, 아버님을 대신한 대역자(代役者)로서 여기에 모였다는 것을 아옵니다.

세계에 있어서 과거, 현재, 미래를 수습할 수 있는 하나의 실체가 되어 과거의 세계가 주목하고, 현재의 세계가 주목하고, 미래의 세계가 주목할수 있는 고귀한 존재들이 여기에서 살면서 여기에서 터를 닦아 나가도록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고 원하옵니다.

저희가 있는 것도 아버지를 위하여 있는 것이요, 사는 것도 아버지를 위하여 사는 것이요, 저희가 생명의 가치를 찬양할 수 있음도 오로지 아버지로 말미암은 것임을 아는 당시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내일을 위하여 오늘의 가치를 찬양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내일의 아버지 앞에 바쳐 드리겠다고 다짐하며 머리를 숙여 기도할 줄 아는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오면서, 이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이제 저희들이 아버지를 향하여 연약한 손길을 벌리고, 아버지의 품을 그리워하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에 지칠 정도로 간절한 사모의 마음을 갖고, 그 마음속에 울리는 아버지의 심정 앞에 굴복할 줄 아는 저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외로운 자녀들이 오늘 이 아침에 이곳을 향하여 경배를 드리고, 이곳을 향하여 당신의 은사를 고대하고, 참부모의 거룩한 이름을 찬양하면서 당신의 가깝고 귀하신 사랑을 찾고 있사오니, 그들의 마음 앞에 위로와 행복의 심정을 아버지, 갖다 주시옵소서. 하늘을 잃어버리고는 견딜 수 없어 몸부림을 칠 수 있는 마음을 갖게 하여 주시옵고, 자기의 모든 세포가 선을 대하여서는 하나의 마음에 화하고, 악을 대하여서는 슬픔의 표정을 짓고 거기에서 자동적으로 빠져 나올 줄 아는, 아버지, 당신의 선한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선은 선으로써 결속해야 되고, 악은 악으로써 처치하지 않으면 안 될 이 엄숙한 사명을 짊어지고, 삼천리 반도를 하나의 활동무대로 삼아 이 나라 이 민족의 생명을 구하는 구도자의 사명을 책임지고, 제2의 메시아적 사명을 완결하겠다고 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이 일을 위하여서는 자신의 생명까지도 개의치 않고 산제물로서 바칠 수 있는 참다운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나의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이제 1968년도 다 기울어 가고 있사옵니다. 흘러간 과거의 역사를 반성할 적마다 슬픈 마음이 앞서는 것을 억제할 수 없음은 아버지를 더 사랑하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이제 아버님 앞에 책망받고 슬퍼하는 자들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늘 아버지를 모시고, 아버지를 위하여 살고, 아버지의 뜻을 세우겠다고 몸부림치던 모습을 기억하시옵니까? 아버지를 더 사랑하고 싶은 마음은 있사오니 실제 저희 자신이 그렇지 못함을 발견하게 될 때는, 하염없는 슬픔의 눈물을 흘릴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이여, 오랜 역사의 날들, 역사의 노정들은 아버님의 슬픔과 더불어 흘러갔습니다. 앞으로 저희 앞에 다가올 역사적인 하나의 시간과 하나의 날과 하나의 해를, 기쁨의 시간, 기쁨의 날, 기쁨의 해로 맞이하여 아버님 앞에 돌려 드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알고, 또 이것을 분별시켜 승리한 가치의 날들로서 아버님 앞에 거두어 드려야 할 책임이 통일의 역군들에게 있다는 것을 진정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죄악된 세상에서 이미 손을 털고 가진 것 없이 나선 이 몸은 아버님 앞에 적신(赤身)으로써 봉헌하기를 자초했사오니, 당신 앞에 저희 자신을 끌어내리고 다시는 저희 자신을 중심삼고 살아가는 자들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님 앞에 맡긴 몸이오니 분부하신 땅, 분부하신 곳, 분부하신 사명을 위하여 어떤 일이 있어도 가겠다고 맹세 할 수 있는 당신의 거룩한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지난날을 돌이켜 볼 때, 숱한 슬픔의 역사는 흘러갔나이다. 한국땅 삼천리 반도에도 당신의 자녀인 통일가 역군들의 눈물 자국을 재촉하던 슬픈 날들도 많이 흘러갔나이다.

이 가운데 저희가 잊을 수 없는 한 지역의 슬픔이 있었으니 잊을래야 잊을 수 없는 당신의 딱한 사정을 안고 몸부림쳤던 일들이 저희의 생활에 있어서 자극이 되고 힘의 원천이 되었습니다. 그런 시간을 가진 것이 저희들의 지난 날의 생애에 보람인 것을 알고 있기에 오늘 이 슬픈 길을 자초하고 나섰사오니, 저희들의 발걸음이 아버지를 향하여 반대되는 자리에 서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를 향하여 전면적으로 일보 일보 가일보 접근하여 아버지의 심정을 찾아가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아버지와 상봉할 때, `아버님'하고 부르는 말과 더불어 잃어버린 전부를 다시 찾고 희생시킨 전부를 부활시킬 수 있는, 기쁨과 슬픔이 교차될 수 있는 한 날이 저희들 앞에 올 것을 바라며 나갈 줄 아는 당신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런 자리에 설 때 아버지께서 `야! 아무개야, 왜 이제 왔느냐'하고 불러줄 수 있는 그 한마디의 음성을 듣지 않으면 안 될 아들딸이 되어야 된다는 것을 확실히 알아야만 되겠사옵니다.

저희 스스로 아버지를 부르며 아버지의 목전에 나타나게 될 때, 아버님께서 묵묵한 얼굴로 바라보시는 슬픈 자식들이 결코 되지 않겠다고 맹세하고 나섰사오니, 정성을 다하여 아버지를 향하여 일보 일보 가일보 전진하는 당시의 자녀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저희들이 역사를 창건해야 되겠사옵니다. 이 역사는 저희를 위한 역사가 아니옵고, 하늘땅을 위한 역사요 시대를 위한 역사요 후손을 위한 역사라는 것을 저희들이 확실히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흘러가는 모든 물줄기도 대양을 향하여 흘러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저희 통일교회의 역군들의 심정의 방향도 아버님의 넓고 크신 대해(대해)와 같은 심정으로 그 방향을 취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어려움이 많고 부대끼는 곡절의 흐름 가운데 있어서 아버지의 인연을 따라 한곳으로 가는 마음만은 변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한곳을 향하여 충성하고, 한곳을 향하여 결속시키고자 하는 그 마음만은 변치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저희들의 모든 전체를 아버님께서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한 각지에 널려 있는 당신의 자녀들을 다시 한번 축복하여 주시옵고, 세계에 널려 있으면서 만나기를 고대하는 당신의 자녀들을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뜻이 아니면 그들과 저희들이 인연 맺을 수 없는 것이요, 한국과 수많은 세계 국가가 인연 맺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이 한국은 외롭고 불쌍한 나라요 세계에서 낙후된 민족이옵고 낙후된 나라로서 끝날 것이었사오나, 아버지가 세우신 인연을 통하여서 세계가 한국을 그리워하고 한국 강토를 그리워하고 한국 사람을 그리워하고, 한국에 있는 스승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만날 날을 고대하고 있는 그들의 마음을 평화의 마음으로 바꾸어 주시옵고, 그들이 그러한 겸허한 마음을 간직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합니다.

아버님, 저희들은 높고 귀하신 당신의 거룩한 뜻을 상속받을 수 있는 아들딸이 되어야 되겠사옵고, 아버지께서 세계의 국가 국가에 거룩한 터전을 마련하고 거룩한 승리의 발판을 확대시켜 나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될 저희들이 되어야 되겠사옵니다. 그러한 아버지 앞에 책임을 다할 수 있는 저희 모습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세계에 널려 도의 길에서 충성을 다하고 정성을 들이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을 한마음 한뜻으로 묶어 주시옵고, 앞으로 이 민족 앞에 다가올 모든 어려움을 제거시키옵고, 당신의 뜻에 일치되지 않는 모든 것을 제거시켜 주시어서 당신의 뜻 앞에 귀일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 수많은 자녀들 위에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이 아침 아버님 앞에 전체를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서 간절히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