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집: 추억과 회상 1969년 08월 1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5 Search Speeches

과거와 현재를 망각하고 미래를 꿈꾼다면

그것은 책임진 사람이 과거의 슬펐던 사실을 탕감시켜 가지고 승리하지 않고는 기쁜 순간을 맞이할 수 없기 때문에 하늘은 과거 이상의 비참한 자리로 몰아내는 것입니다. 망하느냐 흥하느냐 하는 기로에 서서 하늘을 그리워하면서 승리의 한 순간을 어떻게 결정짓느냐 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것이 시대적인 사명을 짊어지고 왔던 선각자들의 입장이었음을 알아야 합니다. 이것은 지난날 역사과정에 책임진 사람들만이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날에도 그러한 문제가 재등장한다는 사실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이 지금 통일교회에 들어왔다고 해도 통일교회의 현실적인 기준만을 중심삼고는 통일교회 사람이 될 수 없습니다. 다시 말하면 통일교회 들어온 사람은 지금까지 역사과정에서 겪었던 모든 슬픔을 현실적인 무대에서 재현시켜야 하는 것입니다. 그 슬픔을 슬픔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이것을 기쁨으로 바꾸어 지금까지 선조들이 수고한 결과와 숭고한 기상을 찬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선조들이 그 시대에 바라보고 수고한 희생의 대가로 오늘날과 같은 승리를 거두었기 때문에 나로 말미암아 선조들이 해원성사하기를 바란다면, 영적 세계의 인연을 연결시켜서 현실적 무대에 일치화시키는 문제를 생각해야 할 것이, 오늘날 여러분들이 개척해 나가는 복귀의 길인 것을 확실히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나 여러분들은 이것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추억은 회상적인 추억이 아니라 현실적인 추억이어야 합니다. 현실적인 추억을 일으키기 위해서는 회상은 다각적으로 자각할 수 있는 현실적인 회상이 되어야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섭리적인 모든 문제들을 현실적 감정으로 재현시켜 가지고 이것을 자기스스로 자가의 입장과 결부시키는 사람은, 오늘날 역사적인 전통으로 남겨진 세계적인 복귀의 기반을 상속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을 못하는 사람은 그냥 지나가는 인생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거의 승리한 터전을 현재의 자가가 체휼해서 결정지을 수 있는 한 날을 갖지 않고는 하나님 앞에 산 자로서 남아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가 제시하는 것이 무엇이냐? 여러분을 40일 전도니 무엇이니 하면서 개척자의 길로 내몰아치는 것은 이러한 문제에 당면해 봄으로써 일치시키기 위한 것입니다. 복귀역사의 종적 기준과 횡적 기준이 외로운 자리에서 실패로 끝난 것이 하나님의 원한이 되었기 때문에, 승리의 한 날을 맞기 위해서는 옛날 외롭고 비참하였던 그 이상의 기준까지 몰아넣어야 하는 것입니다.

민족적인 시대가 지나면 국가적 시대가 올 것이요, 국가적 시대가 지나면 세계적 시대가 올 것입니다. 이처럼 발전해 나가는 더 큰 무대가 우리 앞에 다가옴에 따라 하늘은 거기에 상대될 수 있는 시련과 비참의 내용을 반드시 제시해 놓고 현실적인 문제를 탕감시켜 나온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들은 아무도 없는 외로운 자리에서 하나님을 심정적으로 받들고 모셔 드려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전부 배척하는 자리에 들어가서 배척하는 그들을 믿고 그들에게 천적인 사명을 탕감시켜 주어야 합니다. 선조들의 고독하고 처량하고 슬펐던 상연의 자리를 거치지 않고는 복귀의 인연을 연결시킬 수 없는 것입니다. 이것은 필연적입니다.

여러분들이 통일교회 들어온 지 10년이 넘게 되고 신앙의 연륜이 오래되면 될수록 어떻게 되느냐? 현실을 직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현실을 직시하는 데는 반드시 과거를 중심삼고 현실을 직시해야 할 텐데, 과거를 망각해 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나라에 있어서 제일 필요한 것이 무엇이냐 하면 국민성인 것입니다.

한 나라에 있어서 국가 기준을 중심삼고 그 나라의 의도가 어떻게 되어 있느냐? 지금까지 만들어진 모든 예법이나 전통이 문제 되는 것입니다. 즉 생활적인 기반이 된 역사적인 내용을 어떻게 상속받느냐 하는 것이 현시점에서 문제가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역사적으로 남겨진 모든 전통을 상속받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승리의 모든 조건들을 세워야 합니다. 그 승리의 조건을 스스로 먼저 행하여야 사회에서 출세도 할 수 있고 그 사회의 개인이면 개인으로서, 어떠한 단체의 책임자면 책임자로서의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을 무시해 버리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또한 과거와 현재를 망각해 버리고 미래를 꿈꾼다면 그것은 망상입니다.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는 망상으로 끝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