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집: 우리의 처지 1972년 07월 0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55 Search Speeches

주체적인 입장- 서려면 사'을 해야

여러분, 세상 밑창인 저 깊은 곳이 되느냐, 아니면 꼭대기가 되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깊은 곳은 내려가기 쉽지만 높은 곳은 올라가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깊은 곳을 표준으로 삼고 가는 것이 아니라 높은 곳을 표준하고 찾아가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는 그러한 입장에서의 처지를 지녀야 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어요. 흔히 폐단이 무엇이냐 하면, 이러한 인연을 통해서 거쳐온 자기 입장을 망각하는 데에서 타락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해와도 그래서 타락했습니다. 하나님을 통해서 거쳐온 처지를 망각하고, 인연의 자리를 망각할 때 타락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자기 자체를 들고 나오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 자체가 전체 산맥이라면 산맥을 통해서 그 움직임에 맞게끔 산이 이어 나가야 하는데, 자기 자유의 움직임을 중심삼은 주체적인 입장에 있으면 파탄이 벌어집니다.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어색한 것입니다. 어색한 것은 중심이 못 되는 것입니다. 어울리는 것일수록 중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통일교회는 어울리자, 민족 앞에 어울리자, 교계 앞에 어울리자는 거예요.

우리는 요즘에도 그렇습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지금 현재 종교계에 있어서 선두에 달리고 다 이러니까, 오래된 종단이니 무슨 교파니 자랑하던 사람들이 끌려가는 입장에 있기 때문에 기분 나빠할지 모르지만, 그들의 움직임도 그 길을 가기 때문에 안 따라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고비 넘어 완전히 옳고 그른 것이 판결나게 될 때는 천하가 공인하기 때문에 여기에 반대하면 역적으로 몰리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사랑을 받기 위해서 온 것이 아니라 사랑을 하기 위해서 온것입니다. 알겠어요? 사랑을 하기 위해 온 것입니다. 하늘을 대표한 내가 주체적인 입장에 서려면 사랑을 해야 됩니다. 상대적 입장에 있으면 사랑을 받아야 되지만 주체적인 입장에 서려고 하는 것이 오늘날 통일교회의 사상이요, 우리의 처지가 아니예요? 그렇기 때문에 주체라고 하는 것은 사랑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랑하는 데는 어떤 자리에서? 서 있는 자리에서 사랑하라 이겁니다. 통일교회 교인이거들랑 통일교회 교인을 사랑하라. 통일교회를 사랑하라는 거예요. 통일교회는 나라를 사랑하기 위해 미쳐라. 그 나라는 단순히 나라를 사랑하기 위해서 미칠 것이 아니라 세계를 사랑하기 위해 미쳐라. 그러면 그 나라는 발전하는 것입니다. 세계는 세계를 사랑하기 위해 미칠 것이 아니라 천주를 사랑하기 위해 미쳐라, 천주는 천주 자체를 사랑하기 위해 미칠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미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해 미친다면 두루뭉수리 같은 평화의 세계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표현을 두루뭉수리라고 했지만 그저 좋다는 것입니다. 그저 좋다는 거예요. 그저 좋다는 말 있지요? 그저 좋고 그저 좋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하나님을 사랑하기에 미치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는 환경이 벌어져 가지고 서로가 좋아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이 바라시는 천국이요, 인간이 바라는 천국이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자리에 도달하게 되면 그 세계는 어떤 세계일 것이냐? 웃게 되면 천년 만년 웃을 것이 아니냐? 그렇다는 겁니다. 춤을 추게 되면 천년 만년, 손을 들어 한번 추기 시작하면 그 춤은 영원히 계속될 것입니다. 그럴 수 있는 이상세계가 와야 합니다.

내가 현재 이런 환경에서 스톱할 것이냐? '환난과 핍박아 어서 와라! 나는 간다' 하려니 드럼통 같은 것이 되어서는 안 되고 단단해야 되겠습니다. 단단해 가지고 아무데나 붙들 수 있고, 반동적인 자각을 이룰 수 있는 것이어야 되겠습니다. 그럴수록 뭘해야 하느냐 하면, 역사적인 핍박이나 시련을 수련을 통해서 극복해야 합니다. 극복의 터전이 단단하면 단단할수록 도약하는 데 있어서 반동작용을 일으킬 수 있는 모체가 되는 것입니다. 그것이 나를 퇴폐시키고 나를 굴복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보다 가중된 속도를 가해 줄 수 있는 도약의 터전이 되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할 때 멋집니다. '와라, 와! 부딪쳐 봐라…' 그래 가지고 개인적인 환경을 밟고 도약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그런 쾌감을 느끼고 삽니다.

자. 이번에 승공연합이 반공연맹을 밟고 올라서자 해 가지고 지금 올라섰습니다. 기성교회를 밟고 올라서자! 나슬나슬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 재미에 살지, 그 재미가 없으면 무슨 재미로 살겠어요? 지지리 욕을 먹고 못살고 말 일이지. 자, 올라서자! 아시아에서부터 아시아를 딛고 올라 서자, 구라파 천지를 딛고 올라서자, 지구성을 딛고 올라서자, 영계를 딛고 올라서자, 최후의 승리적인 권한을 가지고 하나님의 사랑의 가슴을 붙들고 하나밖에 없는 사랑을 향해서 득세하자, 이것이 통일 포탄의 갈 길입니다. 그런 생각을 하고 살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기지다, 기지입니다. 새 새끼가 날아갈 시기가 되면 집은 엉망이지요? 안 그래요? 청파동이야 어떻든 날아가면 되는 것입니다.

주체가 되기 위해서는 사랑을 해야 합니다. 알겠어요? 사랑하기에 미치자는 것입니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남자는 나라를 사랑하고 나라의 보장을 받은 자리에서 여자를 사랑하라. 세계의 보장을 받은 자리에서 여자를 사랑하라 이겁니다. 그러한 입장에 있는 우리의 처지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반성해 보라구요. 나는 사랑받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닙니다. 통일교회 교인도 사랑받기 위한 패가 아니라구요. 사랑하기 위한 패입니다. 알겠어요? 사랑하기 위한 패이니까. 세상 사람들은 사랑받으려고 하기 때문에 어디를 가든지 환영한다. 안 한다? 어느 거예요? 세상 사람들은 사랑받겠다는 패이고 우리는 사랑하려는 패이니 세상 사람들이 환영하기 마련입니다. 거기에서 우수한 사람은 사랑하기 마련입니다. 우리 가는 대로 따라오기 마련입니다.